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1
프라임차한잔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차한잔]  마나슬루 라운드 트래킹 2-1

 
4
  1293
Updated at 2015-02-05 18:50:04


10 여년 전에 안나푸르나 트래킹을 다녀왔고 이번에 마나슬루 쪽으로 두 번째 히말라야 트래킹을 다녀왔습니다. 출입국과 카투만두 관광에 소요된 시간을 빼면 1월 19일에서 1월 31일 사이를 산에서 지냈습니다. 예정은 고도가 5,200미터 전후인 라르케 패스를 넘어 쏘롱라 패스를 거쳐 안나푸르나쪽으로 하산하는 것이었으나 3,000미터 중반이 넘자 이미 눈이 1미터 넘게 쌓여 있었고 더 높은 곳에는 더 많이 쌓여있다고 해 3,600미터 조금 넘는 사마가운까지만 올라가고 올라간 길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일행 중 한 분이 사마가운 롯지 주인한테 라르케 패스 넘을 수 있겠냐고 물어보니 목을 칼로 긋는 시늉을 했다고 하시더군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지난해 10월 안나프루나쪽 트래킹 코스에 갑작스러운 폭설이 순식간에 2미터 넘게 내려 20명 이상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다수가 선채로 눈에 덮여 죽었다고 합니다.  

경비는 이번 트래킹을 기획하신 여행사 사장님이시지만 수익을 내야 하는 상품이 아니라 비용을 분담하고 고락을 같이 해야 하는 동호 활동으로 기획하신 분께  입금한 350만원, 여권 갱신 및 네팔 비자 발급비 10만원 가까이, 포터들에게 지급한 팁 152달러(공통팁 132달러, 개인팁 22달러) 롯지에 머물 때 청량음료, 맥주 등 공용 지출비 1만 루피 가까이, 기념품 및 장비 구입비가 들었습니다. 장비는 마모트 겨울 침낭과 엑스피드 매트리스만 구입했습니다. 둘다 한국보다 많이 저렴합니다. 마모트 겨울 침낭은 지퍼가 매끈하게 작동하지 않는 걸로 보아 짝퉁일 수도 있는데, 추위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단, 2000 미터 넘게 올라가지 않으면 춥다고 할 수 없는 날씨입니다. 카투만두 도착 당시의 온도가 영상 17도였습니다. 퍼밋비, 교통비, 대량의 고품질 식자재 비 등은 350만원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른 지역과 달리 마나슬루쪽은 현지 여행사의 가이드를 통해서만 퍼밋을 받을 수 있으며 받아야 하는 퍼밋이 네 종류에 달하고 퍼밋비 액수가 높습니다. 

트래킹 인원은 9명이었고 포터, 가이드, 키친팀으로 구성된 수행인원은 13명이었습니다. 트래킹의 실제 진행은 한국말을 좀 할 줄 아는 키친팀 보스겸 세컨드 가이드와 경력이 20년이 넘는다는 퍼스트 가이드의 조언과 결정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포터들의 일당이 하루 18달러인 반면 이 둘의 일당은 30달러라고 들었습니다. 물론 이들 모두에게 일정이 모두 끝난후 공용팁, 개인팁, 사은품 등을 줍니다. 개인팁과 사은품은 필수는 아니고 관행입니다. 저는 남은 미화 22달러를 두 가이드한테 나눠 주었고 폴라텍 짚티 하나, 방수방한 장갑 한 켤레, 울 양말 한 켤레, 건포도 한 팩을 알아서 나눠 주라고 세컨드 가이드에게 맡겼습니다. 키친 보이들의 일당은 포터들보다 조금 더 높은듯 합니다. 잔뜩 가지고간 식자재가 일정이 진행됨에 따라 대량으로 소모되기 때문에 이들의 노동강도는 포터들보다 낮습니다. 포터들 대다수는 무게가 20kg이 넘는 100리터급 카고백을 맸고 두 세명의 포터들은, 전체 무게가 30kg을 훌쩍 넘을 듯한데, 100리터급 카고백을 두개 맸습니다.  포터들중 두명은 눈이 많이 쌓인 지역이 나타나기 직전까지 슬리퍼를 신고 있었습니다. 나머지 포터들이 신고 있던 것도 등산화보다는 운동화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참으로 믿기 힘들지만, 20년 전에는 포터들 중 절반이 신을 신지 않았다고 합니다.   
    
트래킹 코스는 기본적으로 3000미터가 가까워져야 모습을 감추는 부디간다키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는 길입니다. 한겨울인데도 수량이 어마어마하니 우기에는 집채만한 바위들을 튕겨내고 날려버린다고 해도 믿어야겠지요. 길 자체는 돌과 바위, 그리고 처음에는 지긋지긋하지만 이내 코와 일심동체가 되는 당나귀똥과 소똥 투성이고 수 많은 마을들과 현수교들을 통과해 올라가는 것인지 내려가는 것인지 느끼기 힘들 정도로 오르락 내리락 거리고 2000미터 중반이 넘어가면 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소나무는 2000미터가 넘어야 보이기 시작해서, 네팔이 아열대 지역임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줍니다. 평소 산행을 거의 하지 않은 분들도 도전할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지만 스틱과 잘 길들여진 방수 중등산화와 발 및 등산화와 찰싹 달라붙는 겨울 양말이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의류는 갈아입고 싶은 만큼의 런닝, 팬티, 겨울 양말에 겨울 내의 한 세트, 가을 짚티 하나, 겨울 짚티 둘, 가을 등산 바지 하나, 겨울 등산바지 하나나 둘, 겨울 소프트 쉘 하나, 방수/방풍 자켓 하나, 보온용 자켓 하나, 봄가을용 장갑 하나, 겨울 장갑 하나, 차양 모자 하나면 됩니다. 산중이 아닐때 신을 일상화도 챙기시길 권합니다. 

장비와 물품은 헤드 랜턴과 여분의 배터리, 선블록 크림, 벌레 물린데 바르는 약, 대량 물휴지 5개 이상, 날진 물병이나 보온물병, 겨울 침낭, 선 글라스, 간식거리, 버너/코펠/가스 등이면 됩니다. 평균 2시간 간격으로 간단한 식사를 하고 숙박을 할 수 있는 롯지가 있으므로 경비를 절약하고 싶으신분들은 식자재와 매트리스 등은 가져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충전되는 곳이 드므니 전기/전자 장비들의 여분 배터리를 충분히 챙기세요. 와이파이가 된다고 써붙여 놓은 롯지들도 실제로는 안되었습니다. 성수기인 봄(이나 여름)에는 잘 되는 편이라고 합니다.

편의설비와 위생상태 면에서 롯지들 사이에 차이가 좀 있는 편인데, 전반적으로 도시문명인들에게는 불편하고 불쾌한 수준입니다. 화장실은 수동수세식이고 천장에서는 쥐들이 뛰어다니며 핫 샤워를 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침대나 바닥도 그다지 깨끗하지 않은 편입니다. 물은 반드시 생수를 사드시고 물휴지를 마구 쓰셔야 하며 비누를 가져가 손을 깨끗히 씻는 것을 게을리하지 마셔야 합니다.

하루 일정은 6시, 6시 30분, 7시에 일어나서 8시, 8시 30분, 9시에 출발해 11시 30분에서 1시 사이에 점심을 먹고 1시에서 1시 30분 사이에 오후 일정을 시작해 늦어도 5시 30분에는 끝마치는 식으로 했습니다. 3시 30분에 하루 일정을 마친 적도 세 번 이상 있었습니다. 키친 팀은 설거지를 하고 식사를 준비해야 해서 저희보다 언제나 늦게 출발해 30분 이상 먼저 롯지에 도착했고 포터들은 저희보다 언제나 먼저 출발해서 길이 험하지 않은 경우는 먼저 도착하고 길이 험한 경우는 길게는 1시간 이상 늦게 도착했습니다. 따라서 롯지에 도착하자마 마자 써야 할 물품들이나 장비들은 포터들이 매는 카고백에 넣으면 않됩니다.       
    
트래킹 동안 육류는 닭고기 한 번, 버팔로 고기 두 번, 숫염소 고기 한 번 먹었습니다. 염소는 닭과 함께 트래킹 내내 가장 많이 본 가축으로, 기본적으로 먹기 위해 키운다고 합니다. 퍼스트 가이드에게 1만 루피를 주고 사오라고 했고 포터들이 잡아 요리했습니다. 실제 가격과의 차액은 퍼스트 가이드가 챙깁니다. 채식주의자들을 사모하는 저로서는 못마땅했지만 평소 고기를 거의 먹지 않고 살지만 고기맛을 모르지는 않고 하루에 두끼만 산더미같은 밥을 위주로 해서 먹는포터들을 위해서라도 트래킹 중 닭이나 염소를 잡아먹는 것은 불가피한 것으로 치부됩니다. 실제로도, 염소의 경우는 4분의 3을 포터들이 왁자지껄하며 먹어치웠습니다. 멀리서 벼랑길을 걷던 가축 하나가 떨어진 걸 불가사의한 시력으로 알아채고는 포터들 서넛이 혹시 소인가 달려가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가난한 나라로 여행가서 힐링같은 것은 되지 않습니다. 적어도 산중 사람들은 힘들어 보이거나 찌들어 보이지 않지만, 공항 건물과 설비의 차이를 두고볼 때 외계문명에서 왔다고도 할 수 있는 저의 눈에 그들은 안되 보였습니다. 즉 그들은 객관적으로 힘겹게 살고 있었고 노동강도에 비해 형편없는 대가를, 이를테면 포터들의 경우 보급형 아웃도어 의류조차 구매가 불가능한 수준의 대가를 받고 있었습니다.  나이가 많이 든 산골 주민들 중 일부는 맨발로 다니고 있었고 그들의 발가락은 사람의 발가락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깨끗한 옷을 입은 아이들을 볼 수 없었고 세탁해 널은 옷들도 충분히 깨끗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힘들게 살아가는 곳에서는 가축들이나 동물들도 힘들게 살아갑니다. 유기된 것도 주인이 있는 것도 아닌 개들을 도심이나 산중 어디서나 볼 수 있었지만 그 개들을 챙겨주는 이들은 볼 수 없었습니다.  트래킹길에서 수 없이 마주치는 당나귀들은 노쇠해질 때까지 하루에도 몇 번씩 매고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무거운 짐에서 해방될 수 없습니다. 포터들이 매는 짐들과 함께 그 짐들이 트래킹의 하부구조입니다. 다행히 그 녀석들은 잡아먹히지는 않고 죽으면 강물에 떠내려 보낸다고 합니다. 네팔의 가장 큰 종교인 힌두교와 불교의 믿음대로 윤회라는게 정말있다면 다음에는 인간 없는 행성에서 더 힘쎄고 더 똑똑한 동물로 태어나기를 바랍니다.        
 

3000미터가 넘어가면 마나슬루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손에 잡힐듯 가까워 보이지만 5000미터를 더 올라가야 꼭대기에 이를 수 있는 산입니다. 끊임없이 구름을 피워내 '구름 공장'이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저희가 오른 마지막 지점인 사마가운에서 두 세시간 더 올라가면 호수와 사원이 있고 조금 더 올라가면 마나슬루 베이스 캠프가 있으며 하루 일정을 더하면 아마 왼쪽으로 마나슬루가 훨씬 더 크게 보일 라르케 패스에 이르게 됩니다. 라르케 패스에 이르는 길 중 다람살랴에서부터는 경사가 심해서 눈이 많이 내리면 매우 위험하다고 합니다. 천신만고끝에 라르케 패스를 넘었다고 해도 안나푸르나쪽 사면은 하루에 2000미터를 내려가야 할 정도로 경사가 심한데다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사면이라 눈이 많이 내리면 빙판길이 된다고 합니다. 서점에 가득한 히말라야 포토 가이드 들 중 딱 한권 있는 마나슬루 가이드는 겨울에는 라르케 패스를 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5년 내에 비가 자주 많이 내리고 몹시 덥지만 기화요초가 만발하고 전기 사정도 더 좋고 큰 롯지에서는 와이파이도 가능하고 무엇보다도 라르케 패스를 넘을 수 있는 확률이 큰 3월에 다시 마나슬루 라운드 트래킹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기념품이나 선물용 물품으로 권할 만한 것들은 한국보다 저렴한 아웃도어 물품들, 캐시미어 의류, 야크 치즈 등입니다. 노스 페이스, 블랙 다이아몬드. 마운틴 하드웨어, 마모트 제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을 보았고 한국에는 들어와 있지 않은, 특히 보온병으로 유명한 프리머스 제품들을 판매하는 상점도 보았습니다. 캐시미어 의류는 '네이처 니트'라는 상점과 그 옆의 '샹그리라 니트' 라는 상점을 권합니다. 2만원에서 7만원 사이의 장갑, 스카프 등이 가성비 좋습니다. 스웨터 등은 10만원대 후반은 되어야 괜찮아 보입니다. 야크 치즈는 공식적으로는 구매가 힘든듯 합니다. 저희 경우는 '정원'이라는 카투만두에서 가장 유명한 한식당 주인분께 도매가로 몇 덩이 구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약 5kg 한 덩이가 90달러입니다. 이 정도 품질과 양의 치즈를 스위스에서 구매하려면 1,000달러가 넘는다고 합니다. 귀국한 즉시 동네 정육점에서 여러 조각으로 나눠 진공포장해서 냉장실에 두었습니다.  

트래킹 중에 국내 분들과 통화하거나 인터넷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무조건 네팔에서 가장 유명한 엔셀 유심을 끼우지 말고 더 알아보셔야 합니다. 

트래킹 중에 롯지에서 구매할 수 있는 주류로는 사과주, 맥주, 보드카, 위스키가 있고 포터들을 통해 현지인들이 주조해 마시는, 청주 비슷한 맛이 나는 술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사과주, 보드카, 위스키 모두 꽤 마실 만합니다. 맥주는 세 종류가 있는데, 덴마크 기술로 제조된다는 투복이 엄청 맛있습니다. 그 다음은 고르카가 맛있고 에베레스트는 한국 맥주보다 더 맛없습니다.      

카투만두에서 들를 만한 식당으로는 타멜 거리에서 좀 떨어져 있는 한식당 '정원' 외에도 타멜 거리에 있는 '웨스턴 탄두리 치킨 & 란'이 있습니다. 단, 두 번이나 갔는데 탄두리 치킨은 없었습니다. 9명이 콜라 서 너 병과 함께 플레인 란, 갈릭 란. 버터 란, 오니온 란, 그리고 소스가 곁들여진 양고기와 닭고기를 실컷 먹었는데, 2.5만원 조금 넘게 나왔습니다. 

네팔은 채소의 천국입니다. 스무 종류가 넘는 무, 당근, 양파, 양배추, 상추, 마늘, 갓, 감자 모두 한국것보다 맛있습니다. 제 철이 아니었지만 무스탕 사과도 아주 맛있다고 합니다. 단, 실제로 먹어본 과일들 몇 가지는 그다지 달지 않았습니다. 포도 중에서는 검은 포도가 더 답니다.  

8
Comments
2015-02-05 17:04:01

우왕...자세하고 생생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2015-02-05 17:15:48

06년도에 ABC 갔다가... 새벽에 네팔 현지인(모르는 사람)과 히운출리 바로 밑에까지 올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10월이어서 막 우기가 끝났던 시기라 눈이 별로 없었죠.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라운드트래킹인데... 10년 뒤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잘 봤습니다. p.s. 그때 마셨던 현지 술은... '창'과 '락시', 카트만두에서는 '뚱빠'였네요.. ^^

WR
2015-02-05 17:21:00

'창'이 네팔식 막걸리하고 하더군요. 아쉽게도 못마셨습니다. 찾을 때마다 없더군요. 본문에서 언급한 사과주를 '락시'라고 하더군요. '똥빠'도 마셔보려고 했는데, 카투만두에서 기념품 사러 돌아다니느라 깜박했네요.

2015-02-05 18:46:33

창 : 네팔 쌀로 만든 막걸리인데요... 익어야지 맛있다는데... 전 좀 덜익은 걸 먹어서인지.. 시고.. 텁텁하고... 본드냄새(?)가 많이 나더라구요. 럭시 : 병에 포장되어 있는게 아니라 20리터짜리 물통에 넣어서 한잔씩 팔더군요. 정종에다 소주 탄 듯한 느낌이었는데... 도수는 생각보다 높아서 앉은뱅이 술이 될 것 같았어요. 뚱빠 : 좁살같은 것에 뜨거운 물을 넣어서 빨아마시는 거더군요. 훨씬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2015-02-05 17:34:59

내용도 내용이지만 글을 참 단정하게 잘 쓰시네요. 이런 글쓰기를 닮고 싶은데 저는 쓰고 나면 촌색시 화장한거 같아서 슬픕니다. 파키스탄 북부 산악지역에 놀러간적이 있어 비슷한 분위기를 경험해본 바는 있지만 진짜 히말라야를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WR
2015-02-05 18:50:04

파키스탄 북부에도 히말라야에 포함되는 지역이 있으니 이미 히말라야에 다녀 오신 것인지도 모릅니다. 삭막한 빙하 천지에다 바위산인 K2와 산중에 초원이 있다는 낭가파르밧이, 또는 적어도 둘중 하나가 파키스탄쪽 히말라야에 있다고 들은듯 합니다. 영화 의 끝 부분에 가면 엄청난 산악 경치가 나오는데, 거기도 히말라야일지 모르죠. 이번에 트래킹을 기획하신, 히말라야에 100번도 넘게 다녀오신 분 말씀에 따르면 낭가파르밧쪽이 경치는 최고라고 하네요. 치안이 확보되어 있지 않아서 가기는 쉽지 않은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2015-02-05 17:42:24

겨울철에다 비수기여서 고생하셨을 것 같네요. 몇년전부터 롯지 트레킹이 가능하다고 하길래 큰 부담이 사라져서 트레킹목록에 넣어놓고 기회만 보고 있습니다.

WR
2015-02-05 18:14:49

(왁자지껄하는 서양놈들 보기 싫다며) 원래 3월로 잡혔던 일정을 1월로 변경시킨 분이 '마나슬루 라운드 코스를 우리가 전세낸것 같다'고 한 말씀 하시더군요. 일정 내내 독일인 할아버지 한명 말고는 다른 트래커를 마주치지 못했습니다. 강변에서 야영을 한 번 했는데, 그마저도 반드시 해야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로서는 참으로 오랜만의 야영이었는데, 새벽에 일어나니 텐트 바깥쪽 부분은 뽀송뽀송한데 안쪽 부분은 습기가 꽉 차있어서 사람의 몸에서 이렇게나 많이 수증기가 발산되는구나 하고 신기해 했죠. 신축중인 롯지를 열개 이상 봤습니다. 현재도 많이 불편한 수준은 아닌데, 부담이 더 줄어들것 같습니다.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