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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돌비 시네마 <포드 V 페라리> 감상후기(상영관 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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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3 09:03:25

 

 

*먼저, 좋은 기회 열어주신 운영자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작년에만 세번 보았습니다. 20세기 폭스 시사실에서 1차-> 롯시 월드타워 슈퍼S관에서 2차-> 메가박스 성수 MX관에서 3차를 이미 보았기 때문이죠. 첫 3회의 감상에서는 단연코 성수 MX관이 3회차임에도 불구, 최고의 몰입감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3번이나 본 영화였지만, 네번째로 찾은 메가박스 돌비 시네마에서 영화가 새롭게 다가오는 경험을 했습니다. 영화 자체는 이미 후기를 올린 적이 있기에, 돌비 시네마와 다른 상영관과의 차이점에 대해서 느낀점을 위주로 글을 풀어볼까 합니다.

 

 (상영관 입구)

 

 보시다시피 상영관 입구이며, 안쪽 통로에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영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별다른 조명이 없이 영상에서 새어나오는 불빛과, 아래위로 파랗게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감의 푸른 앰비언트 조명은 상영관까지 그대로 이어지는데요. 상영관 안에서도 일반 상영관에서 사용하는 천정의 조명들은 일체 없고, 앰비언트 라이트와 계단에 밝혀진 조명만으로 자리를 찾아가야 했습니다.(상영관을 들어서면서, 여기저기서 뭐야! 너무 어두워! 소리가 나오더군요)

 

 이런 방식은 처음 돌비 시네마를 찾는 이들에게 당혹감을 안겨줄수도 있는데요. 좌석번호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서 폰 손전등을 켜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만큼 상영관을 가득 채우는 블랙의 향연은, 과연 간접조명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되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데요. 워낙 반골기질이 있는 저에게는, 영화 시작되고 들어오는 늑장 관객이 있다면 제대로 멘붕에 빠지겠구나 하는 상상이 들더군요.(그러니 상영관에는 미리 미리 광고나올때까지는 입장하시길 권장합니다)

 

(제가 찍은 사진은 플래시가 터지는 바람에 하나도 못 건졌습니다.)

 

 제가 이전까지 코엑스 MX관에 대해 가장 불만이었던 점은, 화면의 선명도나 밝기는 그렇다치고 좌석의 단차와 등받이 각도의 불편함이었는데요. 좌석의 재배치가 이루어지고 어느정도의 공간은 확보되어서 한결 관람하기에 나아졌더군요. 예전의 딱딱한 등받이가 아니라 살짝 틸팅이 가능해서, 상영시간 내내 무리없이 기대서 볼수 있었습니다. 다만 단차는 그리 나아지지 않았는데요. 앞 사람이 무난한 관객이길 바랄 뿐입니다.^^;;;

 

 조명이 꺼지고 돌비 인트로가 시작되었는데요. 초반 애트모스 사운드를 소개할때는 별 감흥이 없었지만, 돌비 비젼을 소개하면서 확실히 이전 MX관과의 차이점이 확 드러났습니다. 비록 LED 화면을 곧바로 스크린으로 사용하는 슈퍼S관 정도는 아니었지만, 4K 듀얼 레이저 영사기의 표현력은 압도적이었습니다. 저에게 최애하는 MX관을 꼽으라면 코엑스점 보다는 차라리 영통점이나 최근에 생긴 성수점을 꼽았을 만큼, 기존 코엑스점의 영사 상태는 그리 인상적이진 않았는데요. 돌비 비젼을 앉은 자리에서 목격하니, 이전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더군요. 용아맥의 레이저 상영과 비교해도 모자랄 것이 없었습니다.

 

 (일반적인 영사기와 돌비 비젼의 밝기 비교입니다. 과연 3D 상영에선 어떤 모습일지 기대되네요)

 

 그간 CGV의 아이맥스관과, 메가박스의 MX관은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지고 관객들에게 어필하고 있었는데요. 아이맥스관의 거대 스크린과 중량감 있는 사운드가 강점이라면, MX관은 평균 이상의 스크린과 360도로 감싸는 세밀한 사운드를 통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시설은 괜찮지만 뭐든 어설픈 롯시는...) 그렇지만 일단은 큰 스크린에 빠져드는 느낌을 좋아하는 관객들이 많기에, 용산 아이맥스관은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 항상 예매하기 가장 힘든 상영관으로 첫손 꼽혔죠.

 

 이제 돌비 시네마가 런칭함으로써, 기존 코엑스 MX관의 단점들을 대부분 기대이상으로 개선했습니다. 비록 스크린의 규모는 예전 MX관과 큰 차이가 없고, 곡면을 살린 설계로 절대적인 크기 자체는 오히려 작아보일수도 있는데요. 출입구부터 돌비만의 컨셉으로 차별된 이미지를 주었고, 비상구 불빛이 더이상 거슬리지 않는 칠흑같은 톤으로 감싼 상영관은, 영화의 몰입도를 더욱 높여주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보면 볼수록 규모와 상관없이 선명한 화면에 빠져들게 되더군요. 그동안 들어본적 없던 풍부한 소리는 보너스고 말입니다.

 

 돌비 시네마의 스케줄을 살펴보니 계속된 매진의 향연이던데요. 코로나 19의 전세계적인 여파를 우리나라도 피해갈순 없었지만, 그만큼 좋은 상영관에 목마른 관객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수 있는것 같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용아맥은 CGV를 대표하는 플래그쉽 상영관으로 계속 명성을 이어갈텐데요. 한해 블록버스터 개봉작의 다수를 차지하는 시네마스코프 비율을 좋아하시는 분들과, 영화속 모든 사운드가 섬세하게 다가오는 특별한 경험을 원하신다면 돌비 시네마가 그 답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비록 가격이 비싸고 예매도 쉽지 않겠지만, 꼭 한번은 경험해볼 가치가 있는 상영관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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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7-23 09:25:32

 그래도 가방안에 예매권이 하나 더 들어있더군요. 한 번 더 볼까? 하는 생각이 솟구칩니다.

 

제 사진은...플래시 끄고 찍었더니 이건 뭐......

WR
Updated at 2020-07-23 09:32:05

2D만 된다지만 적당한 영화 있으면 바로 예매해야죠.

 

역대급 혜자 시사회였던것 같습니다.^^;;;

2020-07-23 09:32:23

정말요... 혜택이 대단했습니다.

게다가 체온 재시는 분께서 워낙 미인.... 

WR
2020-07-23 09:43:05

줄서있는데 체크리스트 나눠주신분이 더 취향입니다.

2020-07-23 09:57:33

그 분이 그 분 아닌가요? 체온도 재시고 체크리스트도 재시고...

역시 사람 생각은 다 똑같은가봐요. 

WR
2020-07-23 10:24:00

아, 상영관 입장할때 온도체크 하던 여직원분도 계셨어서요.^^;;;

2020-07-23 10:37:46

아하~ 빠짐없이 체크하셨군요~ 역시 고수님~ 

WR
2020-07-23 10:40:46

쿨럭, 무릇 남자라면!!

1
2020-07-23 13:21:18
WR
1
2020-07-23 13: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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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3 13:22:34

다들 호평이군요
지난달 부터 서울을 안 가고 있는데...
지금 직장이랑 혼자 사는게 적응이 힘들어 다시 부산경남권으로 가고 싶네요 ㅠㅠ

WR
1
2020-07-23 13:59:25

그래도 대책이 서기 전에는 더 버티는 수 밖에요..ㅠㅠ

 

모쪼록 문화생활이라도 즐기시면서 향수를 달래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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