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음악] 최애하는 보컬리스트 모음(1)
오늘은 예전에 연재했던 최고의 록 보컬리스트 특집에 오르지 못한 분들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보컬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반가운 얼굴도 있고 생소한 얼굴도 있을텐데요. 오랜만에 비가 내려서 많이 시원해진 금요일 밤에, BGM으로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Chad Kroeger
북미에서의 엄청난 인기와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살짝 인지도가 낮은 니켈백의 채드 크로거입니다. 이 곡은 니켈백의 3집 수록곡이며, 채드 크로거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가사로 옮겼습니다.(2살때 아버지가 자신을 버렸다는군요) 밴드의 최전성기에 나온 곡이지만, 이후 앨범들은 사실상 이 앨범의 동어반복이라고 해도 무방한 수준입니다.(...) 현재는 하향세이지만, 이들의 라이브를 보면 특히 채드 크로거의 실력만큼은 인정할수 밖에 없죠.
Dorothy Martin
(노래만 들으실 분은 2분 35초부터 들어주세요)
2014년 결성된 밴드이니 이 리스트에서는 제일 최신 밴드라 하겠네요. 밴드이름을 보컬리스트인 도로시 마틴의 이름을 딴 이유는, 그녀의 목소리를 잠깐 들어본다면 바로 알수 있을겁니다. 최근 보기드문 정통 록 보컬 스타일로 듣는이를 사로잡는 반가운 등장이네요. 영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상당한 미녀 보컬인데요. 원래 포 넌 블론즈의 린다 페리를 동경하던 샌디에이고 출신의 소녀였답니다.
Eric Martin
멤버들 모두가 어느 하나 빠질데 없는 최고의 플레이어들로 구성된 미스터 빅의 목소리, 에릭 마틴입니다. 처음에 들었던 미스터 빅의 곡이 데뷔앨범의 'Anything For You'였는데요. 소울풀하고 넓은 음역대 때문인지 첨에는 여성 보컬로 오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애니띵 포 유를 가져오려 했으나 마땅한 영상이 없어서 다른 곡을 소개합니다. 다시 돌아올수 없는 네 멤버의 1996년 한창때 모습을 담고 있네요.
James Walsh
많이 처지고 어두운 느낌이지만, 또 그점이 묘하게 감성을 자극하는 스타세일러의 보컬 제임스 월쉬를 선택했습니다. 그들의 호평받은 데뷔앨범 러브 이즈 히어 수록곡이며, 세번째 싱글로 발매되었는데요. 밴드의 첫 영국차트 탑텐을 기록하면서 크게 사랑받았습니다. 아직도 이 곡의 제목을 'daddy is alcoholic' 과 헷갈리는 분들이 많다는군요.
Joe Elliott
NWOBHM의 선봉장 밴드중 하나였던 데프 레파드의 세번째 앨범 수록곡입니다. 1983년 발매되어 미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그덕분에 'pyromania' 앨범은 빌보드 앨범 차트 2위로 대성공을 이뤄냈으며, 미국에서만 천만장을 거뜬히 판매했습니다. 열곡 모두 버릴 곡이 없는 좋은 곡들로 가득찬 앨범이었는데요. 안타깝게도 국내 첫 발매때는 두곡이 잘려서, 8곡이 수록된 미완성 버전으로 나왔었습니다.
Lane Staley
그런지 열풍을 주도하던 시애틀 4인방의 하나였던 앨리스 인 체인스의 보컬 레인 스탤리입니다. 약으로 연인을 먼저 떠나보내고, 자신도 약으로 그 길을 따라 요절한 보컬리스트인데요. 그들의 최고 명반이자 그런지 열풍이 강렬하던 시절의 최고 정수라 할수 있는 'dirt' 앨범의 숨겨진 명곡입니다. 레인 스탤리의 카리스마적이고 주술적인 목소리에 한번 빠져 보시죠.
Michael Stipe
남부 조지아 출신의 지방 밴드에서 전세계를 주름잡은 얼터너티브 록의 효시, 알이엠의 마이크 스타이프를 골랐습니다. 마이너를 전전하던 이들을 메이저 무대로 이끌어준 곡인데요. 워너 뮤직과 계약을 체결하고 발매한 1987년 'document' 앨범의 수록곡이자 빌보드 탑텐 히트곡입니다. 인상적인 기타 리프와 스타이프의 허허실실 보컬이 빛을 발하는 명곡이죠.
박건(노이즈가든)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빼놓을수 없는 명반의 소유자인 노이즈가든의 박건씨를 골랐습니다. 안타깝게도 위의 재발매 공연 이후인 2016년, 밴드의 페이스북으로 박건의 부고가 전해졌는데요. 공연에서의 활기찬 모습으로 봐서는 전혀 예상할수 없는 일이었기에 충격이 컸습니다. 밴드의 베이시스트였던 이상문씨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는데요. 박건의 죽음으로 인해서 그들의 공연을 다시는 볼수가 없게 되었네요.
Philip Anselmo
다임백 대럴과 관련하여 입을 함부로 놀린 사실로 팬들에게는 단단히 찍혔지만. 판테라의 사운드에서 안젤모의 보컬을 지워버린다는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정제되지 않은 분노를 날것으로 표현할줄 알았던 안젤모의 목소리는 다임백의 환성적인 기타와 함께 판테라의 정체성 그 자체였죠. 그들의 6집에 실린 파워 발라드 디스 럽을 골라 보았습니다.
Steve Perry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좋아하는 보컬이지만, 최고의 록 보컬리스트 특집에서는 눈물을 머금고 제외했었는데요. 이번 기회에 올려봅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고요. 이 곡은 저니의 히트 앨범인 이스케이프' 앨범의 수록곡인데요. 빌보드 싱글 차트 4위까지 오르면서 크게 히트했습니다. 스티브 페리의 전성기 시절 보컬도 멋지지만, 곡 후반부의 닐 숀의 솔로가 백미입니다.
올 여름은 별로 덥지 않아서 좋았는데요. 오늘은 최근 들어서 가장 더웠던 하루같네요. 다행히 비가 좀 내리면서 많이 식었는데요. 오히려 사람들과 어울리기는 더 좋은 날씨 아닐까 합니다. 반가운 노래들과 함께 멋진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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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9 22:41:14
스티브 페리 목소리...필리핀 출신 저니의 새 보컬 아널 피네다 목소리는 정말 스티브랑 비슷해서 깜놀 했던 기억이 나네요. 1
2019-07-19 22:46:19
늘 좋은 음악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동물의 삽님도 즐거운 주말 되시구 여름 잘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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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에는 좋아는 보컬이 그때 그때 변하더군요~
위 니켈백이나 크리드 같은 보컬도 좋아했다가
스웨이드 같은 전혀 보컬도 좋았다가~~
항상 변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