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디지털 드로잉도 도구빨이 좀 있네요

오랜만에 그림 관련하여 올리네요. 홍보만화를 세 편 그리느라 그거 작업한다고 한동안은 그림 글을 안 올렸습니다. 이제 일단락이 되고 나서야 손 가는대로 그려보네요.

XP-PEN이라는 비교적 염가 타블렛서 신티크 프로로 넘어가긴 했지만, 제가 얘기하는 도구는 그런 드로잉 기기보다는 브러시 같은 툴 안의 도구들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펜 툴, 나중에는 브러시 툴에서도 진한 수채화 같은 것만 손 대다 부드러운 수채같은 브러시도 써 보고, 머리카락 같은 가는 물체 표현한다고 브러시를 만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예전에 미술학원 다녔을 때도 붓 여러 개 들고 다니고, 물 양 조절하면서 그림을 그렸는데 디지털 드로잉할 때는 왜 그게 생각이 안 났나 싶더군요.

하여간 조금씩 깨달아가는 중애 어제부터는 지금까지 쓴 적이 없었던 에어브러시를 이용한 작업도 해 봤습니다. 지금까지는 명암표현을 섞는 수채브러시로 했는데 에어브러시로 하니 확실히 덜 지저분해 보이네요. 수채로 사실적이고 안 지저분한 게 제일 좋겠지만, 제가 그 경지까지 가려면 시간이 엄청나게 걸릴 듯합니다. 22일자 그림은 수채 브러시로만, 오늘 자 그림은 에어브러시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그렸어요.

 하나 둘 깨달아가지만, 그래도 아직 갈 길은 멀어보입니다. 그래도 비싼 도구 살 정도로 이제 재미를 붙혔으니 한동안은 지루하진 않겠죠.

 

 

 

 

사족: 배경을 시도하는 걸 그렇게나 칭찬해 주신 이유를 알겠더군요...  어마어마하게 손이 가고, 손 간 것에 비해 임팩트는 없고... 그러다보니 클립 스튜디오 가도 배경작업 빠르게 하는 도구들이  상점에 넘치더군요. 나중에 뭔가 할 때는 그 도구들을 활용해야겠지만, 그래도 배경은 계속 연습해 보려 합니다. 자기만의 세상을  제대로 표현하려면 어느 정도는 알아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