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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다크나이트는 제아무리 오락영화지만 걸작이라고 하고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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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11 22:46:48

배트맨 비긴즈에 이어서 다크나이트를 저번주에 아이맥스로 다시 보았습니다, 쓰고싶은 말은 무수히 많지만 결국에 하고싶은 말은 "명불허전" 입니다, 아이맥스 인트로는 없었지만 뜨는 워너 로고와 함께 진동하는 그 쨍한 배경음과 함께 등장하는 압도적인 도심건물, 마치 신고식부터 배트맨 비긴즈의 판타지성은 일절 사절한다는 듯 한 참으로 걸출한 오프닝부터 일단 심장을 빼았겨버립니다 ㄷㄷ 찾아보니 그 쨍한 배경음의 정체는 다크나이트의 가장 핵심적인 곡, 조커의 정체성을 가장 뚜렸히 나타내주는 곡 "why so serious" 이더군요, 히스 레저의 조커의 연기는 뭐 말 할 필요 없다고 봅니다, 집에서 볼때랑 살짝 다르게 느껴지는건 극장이여서 그런지 훨씬 더 무섭고 악랄하게 다가오더군요, 그의 광기넘치는 행보에 따라 다크나이트의 주제의식은 비로소 완성됩니다.. 보편적인 사회의 구성원들이 규정해놓은 도덕성과 윤리는 조커의 관점으로, 그 울타리 밖에서 관찰했다면 그 시스템 자체가 얼마나 보잘것없고 유동적인지(하비 덴트), 헌데 혼돈과 무질서에 잠식당했던 그 마지막 배 안에서 어떻게 죄수들은 스위치를 누르지 못했는지, 그렇다면 그 윤리와 도덕성을 그럼에도 유지해야 하는 정당한 사유는 도데체 무엇인지까지 찾는 (브루스 웨인) 고찰성의 경지의 이르는, 다시봐도 걸작이더구요, 멋진 엔딩이 끝나고는 저까지 조커로 인해 심신이 피폐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그런데! 이 작품은 어디까지나 순도 100퍼 오리지널 블럭버스터이자 오락영화입니다, 그런데도 솔직히 이 정도의 고찰성과 깊이, 신의 경지에 다다른 연기로 제 마음속 이견의 여지를 죄다 묵살시켜버립니다, 디피분들은 다크나이트를 어떤 작품으로 보시는지 궁금하옵니다 ㅎㅎ 전에 라이즈가 더 좋다고 내뱉었던 제 글이 생각나네요, 마음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역시 영화는 영화관에서, 놀란은 아이맥스에서! 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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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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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1 23:24:54

이정도 걸작은 사실상 오락, 예술 구분하는 것도 별 의미가 없는 경지인 것 같습니다 ㅎㅎ 워낙 잘 만들어서 그런 스타일, 장르와 구분없이 거의 모든 관객들을 만족시키니까요.

WR
Updated at 2020-07-11 23:35:02

영화적 내공이 살짝 부족해도 순전히 극과 극의 조커와 배트맨의 숨 막히는 결전..이라는 걸출한 주제 하나로도 히어로물 넘버원이죠

3
2020-07-12 00:02:13

히어로 무비라거나 오락 영화 등 이런 범주에 넣을 작품이 아니라 생각해요.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이 잊혀지지 않네요.

WR
2020-07-12 00:18:08

저는 다시 봤지만 확실히 엔딩크레딧 끝나고 머리가 띵 했습니다 ㅎㅎ

1
2020-07-12 00:07:40

야망 넘치는 작가주의 감독이라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다크나이트> 만큼은 '조커'의 지분이 너무 많고, 논란이 만든 배트맨 트릴로지는 '다크나이트' 지분이 역시 많습니다.

WR
1
2020-07-12 00:19:03

다크나이트가 그 정도까지 못해주었다면 그저 잘 만든 삼부작? 정도 되겠네요 ㅋㅋ

2020-07-12 00:35:46

다크나이트에서  하비텐드 경찰차에 태워서 이송하는 씬부터

굿바이~~하면서 배트포트 첫등장......이어 조커가 탄 화물트럭 

박살나는 씬....

 

라이즈에서  주차장에서  배트맨 등장하면서 나오는 ost

 

제가 영화광 까지는 아닌 사람이지만 지금까지 봐온 영화중에

베스트5 안에 드는 장면들이라...

 

그냥 저에겐 레전드....;;;

WR
2020-07-12 01:15:44

오메 그거 라이즈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인데 ㅎㅎ

2020-07-12 00:37:42

삼부작이 다 좋았습니다. 팀 버튼 시리즈 다음으로 좋아하는 시리즈!!

WR
2020-07-12 01:18:38

삼부작 다 하나하나 의미가 엄청 깊은 작품들임에는 확실합니다 ㅎㅎ
히어로 오리진 장르로써 그 몫을 가장 잘해준 비긴즈, 히어로물에 아예 새로운 역사를 쓴 다크나이트, 시리즈에 마무리를 클래시컬 히어로 무비 본연의 스타일로써 완성시킨 라이즈! 다 주옥같네요.

2020-07-12 01:33:37

왕십리 아이맥스에서 보고 나서 저도 몰래 박수가 나오더군요. 따라 치는 분들 많았습니다.

WR
2020-07-12 05:03:30

리액션 상영관(?) 은근 부럽습니다.

2020-07-12 08:32:17

비긴즈에서 판타지스러운 연출이 있었던 가요..

WR
2020-07-12 14:40:56

클라이맥스의 환각제로 도심이 아수라장이 되어가는 장면들은 제게 영락없는 판타지 영화였습니다.

2020-07-12 12:10:15

혹시...자막은 예전 그대로인가요? 

WR
2020-07-12 14:39:59

자막 일단 글자가 너무 컸어요, 번역상태는 넷플릭스랑 똑같습니다.

2
Updated at 2020-07-12 21:13:43 (117.*.*.60)

애초에 히어로 무비, 오락 영화의 범주라는 이유로 깎아내리는 것도 생각이 짧은거라고 생각합니다. 히어로 무비도 오락 영화도 다 잘만든 훌륭한 작품들은 있게 마련인데 무조건 무슨 장르 = 얕다, 가볍다, 예술영화와는 다르다 라는 생각 자체가 편견이죠.

2020-07-13 14:32:12

다 좋은데 액션이 너무 허접해서 ㅜㅜ

2020-07-14 15:12:28

액션만 좋았으면 걸작이었을거에요.

2020-07-15 16:06:50

 저도 보면서 영웅물을 이렇게 잘 만들수가 있구나 라는 걸 느끼게 해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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