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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애호가를 위한 아파트 방음 기본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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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1-12 13:24:41

집에서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면

방밖에서 쉽게 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제대로 음량을 높이지 못합니다.

많은 분들이 "콘크리트벽"의 방음수준이 좋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우리나라의 콘크리트벽은 천장과 바닥의 두께 약 200mm

집안내벽이 125~150mm 로

방음수준을 나타내는 STC (Sound transmission class) 가 52~53 이상 에 이르러

Airborne noise (공기전파 소음)에 대해서는

기본 방음은 되는 수준입니다.

(물론 충격음에 대해서는 약해서 윗집의 발자국 소리 등은 상대적으로 잘 들리고, 이에 따른 처치가 필요함)


STC 를 거칠게 설명하면

STC 52면

방안에서 100 dB SPL의 빵빵한 음량으로 영화를 보고있으면,

방 바깥에서는 100-52=48 dB SPL 로 들린다는 것입니다.


즉 STC 52 정도인 150mm 콘크리트벽은 기본 방음이 되는 수준입니다.

또 같은 STC 를 가진 석고벽에 비해 콘크리트벽은 특히 "저음 방음수준"이 우수합니다.


 

Fact 1. 콘크리트벽은 기본 방음이 된다.


그런데 집에 있어보면 나는 왜 윗집의 속삭이는 소리도 들리고,

옆방의 배우자나 가족들의 소리도 이렇게 잘 들리느냐고요?


집안내에서는

"문"이 너무 방음수준이 떨어져서 그렇고,

 

다른 집과의 소음문제는 일반적으로

환기구, 에어컨, 수도, 스프링쿨러 등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틈(구멍)"의 역할이 가장 큽니다.

 

 

*이 계산은 STC 를 Sound transmission loss값과 동일하다고 가정함.

 위 그림에서 잘 보여주는 것처럼, STC 52인 기본 방음이 되는 콘크리트벽이

허접한 문과 문틈의 영향에 의해 방음수준이 24로 하락하였습니다.


집안에서는 방음 전혀 안됩니다.

소음으로 가족들 스트레스 받지 않게 하려면

소리를 줄여야 합니다.

 


 

 


하지만, 문을 방음문으로 바꾸면,

(아래의 예와 같이 다른 방으로 통하는 구멍같은 문제만 없다면)

방음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합니다.


문만 우수한 방음문(STC 35)으로 바꾸어도 STC가 24에서 41.7로 무려 18정도 상승합니다.

이 말은 아주 거칠게 말해서, 기존에 집에서 듣던 것보다 18 dB 소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한편 방음문을 할때

방음시공업체에서 문만 바꿔선 소용이 없다. 방음시공을 같이 해야된다라고 하지만,

STC 35문달고, 벽에 30cm 두께의 가벽을 쌓아도 방음수준은 거의 변화하지 않습니다.

 

반면 일체의 방음시공 없이

(반복합니다만 다른 방으로 통하는 구멍같은 문제가 없는 경우),

문만 STC 50의 아주 우수한 방음문 으로 바꾸면

벽의 STC는 51.5로 올라갑니다.

STC 35 방음문+STC 70 벽체공사(잘 시공한 30cm 벽의 경우*)보다

더 수준 높은 STC 50 방음문 하나만 하는것이 훨씬 더 방음수준이 올라갑니다.

* 방음원리를 잘 몰라 30cm 가벽을 쌓아도 오히려 저음방음수준이 떨어지는 방법으로 시공하는 업체가 너무 많음.


Fact 2. 집안의 방음에서 벽체공사보다 "문"의 방음처치가 훨씬 더 중요하다.

 

 


 


 

위는 구멍과 같이 소리가 전달되는 "틈"이 있을때 방음수준이 어떻게 변하는 지 살펴본 것입니다.

벽에 지름 8cm의 소리가 통하는 구멍이 있으면, 벽의 방음수준이 20이상 하락합니다.

 

적당한 코킹재(STC 20)로 구멍만 100% 막으면,

거의 콘크리트벽 수준에 가까운 STC 49로 올라갑니다.


적당한 코킹재로 구멍을 100% 막는 것이

더 좋은 코킹재(STC 30)로 제대로 구멍을 막지 못한 것보다 더 좋습니다.

 

Fact 3. 다른 공간으로 직접 통하는 틈(구멍)을 밀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애호가가

방음을 고려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

벽체를 몇 cm로 하냐, 바닥을 몇 cm 올리냐,

벽을 어떻게 디커플링하느냐 같은 것이 아니라


밀폐시공 (다른 공간과 직접 통하는 틈을 막음)과 방음문 설치 입니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천장의 방음처치라고 봅니다.


한편 여기 DP에서는 서브우퍼 사용과 관련된 논란이 많기에 간략히 언급합니다.

서브우퍼 대역 소리를 잡기 위해서 방음처치를 한다고

석고가벽을 10여cm 정도 치면,

실제로는 "서브우퍼 대역"의 방음수준이 더 떨어진다는 "사실"만 간략히 언급합니다.

님의 서명
서울하늘에서 은하수를 볼날을 꿈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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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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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1 00:16:35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걱정되는건 소리 자체 보다는 진동이죠. 서브우퍼가 미쳐 날뛰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사실 소리는 윗집도 아랫집도 왠만한 볼륨에 문제가 없더라구요. 그런데 이놈의 진동은 위아래집을 지나서 다음집에도 전달되니까요...

WR
2
Updated at 2020-11-11 00:41:22
서브우퍼 자체의 진동은 좋은 제진 패드 등을 쓰면 대체로 해결됩니다.

서브우퍼의 소리로 인해서 공간의 다른 물체가 진동하는 것은 그 물체 자체가 진동을 덜 하도록 처치 (예컨대 MLV 같은 것 붙여서 무게를 늘린다던지, 창문이 흔들리면 문틈처치를 한다던지)해야 하고,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 중 하나가 천장이 (그리고 천장에 붙어 있는 구조물- 구조목이나 배관 등이) 흔들리는 것인데, 이런 부분들이 천장(과 천장내 구조물)의 방음시공이 필요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서브우퍼의 경우는 천장방음처치 같은 꽤 많은 노력이 필요한 처치를 하기 전에, 음향측정을 통해 공진 (특히 룸모드에 의한) 주파수를 확인하여 이에 대한 이퀄라이징을 하는 것을 우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REW 프로그램(무료)과 UMIK 같은 마이크 (10만원 내외) 사면 바로 해 볼 수 있습니다.
"방음"과 관련된 저음역 측정때는 "청취위치"보다 방안에서 저음소리가 가장 큰 부분 (주로 방의 구석, 천장쪽일 경우도 있음)에서 측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0-11-11 10:25:12

 방음문 어디서 할 수 있을까요?

 

전에 게시판에 있던 업체에 연락하니 자기네가 방음문 파는 업체이면서 벽도 시공 안하면 소용 없다고 말리고 그래도 달라고 하니까 마지 못해(?) 견적서는 주는데 시공은 알아서 하라는 식이고 업체 연락처도 알려줄 수 없답니다.

 

다른 곳에 연락하니 틀이 이중으로 되어 있어 시공이 불가능하다고 하고 

 

인테리어 했던 업체에서 소개시켜 준 곳도 계속 연락 씹어버리네요.

 

그래서  현재는 포기 상태입니다.

WR
Updated at 2020-11-11 12:59:43
 
그런데 제대로된 방음문을 하려면,
문과 문틀 공사를 같이 해야 합니다.

집안문을 그대로 둔 상태에 방음문 시공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문틀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수한 방음문 (STC 35정도급) 들은 70-80 kg 정도는 나가니까
이것을 지탱하려면 튼튼한 벽체가 있어야 합니다 (즉 벽 한면 정도는 가벽으로 쳐야 한다는 말입니다).

집안에 있던 기존문의 문틀을 재활용할 수 없는 경우는
대체로 기존 문과 문틀을 함께 철거하면
가벽없이 바로 콘크리트에 문을 달 수 있습니다.
1. 그러면 결국 문과 문틀 철거 (비용발생)
2. 콘크리트면에 붙을 목조문틀 (방음문 문틀 설치하려면 대체로 아주 평탄하고 매끈해야 함) 시공 (비용발생, 추가로 문틀에 붙어있는 벽, 천장/바닥 몰딩 등 정리시공도).
3. 방음문(과 문틀) 시공 (제작비 및 시공비 발생) 해야 합니다.

방음문 업체는 3. 방음문 제작과 시공만 합니다.
(소량은 시공도 안해주는 업체도 있습니다) 
 
2020-11-11 12:27:33

감사합니다.

 

그러면 1,2 는 어디서 하나요?

WR
2020-11-11 13:07:04
1.은 철거업체가
2.는 재료가 있으면 목수(직접 고용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가 합니다.

철거와 문틀 목공까지 이야기하고 인테리어 업체에 이야기하면,
업체 사장이 자기 마진 챙기고, 소개해 줄수도 있을 것입니다.
(숨고 같은 사이트에 한번 올려보시는 것도..?)
2020-11-11 10:44:27

과학적이고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신축 아파트 이사온 후 현재 영화볼때 처음에는 볼륨을 온쿄 리시버 기준 -25dB 정도로 듣다가 방음이 제법 잘되는것 같아 현재는 -10dB ~ -15dB 정도로 볼륨을 올려도
아무런 민원이 없습니다.
포칼돔 우퍼와 B&W PV1 우퍼를 더블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Updated at 2020-11-11 15:30:22

 원룸에 사는데 젤 고층이나 옥탑이 그나마 괜찮을것 같은데 어떨까요?? 

설명하신글 보고 생각한게 사는 집  화장실안이 방음이 취약하는것 같은데 

화장실문틈에다 방음패드 같은걸 달면 어떨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WR
2020-11-12 13:29:14
윗 집이 없으면 아무래도 더 낫겠죠.

화장실 문틈 방음 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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