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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랜 케이블과 네트워크 허브가 음질에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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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4-29 12:45:04

이 논쟁에 참전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쓴 글에 달린 댓글들에 답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발을 담그지 않을 수 없네요. -.-

 

수없이 반복되었던 논쟁에 똑같은 글을 하나 더 얹을 생각은 없습니다.

제가 쓸 글의 내용에 동의할 수 없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또 읽다보면 본인의 경험과 반대되는 내용이라 불쾌함을 느낄 분들도 계실 거고요.

 

그럼에도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끝까지 읽어주시길 바란다는 겁니다.

랜 케이블에 따른 음질 차이에 대해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으시든, 모두에게 생각해볼만한 거리가 있는 글을 쓰려고 하니까요. 


그럼 시작해 보죠.

 

최근 온라인 상에선 랜 케이블(=Ethernet cable)에 따라 음질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음향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모 대학의 영상음향학부 교수는 하이파이 오디오 동호인들과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공개적인 블라인드 테스트를 제안하기도 했죠.

랜 케이블이 음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던 동호인들은 테스트에 참가하겠다고 신청했고 이 논쟁을 구경하던 사람들은 드디어 빅 매치(?)가 성사되는구나 싶어서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하지만 이 흥미로운 사건은 정작 당일이 되자 허탈하게 막이 내렸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에 참가하겠다고 호기롭게 신청한 동호인들이 단 한 명도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던 겁니다.


관련해서 유튜브나 오디오 카페에서 많은 논쟁이 있었죠.

그런데 저는 조금 다른 관점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먼저 이 논의를 진행하려면 랜 케이블에 따른 음질 차이를 긍정하는 분들과 부정하는 분들 양쪽의 주장이 뭔지 들어보는 게 우선이겠죠.

 

랜 케이블에 따른 음질 차이를 부정하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디지털 데이터가 전송 과정에서 랜 케이블 때문에 원본 데이터와 달라지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거죠.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이메일을 보냈을 때 어떤 랜 케이블을 썼느냐에 따라 '널 사랑해'라고 쓴 내용이 '널 증오해'로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와 다름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런 주장을 하는 분들께서 오해하시는 게 있습니다.

랜 케이블에 따라 음질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모두들 디지털 데이터가 전송 과정에서 원본과 달라진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일부 강성(?) 동호인들은 랜 케이블에 따라 데이터 자체의 변형이 있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그러나 그런 주장은 디지털 데이터를 비교하는 프로그램으로 원본과 비교해보면 간단하게 검증 가능합니다.

굳이 논쟁할 거리도 아니죠.

 

랜 케이블에 따라 음질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는 분들 대부분은 랜 케이블로 인해 원본의 디지털 데이터가 바뀌진 않는다는 걸 인정합니다.

다만 랜 케이블을 거치면서 지터(Jitter) 같은 디지털 노이즈가 유입되어 음질이 나빠질 수 있다는 거죠.

차폐 성능이 좋은 랜 케이블을 사용하면 지터 유입을 막아서 음질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야기가 조금 길어지겠지만 랜 케이블의 차이를 논하려면 지터가 무엇인지 설명할 수밖에 없네요.

 

온라인 상에서 지터에 대해 검색해 보면 굉장히 어려운 내용들이 적혀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반 애호가들 입장에선 그 개념을 쉽게 이해하기가 어렵죠.

저는 너무 깊게 파고들어서 이해하기 어려울만한 내용은 과감히 생략하겠습니다.


지터를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시간 에러(Timing error)'입니다.

 

CD에 담긴 오디오 음원의 스펙이 16bit, 44.1kHz라는 이야기는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두 가지 스펙에서 앞쪽의 bit는 음압(볼륨)을 몇 단계까지 표현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고 뒤쪽의 Hz(헤르츠)는 초당 몇 번 샘플링했는지를 의미합니다.

샘플링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실 테니 1초에 몇 번 사진을 찍어 기록했는가로 이해하셔도 됩니다.

 

Hz라는 용어가 다양한 용도에 사용되기 때문에 혼동하기 쉬운데, 여기서 사용된 Hz는 소리의 높낮이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초당 몇 번 샘플링(촬영)했는지를 나타내는 단위로 사용한 겁니다.

CD에 담긴 음원이 44.1kHz의 스펙으로 제작되었다는 것은 1초에 4만 4천 100번 촬영해서 기록했다는 이야기인 거죠.

 

그리고 아시겠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듣는 소리는 공기의 진동을 통해 전해집니다.

물 속에서라면 물의 진동을 통해서 소리가 전달되겠죠.

 

이런 소리는 아날로그 파형을 갖는데 아래와 같이 표현할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은 평범한 사람이 들을 수 있는 가장 낮은 저음인 20Hz의 소리를 아날로그 파형으로 표현한 겁니다.

20Hz라는 건 초당 20번 진동하는 소리이기 때문에 한 번 진동하기 위해선 0.05초가 필요한 거죠.

이런 아날로그 소리 파형을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려면 샘플링을 해야 하는데 앞서 말씀드린대로 사진을 촬영해 기록하는 것으로 비유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영화는 초당 24번 사진을 찍은 뒤 그것을 연속적으로 재생해서 움직이는 동영상을 만듭니다.

카메라가 배우들의 연기를 초당 24번 촬영하면 각각의 사진들은 정지된 한 순간의 정보를 담게 되는데 이 사진들을 연속적으로 재생하면 우리의 눈은 배우가 움직이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소리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는 과정도 이와 비슷합니다.

소리의 아날로그 파형을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촬영해서 기록한 뒤 그것을 연속적으로 재생하는 것이죠.

다만 소리는 영화에 비해 1초당 훨씬 더 많은 횟수를 촬영해야 자연스러운 아날로그 파형인 것처럼 들리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인간이 들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고음은 20kHz인데 이것은 초당 2만 번 진동하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초당 2만 번 진동하는 소리를 디지털 데이터로 기록하려면 최소한 그 두 배인 초당 4만 번의 샘플링(촬영)이 필요하게 됩니다.

왜 그런지 깊이 들어가면 복잡한 이야기를 해야 되니까 그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소리의 아날로그 파형을 초당 44,100번 촬영(기록)한 뒤 그것을 저장한 것이 CD에 담긴 디지털 음원이라는 것만 이해하셔도 이 글의 내용을 파악하기엔 충분하니까요.

 

그리고 소리를 디지털로 녹음하고 재생하는 과정에서 왜곡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한 가지 중요한 원칙이 있습니다.

시간 에러가 발생하면 안 된다는 거죠.

 

44.1kHz는 수치가 너무 크니까 쉬운 설명을 위해 초당 10번 샘플링(촬영)한 데이터가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런데 초당 10번 촬영한다고 했을 때 아무렇게나 불규칙한 간격을 두고 10번 촬영해선 안 되겠죠?

정확히 동일한 간격으로 촬영해야만 나중에 그 데이터를 재생할 때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초당 10번을 촬영한다면 정확히 0.1초에 한 번씩 촬영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촬영된 기록을 감상하려면 재생하는 기기에서도 정확히 0.1초에 하나씩 재생해야 하죠.

 

이렇게 정확한 타이밍에 신호를 기록하고 재생하기 위해,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는 장치(ADC=Analog to Digital Converter)와 디지털 데이터를 다시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는 장치(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에는 클럭(Clock)이라는 회로가 들어가게 됩니다.

오디오용 클럭은 정확한 타이밍에 데이터를 샘플링(촬영)하고 또 재생하기 위한 시계인 것이죠.

 

그런데 전자기파 등의 노이즈 성분이 유입되면 이 시계의 타이밍에 오류가 생기게 됩니다.

원본이 초당 10번 샘플링한 데이터라면 0.1초에 한 번씩 데이터를 재생해야 하는데 어떤 사진은 0.08초 간격으로, 어떤 사진은 0.12초 간격으로 재생되는 에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거죠.

 

이것을 클럭 지터(Clock jitter)라고 합니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 초당 10번의 샘플링을 예로 들었지만 CD의 디지털 음원은 초당 44,100번 샘플링을 한 것이라고 말씀드렸죠?

이 데이터를 원본대로 감상하려면 1초에 44,100번 데이터를 재생하면서 매번 0.000022675736961451초 간격을 정확히 유지해야 합니다.

굉장히 정밀한 시계가 필요한 거죠.


그런데 클럭 지터가 발생하면 이 정밀하고 미세한 시간을 다루는 시계에 오차가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 저장된 데이터를 재생하는 시간 간격이 달라져서 결과적으로 원본의 소리 파형과 다른 파형을 재생하게 되죠.

 

아래 그림은 그런 클럭 지터가 어떻게 소리의 파형을 왜곡시키는지를 보여줍니다.

 

 

맨 아래 초록색으로 표현된 아날로그 파형에서 빨간색 점과 파란색 점이 클럭 지터로 인한 타이밍 에러입니다.

원래 재생되어야 할 타이밍을 벗어나 빠르거나 느리게 재생됨으로 인해 소리의 파형에 왜곡이 생긴 것을 보여주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음악을 녹음하고 믹싱하는 스튜디오에선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변환하는 ADC 장비에 정밀한 클럭이 포함됩니다.

반대로 이렇게 녹음된 디지털 음원을 재생하는 측에서도 정확한 타이밍에 데이터를 재생해야 하므로 하이엔드급 초고가의 DAC는 별도의 초정밀 클럭을 옵션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고요.

아래 사진은 그러한 외장 클럭 제품 중 하나인 에소테릭의 G-02X 모델입니다.

 

물론 클럭 지터로 인한 왜곡은 CD음원의 경우 0.000022675736961451초 사이에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한두 번의 타이밍 에러가 엄청난 왜곡을 초래한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터가 계속 유입되어 클럭 타이밍이 지속적으로 빨라졌다 느려졌다 하면 전체적인 아날로그 파형에 문제를 일으키게 되죠.

 

설명이 길었는데 랜 케이블에 따라 음질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는 분들은 디지털 데이터가 랜 케이블로 전송되는 과정에서 지터 노이즈가 유입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전자기파를 잘 차폐할 수 있는 랜 케이블을 사용하면 지터 노이즈를 줄여서 더 좋은 음질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랜 케이블에 따라 이메일 내용이 달라진다는 거냐고 비아냥거리는 것은 이 논쟁에 어울리는 반론이 될 수 없습니다.

클럭 지터 노이즈는 소리의 아날로그 파형을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고, 그것을 다시 녹음된 소리 그대로 재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왜곡이기 때문에 글자나 프로그램의 데이터 전송과는 다른 영역의 문제이니까요.

랜 케이블에 따른 음질 차이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죠.

 

현재 음악 시장은 CD와 같은 물리매체를 소장하는 것에서 네트워크 스트리밍 방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오디오 애호가들의 경우 기존의 CD보다 더 높은 스펙으로 녹음된 고음질 음원을 간단하게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죠.

 

그런데 이런 네트워크 스트리밍 재생에 대해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게 있습니다.

서버에 저장된 음원이 스트리밍을 통해 직접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DAC칩에 전달되어 곧바로 아날로그 출력이 이뤄진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는 거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스트리밍된 데이터는 개인이 소유한 네트워크 플레이어에 임시저장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네트워크 스트리밍 재생이나 개인이 소유한 로컬 하드 디스크에 저장된 음원을 플레이하는 것이나 실제론 재생 방식이 똑같다는 거죠.

 

이것이 랜 케이블에 따른 음질 차이와 무슨 연관이 있냐고 생각하실 텐데 하나씩 설명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만약 PC 기반의 NAS를 운용하고 계시다면 미디어 서버를 구성해 보세요.

NAS가 없으시다면 이 글 때문에 굳이 NAS를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 글만 읽고 내용을 이해하셔도 무슨 주장을 하려는지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을 테니까요.

 

하여간, NAS가 있는 분들은 재미 삼아서라도 한 번 이 기회에 미디어 서버를 구성해 보세요. 

Plex나 Jellyfin 같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미디어 서버를 구축할 수 있을 겁니다.

https://jellyfin.org/


그런 다음 미디어 서버를 일반 랜 케이블과 오디오용으로 판매되는 고가의 랜 케이블에 연결했을 때 각각 전송된 데이터를 비교해 보는 겁니다.

물론 랜 케이블에 따른 음질 차이를 인정하는 분들이나 인정하지 않는 분들이나 양쪽의 데이터는 동일하다는 것에 동의하는 분들이 많다는 건 압니다.

하지만 일단 계속 제 설명을 따라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스트리밍 재생은 먼저 자신이 소유한 네트워크 플레이어 내부에 데이터가 임시저장됩니다.

따라서 PC를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사용할 경우 웹브라우저의 캐시(Cache) 폴더를 찾아보면 해당 파일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파일 이름은 원본과 다른, 영어와 숫자가 혼합된 긴 파일이름으로 저장되니까 스트리밍 재생을 한 후 새로 생성된 파일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임시 파일의 확장자를 NAS에 저장해둔 원본 음원 파일과 동일하게(flac 등등) 바꿔주세요.

 

그런 다음 원본과 일반 랜 케이블을 거쳐 저장된 것, 그리고 오디오용 랜 케이블을 거쳐 저장된 것, 이렇게 3개의 파일 데이터를 비교해 보는 겁니다.

디지털 데이터 비교는 010 editor 프로그램으로 가능합니다.

https://www.sweetscape.com/010editor/

 

확인해 보시면 저장과정에서 캐시값이 추가된 것을 제외하면 이 3개의 파일들이 완벽하게 동일한 데이터라는 걸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지금부터가 핵심입니다.

 

1. 랜 케이블에 따라 데이터 자체가 변경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고 

2. 네트워크 스트리밍 재생이 원본 음원 파일을 서버에서 로컬 장비로 임시 저장한 다음 재생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셨다면, 

3. 데이터 전송 경로에 어떤 랜 케이블을 사용했든 그것이 음질에 영향을 미칠 요소가 과연 어디에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서버에 저장되어 있는 원본 음원 데이터가 A이고 네트워크 허브와 랜 케이블을 거쳐 랜 케이블 출력 단자로 전송되어 나온 데이터를 B라고 가정해보죠.

 

랜 케이블에 따라 음질이 변한다고 믿는 분들은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지터 노이즈가 유입되었을 경우 이 B에 지터 노이즈가 유입된 상태로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재생한다고 오해하시는데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B는 DAC칩으로 가기 전에 먼저 네트워크 플레이어 내부에 임시 저장된 다음 재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임시저장된 파일을 C라고 했을 때 네트워크 플레이어는 이미 네트워크 허브와 랜 케이블을 거친 결과물인 C 파일을 재생하는 겁니다.

 

그런데 랜 케이블에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는 분들이나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는 분들이나 A와 C가 동일한 데이터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지 않습니까?

C는 이미 네트워크 허브와 랜 케이블을 거쳐서 네트워크 플레이어 내부에 임시 저장된 파일인데 이 파일을 재생할 때 신호 경로상 이미 지나쳐온 랜 케이블이나 허브가 어떻게 음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습니까?

 

가능성이 있다면 랜 케이블을 통해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지터 노이즈가 유입되는 걸 의심할 수 있겠죠.

그러나 랜 케이블로 흐르는 전류의 양은 너무나 미약하기 때문에 CAT6 규격의 일반 랜 케이블로도 충분히 차폐가 가능합니다.

못미더우시면 일반 랜 케이블과 오디오용 랜 케이블 사이에 유의미한 노이즈 유입량의 차이가 있는지 측정해보면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거고요.

 

랜 케이블이나 네트워크 허브와 다르게, 유무선 공유기의 경우 와이파이 신호가 전자기파의 일종이므로 오디오로 유입되어 노이즈로 작용할 가능성이 전혀 없진 않습니다.

하지만 조악한 수준의 PC용 스피커라면 모를까 오디오 애호가들이 사용하는 보급형 기기 정도의 수준만 되어도 기본적인 차폐 기능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유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노이즈 정도는 오디오 기기에 필수적으로 내장되는 노이즈 필터를 통해 걸러낼 수 있고요.

 

만약 공유기의 와이파이 신호로 인한 노이즈가 문제되는 환경이라면

1. 전원 접지가 불량하거나 

2. 최소한의 차폐마저도 이뤄지지 않은 기기를 사용하거나 

3. 수준 미달의 노이즈 필터를 사용한 제품일 겁니다.

이런 문제는 공유기를 바꿔서 해결될 게 아니라 제대로 전원을 접지하고 차폐에 신경써야할 문제죠.

 

측정기기엔 검출되지 않지만 자신의 귀는 차이를 느꼈다고 확신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런 분들은 제가 따로 쓴 아래 링크의 글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hometheater&wr_id=336613&series_page=1


위 링크의 글을 읽어보셨다면 측정장비가 검출해내지 못하는 차이를 인간의 귀가 구분해 낼 수 있다는 주장은 판타지에 가까운 이야기라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NAS를 통해 개인이 구축한 미디어 서버와 타이달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또 다르다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다르지 않습니다.

타이달과 연결된 네트워크 플레이어도 타이달 서버에 저장된 원본 파일을 임시로 저장한 뒤 재생합니다.

 

하드 디스크나 SDD가 내장되지 않은 네트워크 플레이어도 내부에 메모리가 있습니다.

네트워크 허브나 공유기, 랜 케이블을 거친 최종적인 출력물이 이 메모리에 캐쉬 파일 형태로 임시 저장되죠.

그리고 네트워크 플레이어는 이 임시 저장 파일을 불러들여서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는 겁니다.

 

이렇게 설명드려도 이론과 데이터가 뭐라고 하든 실제 소리는 다르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어차피 취미로 즐기는 건데 차이를 느낀다는 사람들이 수백만 원짜리 랜 케이블을 사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는 분들도 계실 거고요.

 

그런데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어떤 사이비 교주가 무안단물로 모든 불치병을 고칠 수 있다고 선전하자 그 효능을 믿고 비싼 헌금을 내가며 그 물을 마시고 교주를 따르는 신도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안단물을 먹고 실제로 불치병이 나았다는 사람들도 나타났죠.

 

  

여러분들은 이런 사이비 교주와 신도들의 믿음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과학적으로 성분을 검사해서 무안단물은 전혀 치료의 효과가 없으며 심지어 음용수로도 부적합한 수질의 물이라는 것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마 그 사이비 종교에 몸 담고 계신 분이 아니라면 후자의 입장이실 겁니다.

하지만 본인이 경험한 사실(?)을 부정하는 '과학적 검증'에 대해서는 불쾌하게 여기며 명백한 측정값과 물리법칙의 영역까지 부정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랜 케이블과 무안단물을 비교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불쾌하게 생각할 분들도 계실 거고요. 

 

그런데 평범한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의 경험과 신념을 부정당하면 거부감을 느끼는 게 일반적인 반응이죠.

고백하자면 저도 오디오를 취미로 하며 얼마 전까지 저만의 경험을 맹신하며 객관적인 데이터를 부정했던 경우가 많았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와이프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제 오디오 시스템에서 진행해본 몇 번의 블라인드 테스트와 그 결과를 믿지 못해 찾아본 관련 자료들을 통해 겨우 인지부조화에서 벗어났죠.

 

실제 데이터가 전송되는 규격과 전송 과정, 그리고 프로그램으로 디지털 데이터를 분석해본 객관적인 증거 자료가 어떻든 자신의 경험은 다르다고 주장하는 분들의 심정도 이해합니다.

전혀 다른 소리를 들은 경험이 생생한데 몇줄의 글과 데이터로 그런 자신의 경험을 부정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비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자신의 경험에 대한 대다수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제약회사에서 위약효과를 테스트하면 절반 정도의 사람들은 그냥 옥수수 가루를 뭉쳐놨을뿐인 가짜약을 먹고도 약효를 봤다고 확신합니다.

심리학에서 인지부조화는 굉장히 보편적으로 발견되는 인간의 특성이고요.

 

왜 내 경험을 무시하느냐, 이론에만 매달려 경험을 무시하는 게 무슨 과학적이란 거냐고 불만을 토로하는 분들도 계시죠.

그런데 중학교 교과 과정의 기초적인 이해만 있어도 과학의 탐구방법엔 연역법과 귀납법 두 가지가 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귀납법=현상을 먼저 발견하고 그 현상의 원리를 파악하는 것

연역법=먼저 원리(이론)를 제시하고 관측과 실험을 통해 그 원리를 증명하는 것

 

랜 케이블에 따라 음질이 달라졌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귀납법에 따라 그 현상을 실험과 관측으로 검증하자는 게 과학적인 태도입니다.

그분들의 경험을 무시했으면 검증조차도 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오히려 그분들의 경험을 존중하기 위해 그 경험을 직접 공개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보여달라고 하는 겁니다.


당연히 과학은 경험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어떤 과학이 이론으로만 존재하고 실험과 관측을 통한 검증을 거치지 않겠습니까?

수많은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들의 이론 역시 실험과 관측을 통해 검증되었기 때문에 그 업적을 인정받은 겁니다.

 

전에 쓴 글에서도 밝혔지만 저는 경험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인간의 감각 기관은 굉장히 부정확하고 위약효과에 쉽게 속을 정도로 허술하며 대부분 중년 이상의 연배인 DP 회원들은 12kHz 이상의 고음을 잘 듣지도 못합니다.

자신의 경험을 부정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저는 저 스스로의 경험을 신뢰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이후로 많은 선입견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가짜약을 먹은 운동선수가 기록이 단축되었다면 가짜약도 꼭 나쁜 것만은 아니겠죠.

실제 측정값이 어떻든 수백만 원짜리 랜 케이블을 통해 자신은 음질 상승 효과를 느꼈다면 누가 억지로 만류할 수도 없는 거고요.

 

결국 매트릭스의 빨간약과 파란약 중 어느 쪽을 드실지는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음질과 상관없이 화려한 디자인의 뽀대를 위해 거액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다는 분이거나 통장에 돈이 넘쳐나서 주체할 수 없는 분이라면 모를까, 사기꾼들의 주머니를 불려주는 것을 원치 않는 분이라면 가족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본인의 오디오 시스템에서 랜 케이블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보시길 권합니다.

 

프로는 아름답다는 카피 문구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정작 타인의 전문 분야에 대해서 쉽게 인정하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가짜 사기꾼들이 스스로 전문가를 자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겠지만 물리학과 교수 앞에서 양자역학에 대해 가르치려 드는 일반인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음향과 관련해서는 아마추어 오디오 애호가가 음향공학 교수를 듣보잡 취급합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소리에 관해 가장 잘 아는 건 음향공학을 전공하고 그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오디오 애호가로 내공이 쌓일수록 소스의 중요성을 깨닫는 분들이 많은데 바로 그 소스의 원천인 음원을 만드는 사람들이 바로 음향 전공자들입니다.

또한 오디오 애호가들이 듣고 즐기는 오디오 데이터 규격과 전송 방식을 개발하는 것도 음향공학과 전기전자 전문가들이고요.

 

자신의 경험이 틀렸다는 걸 인정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이나 저나 이 연배까지 살아오면서 자신의 경험을 고집하는 사람과 자신의 경험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겸허하게 인정하는 사람, 어느 쪽이 더 대단한 사람으로 느껴졌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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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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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3 20:22:59

아우 속이 다 시원합니다!

WR
2021-05-13 20:38:16

하지만 또 어떤 분들에겐 고구마 백만 개 쯤 먹은 것처럼 속이 답답해질 글이기도 하죠. 

2021-05-13 20:24:37

케이블 얘기는 아니지만 공유기 얘기입니다.

최근에 공유기를 바꾸었습니다. 넷기어 R7000 -> 아수스 RT-AX88U

기존 공유기에 문제가 생겨 이전 보다 빠른 데이터 전송을 한다는 이유로 이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공유기를 바꾸고 음원을 재생하니 바로 소리가 좋아졌구나 하고 느낀 것입니다.

막귀 임에도 불구하고 배경이 더 조용해지고 해상도가 향상된 것이 느껴졌습니다.

장담컨대 이는 저의 기분 탓도 아니고 기기를 바꾼 후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단순히 공유기가 고장났고 이를 성능 좋은 기기로 대체였을 뿐이니까요. 음질 개선이 목적이 아니고요.

제가 오디오 경력이 오래되거나 공학 쪽 지식이 있어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확실하게 개선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오린 주제에 욜로님과 논쟁을 하려는 것은 아니고 이런 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조언을 구하는 겁니다 ^^

 

저의 음감 환경은 NAS 음원 (시놀로지 918+) -(유선)-> 공유기 -(유선)-> Oppo 205 -> 앰프 이고요.

랜케이블은 강원전자 Cat.8을 쓰지만 공유기 교체 전후 바뀐 것은 없습니다.


WR
Updated at 2021-05-14 01:08:31

죄송합니다만 왜 좋아졌는지 제가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플라시보 효과라는 것뿐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공유기를 바꿔서 음질 향상이 생길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공유기를 바꿔서 음질이 좋아졌다고 확신하신다면 코난장인님이 제가 본문에 적은 내용대로 NAS를 미디어 서버로 구성해 공유기와 연결한 뒤 테스트해보세요.

PC 웹브라우저에 임시파일로 남은 데이터와 NAS에 저장해둔 원본 음원의 데이터를 비교하신 뒤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하신다면 이미 신호 경로에서 지나쳐온 공유기가 음질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코난장인님의 이성으로 판단해 보시면 됩니다.

1
2021-05-13 21:04:55

플라시보 (공유기)가 병 (음질)에 효능이 있을 거라고 애초에 생각을 안했는데 

제가 경험한 것을 플라시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유기를 바꿔서 음질이 좋아졌다고 확신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환경은 똑같은데 

오직 공유기를 바꾼 후에 음질 개선을 바로 느꼈으니 그런가 하는 것입니다.

 

일단 저의 감상환경에서 PC는 배제됩니다. 

Oppo가 네트워크 플레이어이고 DAC입니다. 

저는 단순하게 NAS 데이터를 오포에서 직접 읽을때

중간에 위치한 공유기가 바뀜으로써 음질 변화를 경험한 것입니다.

PC는 없지만 모든 과정이 디지털 데이터의 이동 아닌가요?

PC에 남아있는 데이터와 비교할 이유가 없지 않나요?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다면 죄송합니다.  

WR
Updated at 2021-05-14 16:38:19

미디어 서버와 PC를 예로 든 것은 PC의 웹브라우저 캐쉬 폴더에 저장된 임시파일을 통해 원본 음원과 손쉽게 비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글을 정확히 이해하셨다면 PC에 저장된 임시파일이라는 것이 랜 케이블이든, 네트워크 허브든, 공유기든, 중간에 거쳐온 기기와 케이블을 모두 거치고 난 결과물로 저장된 것이라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오포 플레이어로 미디어 서버와 연결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포 플레이어라고 해서 미디어 서버에서 전송된 데이터가 곧바로 DAC칩으로 연결되어 아날로그로 출력되는 게 아닙니다.

하드 디스크나 SDD가 없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도 내부에 메모리가 있겠죠?

네트워크 허브나 공유기, 랜 케이블을 거친 최종적인 출력물이 이 메모리에 캐쉬 파일 형태로 임시 저장됩니다.

그리고 네트워크 플레이어는 이 임시 저장 파일을 불러들여서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는 거죠.

 

010 editor 프로그램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이 임시 파일은 서버에 저장된 원본과 정확히 동일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캐쉬에 저장된 임시파일은 이미 신호 경로상 지나쳐온 공유기와 허브와 랜 케이블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위 내용을 이해하셨다면, 이미 신호 경로상 지나쳐온 공유기와 허브와 랜 케이블이 임시 파일을 플레이하는 음질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세요.

 

2021-05-13 21:29:26

우선 PC데이터를 말씀하셔서 그런 것이고 오포 내부에서도 재생 전 데이터를 

임시 저장한 후 재생할 거라는 것은 이해가 갑니다.

결국은 제 귀가 막귀인 걸로 결론이 나는 것 같지만

이것이 단순히 플라시보 효과?로 판단되는 것 또한 과학적이지는 않은 것 같네요 ^^;

WR
5
Updated at 2022-04-29 12:45:18

이렇게 자세하게, 긴 글로, 지터 유입과 디지털 데이터의 신호 경로, 스트리밍 재생에 대해 설명드리고 프로그램으로 디지털 데이터를 비교하는 방법까지 알려드려도 과학적이지 않다면 어떤 방법을 과학적인 접근방법이라고 해야할까요? 


'내 주장의 근거는 내 경험 뿐이지만 어쨌든 내 귀엔 다르게 들린다'라는 것이 과학적인 사고방식이라고 할 순 없지 않겠습니까?

 

사실 가장 간단하면서도 과학적인 방법은 직접 검증하는 겁니다.

다르지 않다는 쪽은 여러 방법과 실제 측정 데이터를 근거로 차이가 없다는 걸 밝혀왔습니다.

그런데 다르다고 주장하는 측에선 자신들의 유일한 근거인 '경험'을 증명할 수 있는 블라인드 테스트조차 거부하고 있죠.

 

그러니 코난장인님께서 공유기를 바꿨더니 음질이 좋아졌다고 확신하신다면 제가 본문 서두에 언급한 음향학과 교수 유튜버에게 그 공유기를 들고 찾아가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해 보세요.

참가하겠다고 약속했던 오디오 동호인들이 테스트 당일날 모두 약속을 펑크낸 바람에 무산되었던 블라인드 테스트가 코난장인님 덕분에 재개될 수 있다면 환영하는 사람들 많을 겁니다.

 

2
2021-05-13 22:35:32

소리가 더 좋게 들리는 것이 반드시 기대여부 만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조금 다른 예인지는 몰라도, 제 경우 구형 소니 7.1 리시버를 파이오니어 11.1 애트모스 지원 리시버로 교체하고 나서 음질이 너무나 좋아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사실 애트모스 기능 말고 음질 향상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뭔가 석연찮아서 다시 낑낑대며 원래 시스템으로 돌려놓고 들어봤습니다. 이런... 전혀 차이가 없더라고요. 너무 황당해서 여러 번 테스트해 봤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는 못해도 최대한 객관적인 방법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곁들여서....) 아무리 해도 질적인 차이를 전혀 못느끼겠더군요. 

 

처음에 소리가 더 좋게 들렸던 것은 분명합니다. 기대는 정말 1도 없었지만요.  만약 추가 테스트를 하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까지도 소니보다 파이오니어가 음질이 훨씬 좋다고 주장하고 다녔을 것입니다.

 

저는 스스로 황금귀도 아니고 막귀도 아니고 그냥 인간적인 간사한 귀라고 생각합니다. 음향 전문가는 더더욱 아니고요. 다만 소리라는 것이 너무나 다양한 환경에 영향을 받는 것은 상식이지요. (비과학적 영역 말고요. 온도, 습도, 옷감 재질 등) 완전히 동일한 조건에서 냉정하게 판단한 것이 아니라면 얼마든지 불완전한 기억이나 다양한 심리적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심리적 요인 말고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혹시 가능하시다면 동일환경에서 다른 공유기로 바꿔서 테스트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해당 미디어 파일을 usb 등에 복사해서 oppo 에서 직접 재생할 때와 비교해도 음질 차이가 나는지 궁금합니다. 

2021-05-14 00:38:11

댓글 감사합니다 ^^

말씀하신 대로 비교해보는 것이 낫겠네요.

 

2021-05-14 08:10:58

코난장인님 NAS의  음원을 USB메모리에 담아서 

앰프에서 바로 재생해 보세요.

소리가 좋아지는지 테스트 해보시길 바랍니다.

2021-05-14 08:58:56

앰프 (PM-10)가 아날로그라서 usb 단자가 없습니다 ^^;

어쨌든 오포에 usb직결해서 비교해보려구요. 

1
2021-05-13 20:53:05

좀 긴글이지만 끝까지 정독했습니다. 다 읽고 나니 속이 시원한 느낌인데요. 뜻한바를 무난하게 잘 쓰셧네요.  

WR
2021-05-14 00:14:13

반대쪽 주장을 하는 분들은 속이 꽉 막히셨을 것 같아서......좀 걱정입니다. 

3
Updated at 2021-05-14 00:45:39

CAT6 FTP 규격만 충실하게 지킨 케이블이면 차폐, 접지 다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수준입니다.

100만원짜리 랜케이블은 나가도 너무 나간거죠.

나이드신 오디오쟁이들이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꿔서 옮기는 아날로그 선과 패킷 데이타만을 전송하는 랜선의 차이점 자체를 이해를 못하기때문에 아몰라 내가 맞아 신공을 발휘하는거죠.

1
2021-05-13 21:58:16

랜선의 패킷데이터의 문제보다는 버퍼메모리를 거쳐 오류가 수정된다는 걸 인지못하거나 인정하지 않으려는게 문제 인것같습니다.

2
2021-05-13 22:01:25

아날로그 오디오쟁이들이 주장하는 비싼 랜선을 써야하는 이유중에 가장 주된 이유가 랜선도 전기선이기때문에 데이타 전송시 발생되는 아날로그 노이즈로 인해 오디오의 아날로그단에 영향을 줘서 음질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버퍼 메모리 문제까지 가지도 않아요.

2021-05-13 22:02:21

아 그렇군요. 대단한 논리를 가지고 있는데요 ㅎㅎ

1
2021-05-13 22:36:13

개인적으로 말도 안되는 오됴 믿음이 생기는 이유가
“내가 그동안 쓴 돈과 시간이 얼마인데, 믿을 수 없어.” 가 주된 이유라고 봅니다.

WR
1
2021-05-14 00:19:17

자기가 들인 돈과 노력과 시간을 부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실을 외면하는 쪽을 택하죠.

그것이 심리학에서 말하는 인지부조화이고요.

2021-05-13 22:56:55

어려운 내용인데…정말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 설명하셨네요^^

스크랩 해놓고 덤비는사람있으면 이 글을 보여줘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WR
2021-05-14 00:20:17

딴에는 어려운 내용을 최대한 쉽게 풀어 설명해보려고 애썼는데 이해하기 쉬웠다고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1
Updated at 2021-05-14 00:11:54

이글에 반박하기 전에...전자 전하의 크기와 이동속도등을 단 10분만 공부해도.... 내 귀가 설사 소머즈의 귀라고 해도 그렇게 X만한 것들이 그렇게 X나게 빠르게 이동하는거 차이를 알아 차릴 수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겁니다.   전자는 도체의 표면을 따라 흐른다 ( 당연하죠  전선 내부 보다는 그나마 전선의 표면에 분포하는 전자들의 결합력이 떨어지고 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니까요... 도체 내부의 전자들은 양쪽에서 팔짱 딱 끼고 따닥따닥 붙어 있는 상황이니까요) 는 이론에 따라  지금도 굵은선 이나 땋은 머리 기법으로 ( 이건 조금 인정, 전자 전하 이동 원리에 최대한 맞는 결선 방법만.....물론 음질은..구분 불가 ) 전선을 만든 선들이 확실히 음질이 좋다 라고들 하는데

 

이 또한 규격에 맞는 전선의 지름만 사용한다면 그 소리를 실어 나르는 그 X만한 전자들이 전선의 표면을 따라 얼마나 X나게 많은지를 알고 나면 백년 이상 이어져온 천만원 짜리 케이블이  990만원 짜리 보다 낫더라 ( 솔직히...10만원은 몰라도 만원 짜리 보다는 좋다고 인정) 는 말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어느 수준 이상을 한참 뛰어 넘은 케이블에서 그 미세한 10만원의 차이를 느낀다는 소머즈들이 아직도 있으니 ... 그저..... 테크노 사기꾼들의 람보르기니 기름값을 대주겠다는데 할수 없죠.  설명을 포기하는게 심장 건강에 좋죠.

 

한때 수천만원 짜리 스피커와 그에 맞는 시스템을 설치하고 시그널선을 수백만원 짜리와 옷걸이 ( 네...세탁소 옷걸이...ㅎㅎ ) 에서 피복을 조금 벗기고 연결한 것과 비교하는 블라인드 테스트 했는데 오디오 평론가들도 구분 하지 못했다는 전설이 있죠. 

 

오디오의 평등화에 그 조그만 전자 전하가 하는 역활이 큰데...그걸 몰라봐 줘서 어이없에 사기꾼들에게 수백 수천만원 털리는 거 보면 답답하죠  차라리 스피커에 뒤집어 쓰면 그나마 좋은데 케이블에 ....그 돈 쓰면...ㅎㅎ

 

옷걸이 전설을 못 믿을 사람을 위해 아래 링크를 추가 합니다. 소머즈의 귀보다 민감한 현대적 측정 장비로 확인한 내용들 입니다.

 

https://www.dogdrip.net/userdog/199137299

WR
2021-05-14 01:22:33

아날로그 케이블에 대한 이야기도 할 말이 많은데..... 이쪽은 정말 건드리면 화약고이기 때문에 따로 글을 쓰진 않으려고 합니다. 

2021-05-16 15:34:34 (116.*.*.125)

도체에서의 전하(전자)의 이동 속도는 생각처럼 빠르지 않습니다. 전기의 속도(혹은 전류의 속도)와 전하의 속도는 다르게 이해해야합니다. 찾아보시면 공부하는데, 10분도 안걸립니다.
https://www.keri.re.kr/html/child/sub01/sub01_0101.html

2021-05-16 19:37:51

감사합니다  열공 하겠습니다

2021-05-14 00:17:31

 이런 과학적인 접근법으로 작성하신 글들은 언제나 보기 좋습니다. 오랜만에 듣고 보네요, 저도 clock sync쪽 일을 좀 한 경혐이 있다보니.  Jitter나오면 Wander도 나와줘야죠 ㅎㅎ.

한가지 궁금한점이 있어서 간단하게 나마 적어 봅니다. 제가 이해를 잘못하고 적었다면 죄송합니다. 절대 궁금한것이지, 반대의견이나 어떠한 negative한것은 아닙니다.

적으신 내용이 이 한줄에 다 요약되는걸로 보입니다.

"랜 케이블에 따라 음질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는 분들은 0과 1로 이뤄진 원본의 디지탈 데이터가 바뀌는 게 아니라 전송 과정에서 지터(Jitter) 같은 디지탈 노이즈가 유입되어 음질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터 유입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좋은 랜 케이블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죠."

 

랜케이블은 전송 데이터의 왜곡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유무용론자의 공통 의견이고, 다만 "지터같은 디지털 노이즈만이 음질에 영향을 준다"만 남은것 같은데, 이에 대한 결과는 못 본듯 하여서요. 이부분은 어떤 결과로 보면 되겠습니까?

WR
Updated at 2022-04-29 12:45:45

질문하신 내용이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네요.

 

하나는 제가 지터 유입으로 인해 랜 케이블에 따라 음질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냐는 것인지,

또 하나는 랜 케이블에 따른 음질 차이와 별개로 지터라는 게 디지털 음원 재생에서 음질 차이를 발생시킬 수 있는지, 

 

이 두 가지 질문 중 어느 쪽 질문이신지 모르겠습니다만 답변드리자면,

 

1. 저는 랜 케이블에 따른 음질 차이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스트리밍 재생 방식은 랜 케이블을 거쳐온 데이터를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로컬 드라이브나 메모리에 임시 파일로 저장한 뒤 재생하므로 이 임시 파일이 서버에 저장된 원본 음원 데이터와 동일하다면 신호 경로상 이미 지나쳐온 랜 케이블이 임시 파일 재생에 영향을 미칠 요소는 없다는 입장인 겁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설명은 본문에 적어놨습니다.

 

2. 랜 케이블에 따른 음질 차이가 있느냐는 논쟁과는 별개로 지터라는 게 실제로 디지털 음원 재생에 왜곡을 일으키는가 라는 점에 대해선 본문에 적지 않았습니다.

지터 관련해서 본문에 쓴 내용은 정말 수박 겉핥기 수준이라 제대로 다루려면 댓글이 아닌 별도의 게시물로 또 엄청난 시간을 들여 글을 써야합니다. 

 

그러니 질문하신 내용은 제가 본문 서두에 언급했던 음향학부 교수의 유튜브 영상 내용으로 대신하는 것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https://youtu.be/YEnu3DdZ9IU?t=158

1
2021-05-14 00:52:24

랜케이블이 음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견에 100% 동의합니다.

위에 공유기를 바꿨는데 음질이 좋아졌다는 의견의 원인으로 한가지 가능성? 뇌피셜? 정도의 가설을 세워봤는데요 타당성이 있는 이야기인지 한번 들어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는 전기에 의하여 만들어집니다.
그렇다면 공유기에서 발생시키는 전자파, 노이즈, 미세전류 같은것들이 앰프단에서 증폭되는 전기신호 또는 인터케이블이나 스피커케이블에서 전송되는 전기에 영향을 주어 왜곡시켰을 가능성이 있을수 있을테고 그래서 문제가 되는 공유기를 바꿨더니 운좋게도 뭔가 잘 맞아떨어져서 신호에 왜곡을 주는 팩터들이 없어졌고 그 결과 음질이 좋아졌다...라는 뇌피셜입니다.
이 가설에는 디지털이 1도 연관되어있지 않습니다. 순수하게 아날로그에만 해당이 되는것이죠.
랜케이블이 음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건 100%동의하지만 공유기 자체가 발생시키는 전기적인 뭔가가 아날로그 신호에 영향을 1도 주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이에 대한 고견 부탁드립니다.

WR
1
Updated at 2021-05-14 01:50:23

말씀하신 내용은 "주방의 전기 압력밭솥을 바꿨더니 안방 오디오의 음질이 좋아졌어요."와 같은 선상에서 다뤄야 할 내용입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많은 전자제품들은 저마다 노이즈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노이즈는 전기 배선을 통해 다른 기기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죠.

실제로 안정기가 달린 구형 형광등을 켰을 때 미니 오디오 컴포넌트에서 잡음이 들리는 경험을 해 본 분들도 계실 거고요.

 

그런데 형광등이야 내장된 안정기가 전원에 미치는 영향이 있어서 그렇다지만 공유기가 오디오 신호에 문제를 일으킬 노이즈를 발생시킬지 의문인데다가 설사 약간의 전원 노이즈를 일으킨다고 해도 그 정도의 노이즈는 접지가 이뤄져있는 전원 환경이라면 대부분의 오디오 기기들이 걸러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오디오 애호가가 사용하는 제품들은 보급형 입문기라 해도 외부 노이즈 유입을 막을 수 있는 노이즈 필터가 내장되어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전기적 노이즈가 걱정되신다면 비용이 좀 들긴 하지만 국산 파워텍이라는 차폐 트랜스를 사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1
Updated at 2021-05-14 02:36:45

저는 공유기를 바꿨더니 소리가 좋아졌다는 경험의 원인으로 꼽을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말씀을 드린것입니다.
우리가 듣는 소리는 결국 아날로그 신호로 만들어진 것인데 같은 전기를 사용하는 공유기가 아날로그에 영향을 줄수있다는 가설입니다. 그게 어느정도인지, 체감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는 환경에 따라 모두 다르겠지만요. 하물며 오디오시스템에 포함되지도 않은 형광등 안정기도 소리 신호에 영향을 주는데 말이죠.
위 댓글의 공유기를 바꿨더니 소리가 좋아진 현상을 플라시보효과라고 단정 지을수는 없는 문제 아니었을까요?

WR
2
Updated at 2021-05-14 03:30:17

제가 구형 형광등 이야기를 하면서 안정기를 언급한 것은 다른 전자제품과 달리 형광등의 안정기가 굉장한 고압의 전기를 방전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구형 형광등 중에서도 기계식 안정기를 사용한 제품들이 그렇죠.

그래서 기계식 안정기를 사용하는 구형 형광등은 오디오 기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말한 겁니다.

 

하지만

1. 공유기는 그런 고전압을 방전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제품이 아니고 

2. 공유기에 일반적인 CAT6 수준의 랜 케이블만 사용해도 차폐와 접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원 노이즈가 오디오 기기로 유입될 것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3. 설사 전원 노이즈가 유입된다고 해도 오디오 애호가들이 사용하는 제품 정도면 기기 안에 내장된 노이즈 필터로 공유기의 노이즈 정도는 걸러내는 데에 문제가 없습니다.

  

못 미더우시면 몇 대의 공유기를 준비해 놓고 다른 분의 도움을 받아 교체해가며 스트리밍 음원을 재생해서 공유기에 따른 음질 차이를 블라인드 테스트로 구분할 수 있는지 스스로 체크해 보시길 권합니다.

2
Updated at 2021-05-14 04:50:47

저는 지금 A사의 A1모델 공유기 제품보다 B사의 B2모델 공유기 제품이 음질이 좋아요 같은 말씀을 드리고 있는게 아닙니다.

어떤 특정한 시점에 어떤 특정한 환경에 있는 어떤 특정한 공유기 1대는 아날로그 오디오 신호에 영향을 줄수도 있지 않겠느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극히 단순한 3단 논법입니다.
1. 모든 전기를 사용하는 기기는 전자파가 발생하며 아날로그 오디오 신호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단, 그 정도와 사람이 인지가능한 수준의 영향을 주는지의 여부는 기기 및 주변환경에 따라 다르다.
2. 모든 공유기는 전기를 사용하는 기기이다.
3. 따라서 모든 공유기는 전자파가 발생하며 아날로그 오디오 신호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단, 그 정도와 사람이 인지가능한 수준의 영향을 주는지의 여부는 기기 및 주변환경에 따라 다르다.

말씀하신 차폐, 접지, 노이즈필터, 파워텍 등등은 기기 및 주변환경에 포함되는 요소일듯합니다.

이 댓글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공유기를 바꿨더니 소리가 바뀐 경험에 대한 원인분석이 목적입니다.
그 경험을 하신분이 이전에 사용하던 공유기와 이후에 사용한 공유기의 상태 및 주변환경을 모르는 상태이고, 어떠한 특정한 상황이라면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모든 공유기가 음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주장을 하기위해서 과학적 근거로 제시하신것들은 모두 신호가 DAC를 통과하기 이전의 디지털 영역에 대한 것들입니다. DAC를 나온 이후의 아날로그 신호가 모든 환경에서 모든 공유기에 의해 절대 변경될수 없다는것까지 증명이 되어야 이 주장의 신빙성이 뒷받침되지 않을까요?

2021-05-14 05:54:45

가정하신 것이 현실이 되려면 공유기에서 랜선을 통해서 오디오 장비의 노이즈 필터를 뚫고 아날로그단에 영향을 끼쳐 음질의 저하를 불러올 정도의 노이즈가 발생해야 합니다.
오디오의 헤드폰 단자에 헤드폰을 꼽고 음악을 들으면 사람의 몸에서 발생된 정전기가 노이즈를 발생시켜 오디오 음질을 떨어뜨린다는 주장이 오히려 더 신빙성이 있겠네요.
요즘 나오는 랜 규격은 노이즈 유입을 방지하기위한 쉴드가 기본으로 규격화 되어있습니다.
랜케이블이나 SATA 케이블같은 데이터 케이블은 생각하고 계시는 정도의 노이즈가 발생하지도 않을뿐더러 노이즈를 필터링하게 이미 설계되어 있습니다.

WR
2021-05-14 10:55:11

너무착한남자님이 제가 할 이야기를 대신해 주셨네요.

2021-05-14 15:11:08

설마 공유기의 신호가 랜선으로만 이동하는거라고 믿는것은 아니시겠지요?
(그리고 저는 제 글에서 랜선에 대한 언급은 한 기억이 없는데 왜 랜선의 차폐와 그 신호를 받는 오디오장비의 노이즈필터가 반박의 근거가 되는지...저는 분명히 공유기 자체에서 발생하는 그 어떤것이라고 했습니다.)

https://www.sbiaudio.com/board_1/44435

몇년전 서병익님이 작성한 글을 가져와봤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리고 구글에 '공유기 노이즈' 또는 '공유기 잡음'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글들이 좀 있는데 하나같이 오디오장비와 공유기를 이격시켜서 문제를 해결했다고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경험한것들은 어떻게 설명이 가능할까요?

WR
Updated at 2022-04-29 12:46:16

링크하신 글을 보니 서병익님이 이렇게 말씀하셨군요.

 

"......특히,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이 공유기입니다.

이 기기는 공중으로 강력하게 노이즈를 방사합니다. 

 

이때 발생하는 노이즈는 찌르르.... 하는 높은음으로 들립니다.

요즘에는 효율 좋은 공유기가 많이 보급되어 더 그런가 봅니다."

 

그러니까 공유기가 공중으로 노이즈를 뿌린다는 건데 그 노이즈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 지칭되어 있지도 않군요.

설마 2.4GHz나 5GHz의 무선 와이파이 신호를 노이즈라고 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서병익님은 진공관 오디오 제작으로 유명한 제작자이고 오디오 업계에 몸담은 분입니다.

 

그분이 무선 와이파이 신호와 오디오의 관계에 대해 정확히 측정하고 검증한 데이터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하여간 와이파이 신호도 전자기파의 한 종류이므로 이것이 오디오 기기에 영향을 미쳐 노이즈를 유발한다는 주장으로 이해하겠습니다.

 

그럼 그런 주장에 오디오 애호가들은 어떤 태도를 보여야 바람직할까요?

 

1. 무조건 믿는다.

2. 실제로 와이파이 신호가 오디오의 음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실험과 관측을 통해 검증되었는지 확인해 본다.

 

저는 2번의 입장입니다.

다양한 브랜드의 공유기를 여러 개 준비해 놓고 무선 와이파이의 2.4GHz와 5GHz 출력세기를 각각 조정해가며 오디오로 유입되는 디지털 노이즈가 어느 정도인지 측정해 보면 간단히 검증할 수 있는 문제니까요.

 

서병익님의 글에선 공유기가 공중에 뿌리고 있다는 노이즈의 정체가 무엇인지조차 적혀있지 않고 공유기와의 거리나 출력에 따라 그 노이즈가 얼마만큼 오디오에 유입된다는 것인지, 그리고 그 노이즈란 것이 인간의 청각으로 감지할 수 있을 만큼의 유의미한 오디오 음질의 변화를 초래하는지 어떠한 정보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검증하면 될 일입니다.

공유기를 여기 저기 위치를 옮겨가며 앰프로 유입되는 지터 노이즈를 측정하는 건 오실로스코프 장비로 어렵지 않게 검증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것이 인간의 청각으로 감지할 수 있을 만큼의 음질 변화를 일으키는지는 블라인드 테스트로 검증하면 될 일이고요.

 

동의하십니까?

지금까지 테스트를 통해 검증하자고 하면 아무도 나서는 분들이 없어서 문제였는데 단테윤님께서 직접 블라인드 테스트에 참가해 주시면 쉽게 검증이 가능하겠네요.

제가 본문에 언급한 음향학부 교수 유튜브 채널에 단테윤님과 이글에서 반론을 펴시는 분들을 모아서 다시 한 번 블라인드 테스트를 신청하면 참가하시겠죠?

2021-05-14 16:38:03

그 교수님의 테스트는 랜케이블을 변경하여 진행하고자 하신 것으로 알고 있구요. 저는 그 내용에 대해서 100% 동의한다고 이미 밝힌바 있습니다.

제가 주장하는 내용을 가지고 어떻게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할수가 있죠?
제가 주장하는바를 다시 말씀드리면,

어떤 특정한 시점에 어떤 특정한 환경에 있는 어떤 특정한 공유기 1대는 아날로그 오디오 신호에 영향을 줄수도 있다.
입니다. 그게 어떤환경인지 어떤기기인지 어떤시점인지는 저도 모르지만 이렇게 주장할수 있는 근거는 아래 다시한번 말씀드리는 3단논법 명제입니다.
이것의 변인통제를 어떻게해서 블라인드테스트가 가능할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1. 모든 전기를 사용하는 기기는 전자파가 발생하며 아날로그 오디오 신호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단, 그 정도와 사람이 인지가능한 수준의 영향을 주는지의 여부는 기기 및 주변환경에 따라 다르다.
2. 모든 공유기는 전기를 사용하는 기기이다.
3. 따라서 모든 공유기는 전자파가 발생하며 아날로그 오디오 신호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단, 그 정도와 사람이 인지가능한 수준의 영향을 주는지의 여부는 기기 및 주변환경에 따라 다르다.

공유기가 음질에 영향을 줄 여지가 없다는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의견을 기대했었는데 엉뚱한 방향으로 도망가시는군요.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은 제 2번째 댓글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공유기를 바꿨더니 소리가 좋아진 현상을 플라시보효과라고 단정 지을수는 없는 문제 아니었을까요?"

저도 이만하겠습니다.

WR
1
Updated at 2021-05-14 16:46:20

도망이라니요?

저는 검증하자는 입장인데 이게 왜 도망이 되죠?

 

말씀드렸듯이 공유기로 인해 발생하는 전자기파가 오디오에 유입되어 노이즈를 발생시키는지는 오실로스코프로 간단하게 측정이 가능합니다.

이 부분은 블라인드 테스트할 것도 없어요.

 

일단 오실로스코프로 측정을 한 뒤 일정 부분 노이즈가 유입되는 게 확인되면 그 다음 그것이 인간의 청각으로 감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오디오의 음질을 변화시키는지 블라인드 테스트하면 되는 겁니다.

다만 제가 오실로스코프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테스트 기기가 있을 게 분명한 음향학부 교수에게 테스트를 부탁해 보면 좋겠다고 말한 거고요.

이걸 도망간다고 표현하시니 황당하군요.

2
Updated at 2021-05-14 09:00:01

앞부분은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지터와 클락 랜케이블의 기능에 대해 이렇게 이해하기 쉽게 글을 쓰시다니 ~
지난번 배음도 그렇고 덕분에 지식이 많이 늘었네요
dp 에 와서 오늘도 좋은 글 하나 건졌다 생각했는데~^^

그런데 뒷부분에 오디오 하는 사람들을 사이비교주를 믿는 사람들과 동일시 하고 오디오용 랜 랜케이블을 만드는 실텍, 와이어월드, 오디오퀘스트, 오디오용 허브를 만드는 웨이버사, 솜오디오 같은 회사들과 그런 제품을 파는 오디오샵 관계자분들을 사기꾼 취급 하시는 것은 조금 너무 나가신 듯 하네요

WR
3
Updated at 2021-05-14 12:21:46

비유가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고가의 오디오용 랜 케이블이 음질을 향상시킨다는 이야기는 말 그대로 종교적 믿음과 비교하는 것보다 더 적절한 비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회사들이 오디오용 랜 케이블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데 그들을 모두 사기꾼 취급하는 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 하셨지만, 그 회사들 중 랜 케이블로 인한 음질 변화를 실제 측정치로 공개한 회사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우리는 며칠이 멀다하고 기업들이 소비자를 속이다 발각된 사건들을 뉴스에서 접하곤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이윤추구가 어디까지 이뤄질 수 있는지 아실 텐데 오디오 업계에서만은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믿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2021-05-14 08:15:55

글 잘 봤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
Updated at 2021-05-14 08:45:00

안녕하세요.

랜 케이블도 그렇고, 아날로그 분야에서 케이블에 따라 정말로 음질이 좋아진다면, 아무리 고급 케이블을 쓴다고 해도 오디오 기기 내부의 기판에서 단자까지의 전기줄은 못 바꾸니 음질이 정말 좋게 바뀔일이 없겠죠, 그래서 저는 스피커 자작 할 때 동네 전파사 스피커 막선으로 납땜했어요.

줄질로 대변되는 디지털/아날로그 케이블 고급화에 따른 음질의 변화는 다분이 취미의 영역에서 있을 수 있는 플라시보(뇌피설 맞나요? ㅎㅎ)와 뽀대와의 결합의 산물로 저는 생각됩니다. 각자 분들의 경제적 여건에서 만족을 찾으시면 되겠죠. 한편으론 저도 뽀대로 좋은거 사고 싶네요...

 그렇지만 전기적 노이즈 지터 (요건 아니라고 하셨으니 패스하구요..) 등은 분명히 다시 살펴봐야 할 내용인 것 같습니다.

저는 AV 위주의 시스템에서 DAC을 추가해서 음악을 듣다가 DAC용 배터리 전원과 네트워크 허브를 추가해서 음질 향상을 경험했기에 공학의 관점에서 전기, 전자적 노이즈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단 배터리를 먼저 추가해서 큰 효과가 있었고,

나중에 HP 허브를 추가하여 미미한,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기에 말씀하신데로 데이터 이동 저장의 관점에서 정말로 허브의 효과가 없다면 그 또한 믿을 갖도록 해야 겠죠.

중요한 건 몇일 지나니 또 귀가 익숙해셔 버렸다는게 함정입니다.

오디오 분야에서 허브나 네트워크 장비 개발자 분들이 제시하는 노이즈 저감 등에 관련한 데이터를 보고 믿음을 갖었던 것인데, 남성분들의 치명적인 단점이 이 데이터에 약하다는 거죠. 그러니 귀로도 좋게 들리수 있겠네요.

그렇지만 기분 좋은 취미생활에 적당한 공학적인 믿음과 약간의 마니아적인 맹신(?)이 양념으로 함께하면 이 또한 즐거운 일 아닐까요.

공돌이 출신이라 나름 PC좀 만져 봤으나 전기, 전자 분야는 전공이 아니라 데이터에 의존하는 성향입니다만, 파이오니아 등에서 PQLS 인가요 뭐 HDMI 지터 Low 특화 전송 이런게 있고,

USB 동기/비동기, 오디오용 USB Isolator, DDC, 네트워크 허브, 배터리 전원 장비들이 있는 걸 보면 전기 전자 노이즈가 음질에 영향을 미치는게 확실한 것 같습니다만...

양파군 정말 매력적입니다.

2021-05-14 10:26:49

DAC의 경우 리니어한 전원의 공급으로 음질이 향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랜케이블은 경우가 많이 다르죠.
랜케이블에 흐르는 전기라고 해봐야 AC 0.05V정도밖에 안되는 전압에 전하량도 작아서 오디오 장비에 노이즈를 발생시킬만한 전기가 일단 아니구요.
요즘 네트워크 장비들도 노이즈에 신경을 많이 쓰는건 100gb/s이상으로 스펙이 올라가다보니 고용량 데이터 전송으로 생기는 노이즈가 증가하기 때문인데 오디오에서 사용되는 음악 데이터라고 해봐야 최대치로 쓴다해도 CAT5규격대역폭의 1%도 안되는 크기라 대용량 데이터 전송과는 상관도 없는 얘기입니다.

WR
2021-05-14 11:28:04

저는 오디오에서 전원의 중요성과 클럭 지터 노이즈로 인한 왜곡을 부정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랜 케이블로 흐르는 전류량을 감안하면 CAT6 규격의 일반 랜 케이블로도 차폐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일 뿐입니다.

2021-05-14 12:29:39

제 시스템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집안으로 들어온 인터넷 라우터에는 TV 셋톱박스 및 WIFI 공유기만 연결하고,

이 WIFI 공유기에 허브를 연결, 모든 AV 네트워크를 허브에 연결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데이터는 허브 아래 단에서만 서로 전달되기 때문에 라우터, TV 셋톱박스 및 WIFI 공유기의 스위칭 전원 노이즈의 영향을 덜 받게된다고 이해 했습니다.

이런 구성 하에서 네트워크 랜선으로 전달받은 Tidal의 음원 데이터와 PC(노트북)의 음원 파일을 그 PC의 Roon을 통해 USB 연결 DAC에 전송, DAC에서 아날로그 케이블로 AV 앰프를 통해 듣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네트워크 랜선으로 받은 스트리밍 데이터는 허브가 있던 없던 전달받은 PC에 캐시되므로,

이 캐시된 데이터를 DAC으로 보내기 때문에 허브에 따른 음질 향상과는 무관하다는 말씀으로 이해 됩니다.

캐시된 데이터를 보낸다는 건 미쳐 생각 못 했던 내용으로 좋은 내용을 알게되었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바는 허브를 통한 윗단의 노이즈 차단 효과였습니다.

이런 기대 효과는 없는 것일까요?

 

PC의 스위칭 전원 노이즈는 DAC으로 가기 전 USB 전원분리 신공 적용 중 입니다.

2021-05-14 09:01:59

정성글 잘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 드립니다. 

WR
2
2021-05-14 12:57:21

예상했지만 본문의 내용을 반박하는 분들에게 하나하나 댓글을 달다보니 지치네요.

이게 뭔짓인가 싶습니다.

이런 글 자주 쓰면 수명이 줄어들 거 같네요. 

1
2021-05-14 13:09:53

그러실 것 같습니다.

과학적 근거와 이론을 바탕으로 한 설명에 데이터와 실험치까지 제시하는데 

여전히 반박은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만으로 하고 있습니다. 

내가 그렇게 들린다는데 이건 어떻게 설명할거냐 이거죠.  

저는 차라리 맑은 날에만 듣다가 비오는 날 들으니 소리가 달라졌어요 하는 표현을 믿겠습니다. 

1
Updated at 2021-05-14 10:28:44

과학적인 접근이란 게, 이론과 경험이 차이를 발생시켰을 때, 그건 플라시보라고 설명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죠.
공유기 바꾸면서 음질 호전을 기대한 것도 아닌데 무슨 플라시보가 생기나요?
이론을 길게 썼다고 해서 과학은 아니죠.
천동설도 한때는 엄청나게 정교한 이론을 가지고 행성의 역행 현상을 설명하는 데 성공한 적도 있었지만, 결국 뒤집혔습니다.

WR
4
Updated at 2022-04-29 12:46:29

물론 좁은 의미에서 플라시보 효과는 위약을 투여한 후 효과를 봤다는 현상을 지칭합니다.

하지만 광범위하게 적용할 경우,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심리적인 영향으로 뭔가 개선(or 향상)되었다고 느끼는 모든 사안을 포함하기도 합니다.

그 심리적인 영향이란 게 꼭 어떤 기대를 가졌던 것이 아니었더라도 말이죠.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바로 음질의 좋아진 걸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면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명확하게 검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정작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음질 차이를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이 없죠.

그렇기 때문에 이젠 검증을 하자고 해도 검증에 응하는 사람조차 없고요.

 

그리고 길게 썼다고 과학은 아니라 하셨는데 지터 유입과 디지털 데이터의 신호 경로, 스트리밍 재생에 대해 설명드리고 프로그램으로 디지털 데이터를 비교하는 방법까지 알려드려도 과학적이지 않다면 어떤 방법을 과학적인 접근방법이라고 해야할까요?

 

신호 경로상 이미 지나쳐온 랜 케이블이 네트워크 플레이어 내부에 임시저장된 파일을 재생하는 데에 영향을 끼칠 요소가 있습니까?

있다면 유일하게 지터 노이즈의 유입을 의심할 수 있을 텐데 랜 케이블로 흐르는 전류의 양은 너무나 미약하기 때문에 CAT6 규격의 일반 랜 케이블로도 충분히 차폐가 가능합니다.

일반 랜 케이블과 오디오용 랜 케이블 사이에 유의미한 노이즈 유입량의 차이가 있는지는 역시 랜 케이블 끝에 측정기기를 연결해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거고요.

 

정밀 측정기기보다 자신의 귀가 더 정확하다고 믿는 분들이 계시다면 제가 전에 쓴 황금귀 테스트 게시물을 보시고 한 번 본인의 청력을 테스트해보시길 권합니다.

그럼 인간의 청력이라는 게 그렇게 미더운 게 아니란 걸 아실 수 있을 테니까요.

 

아시겠지만 논쟁의 기본은 주장하는 쪽에서 그 주장의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는 겁니다.

천동설이 뒤집혔으니 랜 케이블에 따른 음질 차이가 있다는 것도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과학의 기본은 검증입니다.

지동설이 천동설을 뒤집을 수 있었던 것 역시 검증을 통한 것이었고요.

 

그런데 이 사안과 관련해 한쪽은 신호규격과 전송경로,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재생 방식, 실제 측정 데이터를 근거로 차이가 없다고 말하는 반면 다른 한 쪽은 어떠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유일한 근거인 '경험'을 증명할 수 있는 블라인드 테스트조차 거부하고 있죠.

 

어느 쪽이 본질을 이해하기 위한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접근 방법인지 전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설마 kodykody님도 검증을 거부하는 태도가 과학적인 태도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시리라 믿습니다.

2021-05-14 13:22:14

반대쪽도 근거를 대기는 합니다.
전도체의 특성상 길이가 길어지면 전기의 압력이 떨어져 false data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대용량 데이터 전송시 지금 사용되는 전송 방식으로는 비트 매칭이 깨질 수 있다는 점등 몇가지가 있기는 하죠.
문제의 본질은 제시하는 근거들이 홈오디오 환경에서 발생하기 힘들다는거죠.
10미터 이내의 케이블에서는 진짜 작심하고 개판으로 만든 케이블이 아니라면 CAT5 규격 케이블만 되도 노이즈 문제는 발생하기 힘들뿐더러 최상 품질 (32bit 384kHz)의 음원이라 하더라도 네트워크 기준에서 말하는 대용량 데이터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는거죠.
근거로 대는 리서치들은 보통 케이블 길이가 수백미터씩 되는 프로용 PA시스템을 기준으로 하는거라 홈오디오에는 적용이 안되는 것들입니다.

2
Updated at 2021-05-14 14:29:23

음질 호전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음질이 바뀌었다는 건 플라시보가 아니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그건 청음자의 착각이겠죠. 청음자의 주관적인 느낌은 100% 믿으면서 그건 아니다는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한 설명은 못믿으시나 봅니다. 

흡사 피해자의 눈물이 증거입니다. 와 다를게 없다고 보여지네요. 

천동설, 지동설이요? 지동설을 주장하는 측에서 근거를 제시했기 때문이죠. 우리가 학창시절 배웠던 그것들이요.

Updated at 2021-05-14 13:44:55

이론에 집착하고 실제 경험을 무시하는 걸 과학이라고 부르지 않죠. 맹신이라고 합니다.

1
2021-05-14 13:53:55

측정이나 테스트가 가능한 영역임에도 경험만을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맹신이죠.

2021-05-14 14:04:30

어디서 읽어 온 글들은 진리이고, 같은 회원의 소중한 체험은 착각이라는 오만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당연히 맹신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2
2021-05-14 14:29:03

어디서 읽어 온 글들은 근거를 제시하고 있기에 믿는 것이고 

같은 회원의 소중한 경험은 근거가 없기에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주장하는 바에 대한 근거가 제시된다면 전 믿을 용의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주관적인 의견 외 아무것도 없기에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WR
Updated at 2021-05-14 15:51:21

중학교 교과 과정의 기초적인 이해만 있어도 과학의 탐구방법엔 연역법과 귀납법 두 가지가 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귀납법=현상을 먼저 발견하고 그 현상의 원리를 파악하는 것

연역법=먼저 원리(이론)을 제시하고 관측과 실험을 통해 그 원리를 증명하는 것

 

랜 케이블에 따라 음질이 달라졌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 현상을 실험과 관측으로 검증하자는 거 아닙니까?

그들의 경험을 무시했으면 검증조차도 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오히려 그들의 경험을 존중하기 위해 그 경험을 직접 공개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보여달라고 하는데 정작 판을 깔아주면 자신의 경험을 검증하길 거부하는 사람들이 과학적인 사람입니까?

 

현상이 있다면 검증하자는 태도를 어떻게 맹신이라고 치부할 수 있습니까?

왜 오디오에 관해서만큼은 그렇게 상식과 다른 이야기를 하시는 건가요?

 

당연히 과학은 경험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세상의 어떤 과학이 이론으로만 존재하고 실험과 관측을 통한 검증을 거치지 않는단 말입니까?

수많은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들의 이론 역시 실험과 관측을 통해 검증되었기 때문에 그 업적을 인정받은 거고요.

 

저는 kodykody님이 다른 분야에서 이렇게 기본적인 과학의 정의조차 무시하는 발언을 할 정도로 상식이 통하지 않는 분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유독 오디오라는 분야에 있어서는 중학교 교과 과정만 배워도 알 수 있는 과학의 탐구방식마저 부정하는 이야기를 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심리학에선 그런 상태를 인지부조화라고 이야기합니다.

2
Updated at 2021-05-14 22:49:09

과학의 정의에 대해 뭔가 오해하시는 것 같네요.

주관적 경험을 과학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객관적인 실험으로 증명이 되어야죠. 

논문에서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재현 가능성"입니다. 

본인이 랜케이블 교체로 음질 향상을 느꼈다면, 그 경험 자체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믿는 것도 자유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 랜케이블 때문인지 객관적으로 증명하기 전에는 섣불리 주장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다른 사람은 랜케이블 교체로 음질 향상을 느끼지 못했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막귀여서가 아니라 본인의 가설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죠.

욜로님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시는 것은 자유이고, 과학적 결과를 무시하시는 것도 자유지만, 개인의 주관적 경험이 보다 과학적이라고 주장하시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5
Updated at 2021-05-14 15:30:16

이런 글이 재미있긴 한데~

 

반대편에 있는 분들에게 사이비신도, 사기꾼에 속는 사람,  인지부조화 라는 이야기까지~

여기는 하이파이 사이트라기 보다는 AV 사이트라 상대적으로 실용론자들이 많을 것인데..

아무리 옳은 소리라도 적당히 지킬 건 지키고 이야기 합시다 !

 

어떤 현상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그 것으로 깔끔하게 끝내면 그걸 읽은 사람들이 받아 들일지 아닐지는 그 읽는 사람들의 몫이지 왜 설명 잘 해놓고 끝에 부연설명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바보라는 이야기를 해서 회원들 간에 분란은 만드나요?

 

자신의 경험이 틀렸다는 걸 인정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 라니...

이런 말이 회원들에게 해야 될 말입니까? 

WR
7
2021-05-14 15:40:49

논쟁을 만든다고 저를 타박하시지만 논쟁 자체는 나쁜 게 아닙니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논쟁이 일어날 것 같은 사안은 모두 회피하고 언급하지 않는다면 온갖 사기꾼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되겠죠.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에 있어서 사이비 종교를 예로 들어가며 상대를 자극할 필요는 없지 않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사안에 있어서 사이비종교는 가장 적절한 예이고 (가능하다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예시가 바로 사이비 종교인 걸 어떡하겠습니까?

왜냐하면 인지부조화라는 심리 상태가 바로 실제 사이비종교의 사례를 통해 나온 용어이니까요.

그래서 사이비 종교를 비유로 들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만약 오디오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이런 논쟁이 일어났다면 파링님은 이성적으로, 과학적인 태도로 사안의 참과 거짓을 판단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인 오디오에 관련해서는 그런 이성과 과학적인 태도가 무뎌지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미신에 대해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는 겁니다.

남한테 피해 끼치는 거 없고 내 돈 들여 내가 산다는데 뭐가 문제냐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잘못된 오디오계의 미신은 이 취미에 입문하는 사람들까지 끌여들여 새로운 피해자를 끊임없이 양산하게 됩니다.

무안단물을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 비싼 돈을 받고 판매하는 사람이 있다면 파링님도 그런 미신과 사기행각에 혀를 차며 비판하시지 않았겠습니까?

 

자신의 경험이 무시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시겠지만 정말 자신의 경험을 확신하신다면 공개적인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그 경험을 입증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자신의 경험을 존중해달라는 분들이 정작 그 경험을 존중해서 검증 과정을 통해 입증해보자고 하면 아무도 나서지 않는 것이 현실이죠.

 

자신의 경험이 부정당하는 것에 대한 불쾌함을 잠시 가라앉히시고 한발자국 떨어져서 이 사안을 바라봐 보세요.

오디오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 파링님은 실험과 관측을 통한 과학적 검증 사실을 모두 부정하며 '내 경험은 다르다! 하지만 경험을 공개적으로 입증하는 자리엔 나갈 수 없다!'고 고집하는 사람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시겠습니까?

5
Updated at 2021-05-14 16:22:16

끝까지 가르칠려고 하는 것 같은 데 그만 하시고요

 

저는 저의 경험이 부정당해서 불쾌 한 것이 아니라 제가 잘 몰랐던 지터나 클락 이런 것을 쉽게 설명해 주어서 좋았고요~

 

오디오계의 미신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런것 적당히 즐기면서 하는 것도 오디오 하는 재미의 일부라고 생각 하는 사람이고요~

 

예를 들어 누가 벽체 전원 바꾸면 소리 좋아진 하고 해서 후루텍 같은 비싼 벽체 전원으로는 못 바꾸고 몇만원 하는 르그랑 전원으로 손수 바꾸었는데 소리 좋아진 줄은 모르겠더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오디오의 미신에 빠졌다 하거나 속았다라기 보다는 이런 것도 오디오 하는 재미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학적 사실을 모두 부정하고 내경험은 다르다 ! 이런 것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사실은 이해 되는데 실제로 경험을 해보니 다르게 느꼈다 정도 경험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제 경험을 믿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예요.

 

간만에 토론에 참여하니 재밌긴 하네요~ 

WR
6
Updated at 2021-05-14 17:25:10

몰랐던 지터나 클럭에 대해 쉽게 설명해줘서 좋았다면서 또 한 편으론 가르치려고 하지 말라시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모르겠군요. ^^

자신이 듣고 싶은 이야기는 좋은 것이고 듣기 싫은 이야기는 가르치려 드는 건가요? ^^

 

저는 개인적으로 누군가가 제가 몰랐던 지식, 혹은 제 경험이 잘못되었을 수 있다는 조언을 합리적인 근거에 맞춰 해주면 굉장히 고맙습니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배워야 할 건 더 많아지기 마련이고 누군가 시간을 들여 쓴 글이든 대화를 통해서든 나에게 배움을 준다면 그건 고마운 일이지 비꼴 일이 아니라 생각하니까요.

 

이거야 물론 제 개인적인 삶의 태도이니까 남에게 가르치듯 이렇게 살라고 말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데 파링님에겐 제가 다른 걸 하나 '가르쳐' 드리죠. 

 

어떤 논쟁에서 '날 가르치려고 하는 거냐?'는 말이 나오면 그 논쟁은 끝난 겁니다.

그건 논리적으로 더 이상 반박할 수 없는 상태에 몰린 사람이 감정적으로 내뱉는 말이니까요.

기억을 더듬어 보세요.

'날 가르치려고 하는 거냐?'고 발끈하는 사람들이 어느 타이밍에 그 말을 했는지 말이죠.

2021-05-14 17:28:49

처음 쓰신 지터 클락 같은 글이 제가 몰랐던 부분을 설명해 주어서 좋았다는 거고요~

 

그 이후 인지부조화라던지 미신 이라던지 사회에 경종, 오디오에 빠진 사람들 구제...

이런 글들이 남을 가르치는 글이라는 겁니다.

 

제가 발끈 하서 가르치는 글을 그만 쓰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꾸 선민 사상처럼 자꾸 가리치는 글을 쓰니까 그런 글은 좋지 않다고 그만 쓰면 좋겠다고 하는 거예요'

 

지금도 보면 랜케이블이 음질에 미치는 차이 이런 주제는 온데 간데 없고 서로 말꼬리 잡고 이야기 하고 있잖아요

 

이런 글은 좋지 않다고 생각 하는 겁니다.

 

저도 반성해요~!

 

3
2021-05-15 11:09:04

이글이 선민사상처럼 보이는 이유는

사람들을 속여서 돈벌려는 업체들이 먼저 과학적 근거 없이 억지 주장을 펼쳤기 때문입니다

그냥 케이블을 바꿨더니 음질이 좋아졌어요 라는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는것에 그치지 않고

자기 주장을 정당화 하기 위해서 억지 논리를 자꾸 생산하고 있으니 그런 행위를 그만 하라는 이야기이죠 

3
Updated at 2021-05-15 12:11:29

일단 제글에 답을 해 주셔셔 감사합니다^^

 

업체는 돈 벌려고 하는 거라고 하고 넘어가고요, 진짜 나쁜 놈일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dp에서 케이블을 바꿨더니 음질이 좋아졌네 경험을 이야기 하는 수준외에 억지논리를 주장하고 강요하는 글이 어디에 있습니까? 

제가 별로 본적이 없어서 그래요.

여기에 달린 댓글만 읽어봐도 모두 조심스럽게 과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그런 부분이 있지 않겠나 정도의 글만 올라오지요

그에 비해 실용적인 분들이 반복적으로 오히려 그런 케이블 쓰면 바보, 사이비신자 라면서 상대편을 무시하면서 주장하고 강요하는 글이 올라오니까 서로 선은 넘지말고 상대편을 존중하면서 글을 쓰자는게 제 생각입니다. 

 

2021-05-14 15:58:07

이 말도 맞는것 같고,저 말도 맞는 것같은,저같은 하수가
낄 자리는 아닙니다만, 사람은 다 제각각이고, 어느 누구
하나 같은 사람 없는 이 세상에서 다 자기멋에 사는것
아닐까요? 몇천만원짜리 케이블을 쓰시는 분은 그만큼
능력이 되시니 그럴것이고,바꾸고 나니,아 좋네 ,,,라고
하며 만족한다면 그분께는 그것으로서 족한것이겠지요,,,
연역법,귀납법,이제는 기억속에서도 가물가물한 논리지만,이 세상이 어디 논리와,검증,그것을 통한 과학적 입증
만이 전부이겠습니까?,,,
여러분들 모두 이렇게 쓰신 글들을 찬찬히 읽어 보니 제가 맞고,그름은 솔직히 모르겠으나 모두 av생활에 대한
깊은 애정과,넓은 지식들을 지니시고 있음에 그저 탄복
할 따름입니다.수고들 하셨습니다~

2021-05-14 16:01:22

좋은 글이자 정성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공대 출신입니다만, 이렇게나 광범위하고 정확한 지식을 이렇게까지 쉽게 풀어 쓸 자신은 없습니다. 

정말 디피에는 능력자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추천 드리고 갑니다. 

WR
2021-05-14 17:54:26

감사합니다.

한쪽에선 잘 설명해줘서 고맙다고 하시고 또 한쪽에선 가르치려 들지 말라고 하시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모르겠지만.... 글을 쓸 때부터 예상했던 반응이라 이 정도는 감수해야죠.

WR
Updated at 2021-05-14 17:54:19
Updated at 2021-05-14 17:50:53

음 본문과는 좀 다른 경우일수는 있지만 댓글중에 공유기 노이즈 관련된 사항은 구글이나 네이버 등을 찾아보면

 

공유기와 pc스피커 사이에 노이즈가 발생한 문제를 겪은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스피커와 공유기간의 거리 조절 등으로 효과 본 사람이 많구요

WR
Updated at 2021-05-14 18:48:17

공유기의 무선 와이파이 신호로 인해 노이즈가 유입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댓글에서도 밝혔지만 조악한 수준의 PC용 스피커라면 모를까 오디오 애호가들이 사용하는 보급형 기기 정도의 수준만 되어도 기본적인 차폐가 되어 있고 내장된 노이즈 필터를 통해 와이파이 신호가 발생시킬 수 있는 노이즈 정도는 걸러낼 수 있습니다.

 

만약 공유기로 인한 노이즈가 문제가 되는 환경이라면 전원 접지가 불량하거나 최소한의 차폐마저도 이뤄지지 않은 기기를 사용하거나 수준 미달의 노이즈 필터를 사용한 제품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는 공유기를 바꿔서 해결되는 게 아니라 제대로 접지된 전원을 사용하고 차폐에 신경을 써야할 문제일 거고요.

Updated at 2021-05-14 19:39:35

분문의 글과는 좀 다른부분인 것 같아서 댓글을 계속 달아도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부분 경험담이 저가 pc스피커 쪽이긴하지만 아닌경우도 있긴합니다

찾아보니 그래도 이름들어봄직한 기기들 사용중인 사람도 사례가 있더군요

공유기 무선신호를 끄거나 오디오기기와 거리를 몇미터 떨어트리면 잡음이 감소하는건 대동소이하구요

기기가 기본 차폐가 되어있다고는 하지만 앰프상판에 공유기가 놓여있는 상황이라면 그게 다 막힐지는 의문입니다

샤시가 있지만 발열 통제등의 이유로 구멍이 나있는 제품도 많구요

공유기에 따라 음질이 확변한다 이런 의견은 아니고

공유기를 기기들과 가까이둬서 좋을건 없다 정도의 의견입니다

공유기에서 나오는 신호나 전자기장의 세기가 제품마다 다를경우 그에 따른 기기들과의 간섭이 얼마나 생길지는 실제로 실험을 해봐야하겠지만요

1
2021-05-14 19:26:14

랜선,오디오케이블,앰프 가끔 나오는 판도라의 상자같은 이슈인데...

 

올려주신 글도 너무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AV를 취미로 하면서 참 의아한 부분이 필자님 말씀처럼 맹신하면서 이게 최고다라 글도 이해할수 없고

과학적으로 이러이러하니 다르다고 말하는 너희들은 사이비 신도나 다를바 없다는 글들입니다.

 

개인적으론 생각해봤을때 디지털 케이블이 특별한 차이가 없을거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필자님의 글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엔 앰프에 따른 음질의 차이가 없다는 어떤 분의 글이 있었는데 그거에는 동의가 안되더군요... 저도 몇가지 앰프를 교체하면서 느꼈던 경험들이 있었으니까요.

 

그냥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본인의 취향대로 비싼 케이블도 사고 싶음 사고 비싼케이블이 이뻐서 살수도 있고

나는 음질이 좀 다른거 같다고 생각해서 사고, 앰프도 좀더 나은 소리를 위해서 바꿔보기도 하고 뽀대나서

바꿀수도 있는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취미는 그런거 아닌가요?

 

사이비 신도들처럼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믿게 할 필요도 없고 수학적 과학적 근거가 이러니

반대하면 신도들처럼 맹신하느거다라는 비아냥을 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분명 과학적으로 맞지 않으나 환경적인 수많은 변수를 누군가는 느낄수도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좋은 글이 좋게 마무리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자신의 경험이 틀렸음을 인정하는것이 부끄럽지 않은것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이 과학적 근거로만

설명되지않는 일도 있다는것도 염두에 두셨으면 하는 아쉬움 점이 있어 저도 글을 올려보게 되네요.

 

정보의 글로는 200% 좋게 잘 보았습니다.

 

Updated at 2021-05-15 02:02:15

일단 지터는 사실 전송노이즈랑은 그닥 상관없습니다. 문제는 클럭노이즈를 필터링하는 대역 외의 노이즈가 발생하여 발진하는 연쇄작용이 문제인데, 이게 기기에 따라 상황에 따라 문제가 될 수도, 안될 수도 있는 차이입니다.

그러니까 차이가 있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옛날이면 몰라도, CAT7,8 같은 양산케이블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현시점에서.. 겁나비싼 랜선은 의미가
없죠. 간혹가다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랜선 하우징에 접지선 하나 따로 달아주면 땡입니다.

USB도 마찬가지로, 3.1 gen2 케이블같은거 싸게 살수있으므로, 오디오용 나부랭이는 무용입니다.

재밌게도 비슷한 글을 쓰고있었던 참인데 말입니다 ㅎ

4
2021-05-15 06:33:40

새벽에 뒤척이다가 우연히 이글을 보고 참 흥미롭게 읽었습니다.댓글도 잘 보았습니다.
이 글들을 읽고 저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사견을 조심스레 내 봅니다.
누가 맞다 아니다가 아닌....
갑론을박을 떠나서 인간은 참으로 부정확한 인지동물일 수도 있지만 그 반대의 초월인지능력을 가진 동물일 수도 있다는게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저도 공돌이 출신의 신중년의 AV를 즐기는 사람이기에 과학적 접근을 좋아합니다만 때론 과학이 못 해명한 부분을 인간이 느낀다고 주장? 하는 부분이 있을때 단지 심리적 요소이다,비 과학적이고 사짜 냄새가 난다라고 치부 하기엔 이 취미 자체가 대단히 델리케이트한 부분이 너무 많다는 것 입니다.
심리적인건 이미 어느정도 과학적 접근으로 다수의 사람들도 인정할 부분인거 맟습니다.
비오는 날은 다수어 사람들이 감성적으로 변하지요?
그런날 평소 즐거듣던 음악이 더 좋게 들리는 건 감성적 느낌뿐만 아니라 습도의 영향으로 소리가 분명 다르게 변했고 이를 음향측정장비가 그 변화까지 확인이 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과학적으로 다습한 매질의 변화로 소리가 다르게 들릴 수 있다는게 과학적인 추론입니다.
그럼 여기서 음항측정기기가 비가 안 오늘날의 소리와 비 오는날의 소리측정자료가 차이가 없었다고 단순히 청자의 심리상태로 인해 달리 느끼는 것이라고 치부 해 버릴 수가 있을까요?
비유가 비슷 할지 모르지만 고음질 음악데이타가 일반인들에게 까지 널리 이용된 게 불과 20년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의학적 과학데이타로만 보면 인간의 귀는 20khz 이상의 소리를 못 듣는다는건 과학적으로 밝혀낸 이젠 진리에 가까운 자료입니다.
그렇다면 왜 하이엔드 오디오제조업체들은 인간이 듣지도 못 하는 영역대의 스피커들을 만들어 내고 있을까요?
보통인간들을 초월한 수퍼급 황금귀를 가진 멍청이? 들이 세상에 널렸으니 훌치기 좋아서 그런걸까요?
제가 어디서 줏어 들은거라 과학적 근거가 맞는지 카더라는 이론인지는 모르지만 인간은 귀 뿐만 아니라 얼굴뼈를 통해서도 가청주파수밎 그 이상을 느낄 수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고 이것이 청감에 영향을 주어서 가청대역을 넘어서는 음악이 더 오디오적인 쾌감을 충분히 만들어 준다는 내용입니다.
이런게 다 허구이고 비 과학적이였으면 MP3만이 진리이고 CD도 낭비요 SACD는 희대의 사기꾼들이 되는 거지요.
골전도 헤드폰이라는게 지금도 잘 팔리는지 모르지만 한때 반짝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 헤드폰은 윗글이 충분히 과학적 검증이 된 것이기에 상품화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글이 길어지다보니 논지가 흐트러지는데 제가 하고픈 말은 이겁니다.
현재의 과학수준,측정수준으도 검증 안되는게 있다고 단순히 심리적이다, 비과학적이다라고 다 무시 하기엔 이 취미는 더 복잡미묘한 부분이 많지 않을까요?

2021-05-15 10:58:11

골전도 이어폰의 경우 음질을 위한 기기가 아니라 청력에 문제가 있거나 혹은 귀에 손상을 입으신분, 혹은 음악을 들으면서도 외부 소리를 들어야 하는분들을 위한 용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2021-05-15 11:29:45

아  골전도 이어ㅗㄴ으로 듣는게 음질이 더 좋다는 표현으로 들으신가요? 제 의도는 분명히 얼굴뼈로도 어느정도일지는 모르지만 소리를 느낄수 있음을 골전도 이어폰으로 확인을 한 것이니까 오디오매니아들이 주장하는 가청범위가 넘는 소리도 오디오적인 느낌에 큰 변화를 주는 것이 분명한게 맞을 것이다라는 논지입니다.  지금 과학으로 못 밝힌다고 해서 현재의 상황이 비과학적이고 감성적이고 허구나 사기라고만 치부 할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WR
2021-05-15 15:47:24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hometheater&wr_id=336613&first_view=yes&page=0&sca=&sfl=&stx=&sst=&sod=&spt=0&page=0

2021-05-16 10:50:56

전문적인 글 감사드리며 추천드립니다.
오디오에서 나타는 인지부조화를 극복하기 쉽지 않습니다.
특히 소리는 귀의 청각신경이 전해주는 작은정보를 토대로 뇌가 엄청난 프로세싱을 통해 재구성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사실 저는 전기품질, 아나로그 케이블도 오디오 소리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WR
Updated at 2021-05-16 14:04:02

전원의 경우 문제가 좀 다른 게, 실제로 전원에 따라 노이즈가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며 이런 노이즈는 쉽게 측정장비로 계측이 됩니다.

오디오를 취미로 하다보면 트랜스가 내장된 기기들이 전원 문제로 험이 발생하는 건 몇 번씩 경험해본 적이 있으실 거고요.

그래서 오디오는 꼭 전원을 접지해서 사용해야 하며 가능하다면 조명이나 세탁기 등의 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원 노이즈가 배선을 따라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차폐 트랜스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아날로그 케이블에 대한 차이는 저 역시 인간의 청각으로 구분하기 어렵다는 쪽입니다.

2021-05-16 13:56:55

아, 제가 잘못 썼군요.
전원 품질이 아니고 전원케이블입니다.

전원품질에 대해서도 제 생각을 조금 더 말씀드려 봅니다.
앰프는 dc로 동작하기 때문에 앰프 내부에는 트랜스와 정류기가 설치 되어 있습니다.
특히 고가의 앰프라면 외부 ac 전원의 변동성을 충분히 고려하여 트랜스와 정류기를 설계했으리라고 추정합니다.
이 경우 전원품질 및 전원케이블이 음질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님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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