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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초록물고기(Green Fish ,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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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18 20:29:14
Green Fish, 1997

 어제 퇴근 후에 처음으로 구글무비 결제 후 감상한 [초록물고기]는 정말 대단한 작품이었습니다.

요즘 매우 늦게 일이 끝나서 정말 왠만큼 재미/감동이 없으면 조금 보다 잤을건데요...이 작품은 전혀 지루함없이 큰 감동으로 봤습니다.

(구글무비...정말 편하더군요, 디스크를 플레이어에 넣기전 기록면 먼지 신경쓸일도 없고..결제 후 바로 볼 수 있고...저도 '구글무비' 선배님들처럼 앞으로 많이 구매할 것 같습니다...)

'충격'님이 말씀해주신대로 TV에 구글플레이무비앱으로 감상했는데요, 의외로 '화질'이 좋더군요. 아주 만족했습니다.(그런데...결제금액은 명시된 가격보다 조금 더 나오는것은 의문입니다...달러로 계산되는것도 같고요)

-

[이 작품의 좋은점]

1.심혜진의 연기/아름다움

-그녀가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 싶을정도로 대단한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정말 기억에 남을 정도로 '슬프게 눈물을 흘리는'장면이 있습니다. 기가막힙니다...

-어마어마한 미모는 아니나 그런 '미완의 아름다움'이 더 매력적인 배우네요.

 

2.역시...한석규

-풋풋했던(?)시절의 한석규배우의 연기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의 매력입니다.

-영화 전체를 그의 연기가 압도적으로 감싸네요.

-특히나 마지막 문성근의 차 앞유리에 얼굴 클로즈업 장면은...참...대단합니다.

 

3.연기보는 맛

-한석규, 심혜진배우 외에도 이 작품에는 여러 배우분들의 좋은연기가 '수작'으로 만드는데 일조합니다.

-문성근, 명계남, 정진영...그리고 '송강호'!!


 [명장면/명대사]

 *작품초반에 화면의 균형을 맞춘 이 장면의 묘한 분위기가 저는 좋았습니다.

 

*심혜진 : "지금 내 몸은 더러워...괜찮지?..."

(문성근의 '더러운부탁'을 받고 일을 치룬 후 심적으로 피폐해진 그녀...귀가 후 그녀와 한석규의 대화장면에서 자연스럽게 본문에 언급한 '눈물'이 흐르는데 참 슬픕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어, 큰성이야? 큰성, 나야, 막동이. 엄마는? 엄마 어디 갔어? 으… 어? 나? 나 잘 있어. 괜찮아, 흐흐. 큰성, 전화 끊지 마. 전화 끊지 마… 전화 끊지 마. 흐흐흐. 전화 끊지 마.

큰성! 큰성, 생각나? 빨간 다리… 빨간색 철교. 우리 어렸을 때 빨간 다리 밑으로 물고기 잡으러 많이 다녔었잖아. 내가 저 언젠가 초록색 나는 물고기 잡는다고 그러다가 쓰레빠 잃어버려 가지구, 큰성이랑 형들이랑은 하루 종일 놀지도 못하고 쓰레빠 찾으러 다녔었잖아. 순옥이(여동생) 그 병신은 벌에 엉덩이 쏘여가지고, 엉덩이 세 개 됐다고 둘째 형이 놀리고 그랬었잖아. (울먹이며) 큰성, 그때 생각나? 그때 생각나? 

*작품의 마지막...아마도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나타내기 위해 연출한 장면으로 느껴졌어요. 

님의 서명
누군가에게 도움 되는 글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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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07-29 10:47:51

초록물고기 좋지요. 마지막 식당씬이 참 가슴이 먹먹하던.. 구입영상은 구글무비앱도 되고, 유튜브앱에서 보관함-구입한 동영상에서 봐도됩니다..

WR
2020-07-29 10:49:06

네, 너무 대단한 작품입니다!!

어제 구매 후 TV, PC, 스마트폰에서 테스트해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ㅎㅎ

유튜브 사이드메뉴에 [구입한 동영상]에 이제 숫자가 [2]네요.

(하나는 유튜브프리미엄, 하나는 초록물고기~) 

3
Updated at 2020-07-29 10: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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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9 10:49:42

그 촬영분량 예전에 티비에서 다큐같은 걸로 본 것 같아요

2020-07-29 10:50:58

오 그렇군요! 저도 한번 보고싶네요.

3
2020-07-29 10:54:03
WR
2020-07-29 10:56:01

아...보고싶다....(점심때 몰래 봐야지ㅋㅋ) 처키님 자료 감사해요!!

2020-07-29 10:59:19

아 이걸 봤을텐데 제가 까먹고 있었나보네요 ㅎㅎㅎ 좋은자료 감사. YTN 에서 하던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 "였던가요? 8월의 크리스마스에도 부록으로 들어있는데, 요즘에도 이런 프로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1
2020-07-29 12:48:52

영화보다 재미있는 영화이야기에서 나왔는데 dvd에도 실렸습니다.

WR
2020-07-29 12:54:02

dvd부가영상관련사항-캡처

 dvd에 말씀대로 부가영상이 실려있다고 기재되어 있네요~(블루레이 발매 기다립니다...)

WR
1
2020-07-29 10:51:48

저도 언급하신 부분은 걷어낸것이 더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만약 촬영되었다면)

-

배태곤과 형이 마주한 장면과 대사부분도 참 좋았어요, 대놓고 복수나 액션이 과했다면 지금같은 '여운'은 없었거나 덜 했을듯 싶습니다.

2
Updated at 2020-07-29 10:58:40

처음 기차안에서 한석규 때리던 양아치들 중 한 명은 이문식씨죠.

그리고 나이트클럽에서 노래부르던 심혜진에게 시비걸던 취객은 정재영입니다.(당시 이름은 본명 정지현)

 

그리고 문성근 차 운전기사로 소지섭도 잠깐 나옵니다. (이건 믿으면 골룸...)

 

 

WR
2020-07-29 10:53:44

단역들이 지금은 큰 스타가 되었죠...이문식배우(양아치役), 정재영배우(본명 : 정지현-캬바레손님役)

-

소지섭은....

2020-07-29 10:52:12

한석규씨가 제대하고 집으로가는 기차역씬에
나오는 대곡역이 저희집 부근에 있습니다
아직도 영화속그대로 모습그대로 이구요
이영화는 과거 일산신도시 모습도 나오고 참 좋은영화라고 생각합니다

WR
1
2020-07-29 10:55:10

작품에서 '신도시'가 갖는 메타포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보게 됩니다.

과거와 현대의 과도기적 불안정함같은걸 표현하려 했던것인지...

2
Updated at 2020-07-29 11:01:14

군대 휴가 나와서 비디오방에서 혼자 본 기억이 나네요.  참 좋은 영화입니다.  

 

한석규를 충무로 영화인들이 사실 영화배우로 대접을 안해줬는데 (탤런트 출신들이 영화계로 넘어와 고전하기도 했구요) 이 영화 이후 그의 위상 자체가 틀려졌죠. 그 해 영화제 남우주연상은 한석규의 몫이었구요.  

 

한석규의 매니저이자 친형인 한선규씨도 형 역할로 나오구요. 오지혜가 다방 일 하는걸 알게된 한석규가 이런 일 아니면 할게 없냐구 하자 오지혜가 슬쩍 용돈 쓰라고 내미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연기가 두 배우 참 좋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두 배우는 남매로 다시 만나기도 했죠.  두 배우가 전 실제 남매같이 느껴집니다.

 

한석규의 오랜 팬으로써 이창동 감독님 영화에서 다시 한번 한석규의 모습을 보고싶네요.

WR
2020-07-29 11:08:47

아...그랬었군요, 이 작품이후의 '그의 위상'관련 이야기 재밌게 잘 들었습니다^^

안그래도 '어, 한선규' 이름이 비슷하네? 이러고 봤었죠ㅎㅎ, 친형이었군요.

맞습니다! 오지혜배우와의 언급하신 그 장면ㅋㅋ(나중에 두분은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도 만나지 않았나요?)

2020-07-29 10:58:25

아무래도 암울한 내용이다보니 당시 투자받기 어려웠었는데 강우석 감독이 나서서 '한국에 이런 영화도 필요하다' 며 투자와 배급을 맡는 긍정적 패기를 보여주었지요

WR
2020-07-29 11:11:13

엔딩크레딧에 제작은 '명계남'으로 본 것 같고요, [투자/배급]은 그냥 지나쳤던것 같네요...

(강우석 감독은 이 시절에 영화계에서 대단히 파워가 있었지 않았나 싶네요)

특이한것은 이 작품 무술감독에 '박남현'이라고 되어있던데...이것이 배우 박남현인지, 무술감독 박남현이 따로있는것인지 의문이더군요.

2020-07-29 11:17:36

절봉이 박남현이 맞지 않을까 싶어요...

 

극중에도 깡패로 직접 출연도 하고...무술감독도 겸하지 않았나 하는 개인적인 뇌피셜입니다...

WR
2020-07-29 11:19:54

저도 그럴것같은데요, 그분이 상당히 무술이나 몸을 잘 쓰지 않았나 싶습니다^^

2020-07-29 11:41:50

대놓고 절봉이죠. 

2
2020-07-29 11:15:37

96군번이고,

금촌에서 군생활 했고,

당시 일산사는 친구가 있었고,

나중에 일산에 7년 정도 살았던 저에게

 

참으로 만감이 교차하는 영화입니다. 

 

특히 어릴때 살던 동네가 아파트단지로 뒤덮힌 신도시로 바뀌고,

일산신도시의 옛풍경이 고스란히 보이고,

그 정확히 가운데에 위치한 대곡역.

 

그리고 세기말의 서글픈 분위기와 담담한 연출의 이창동

 

참 명작입니다. 

WR
2020-07-29 11:19:00

말씀하신 정보들을 보니 정말 남다른 감정이시겠습니다.


그리고 세기말의 서글픈 분위기와 담담한 연출의 이창동

말씀하신 부분이 뭔가 울림이 있네요^^

-

정말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아직 안본 회원님들 계시면 꼭 한번 접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젊은 친구들도 봤으면 좋겠구요.

대단한 작품이었어요.

2020-07-29 11:19:33

90년대 중후반의 한석규씨는 한국영화계의 원탑이었지요.

그냥 나오기만 해도 재미와 작품성, 흥행을 보장했던.......

은행나무 침대, 초록물고기, 접속, 넘버3, 쉬리 모두 극장에서 봤어요. 

20대의 아련한 추억이네요.

WR
2020-07-29 11:21:43

그랬었군요...(그의 복귀작(?) '이중간첩'때 홍보가 대단했었던 기억은 납니다)

언급해주신 작품들중에선 '접속'은 꼭 한번 보고 싶네요

2020-07-29 11:21:25

 개인적으로 이창동 감독님 작품들 중 박하사탕, 밀양과 더불어 탑3안에 드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물론 다른 작품들도 다 좋음) 지나온 과거,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과거에 대한 근원적인 향수가 느껴져서 저한테 참 와닿더라구요ㅜㅜ

WR
Updated at 2020-07-29 11:23:53

아...'박하사탕'은 저도 참 좋아합니다.(특히 '설경구'의 마지막 군인들의 조명을 받으면서 울부짖는 씬은 정말...)

뭐니뭐니해도 명대사는 이거죠...

나 다시 돌아갈래!!!~~~

1
Updated at 2020-07-29 11:44:23

장현수 감독 박중훈 주연의 게임의법칙이 없었다면  이 영화가 처음으로 맘에 드는 국산 느와르물이 되었을 겁니다. 두 작품 다 공중전화 박스씬이 인상적이였죠. 

WR
Updated at 2020-07-29 11:49:50

'게임의 법칙'...고3때 비디오방에서 충격적으로 접했던 작품입니다.

말씀대로 마지막 박중훈의 공중전화씬...대단했습니다!!

-

지금 네이버시리즈온에가서 보니...놀랍게도! FHD로 구매할 수 있네요(그런데..."해당 영화는 영문자막이 영상에 입혀져 있어 자막 미노출 설정을 지원하지 않습니다."이 안내문구는 뭔지...)

2020-07-29 11:55:19

원본이 날아간것 같더군요. 

WR
Updated at 2020-07-29 12:01:08

잠깐 미리보기로 봤는데요...조금 신경쓰이긴해도 영자막 볼 만한것 같네요(은근 어떻게 한국어대사를 영어로 옮겨놨나 보는게 재밌기도 하고요ㅎㅎ)

2020-07-29 11:58:31

한석규랑 송강호가 주차장에서 시비가 붙는 장면은 진짜 현실에서 볼 법한 장면이라서 리얼리티가 더 살았던 것 같습니다. "새끼야, 새끼야 하지마, 이 새끼야!" 

WR
Updated at 2020-07-29 12:00:35

ㅎㅎ맞아요, 그리고 저는 그 부분 볼 때마다 한석규가 각목으로 송강호 목을 칠 때...너무 실감나더라구요.(당영히 소품인 '각목'이었겠지만요...)

1
2020-07-29 12:04:25

그런데 그 각목은 안 보이다가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온 것인지... ㅋㅋㅋㅋ 

그 이후에 술집에서 술 먹으면서 한석규랑 송강호의 말다툼으로 티격태격하는 것도 진짜 웃겼죠. "내 입이 주둥이면 니 입은 아가리냐?" 막동이가 은근 말빨이 쎄다고 느꼈던 장면입니다. 

WR
2020-07-29 12:07:19

그러네요ㅎㅎ갑자기 어디서 각목이!!ㅋㅋㅋ(이 부분은 그냥 애교로~~)

-

각목에 제대로 맞은 송강호의 목을 잡고 아파하는 장면, 얼음찜질하는 장면도 너무 리얼했죠

 

2020-07-29 12:07:42

조폭 출신 송모씨의 영화계 진출로도 유명했던 작품이지요.

https://youtu.be/US4SpTlCZKY

WR
2020-07-29 12:09:59

정말 저 건달건달대면서 대사치는 장면....캬...끝내주죠!!

2020-07-29 12:09:40

마지막에 나오는 가족 중 한 명이 아직 유명해지기 전의 정진영 배우이기도 하죠 ㅎㅎㅎ

WR
Updated at 2020-07-29 12:11:17

네, 맞습니다! 저는 그가 동생이 죽은 후 오열하는 장면에서 뭔가 울컥하는 감정이 생겼었더랬죠...ㅜㅜ

1
Updated at 2020-07-29 13:40:41

초록 물고기를 보셨으면 이 소설도 읽어보십셔.
한창훈 - 오늘의 운세.

초록 물고기를 보셨으면 무릎을 탁 치실 겁니다.ㅋ
단편이라 내용도 짧아요.

WR
2020-07-29 13:49:45

지금 램프몰 상세페이지에가서 도서관련 정보들을 읽어봤는데요...'초록물고기'의 초반 경찰차를 쫓는 부분이 상당히 유사하게 책에 실린것 같습니다

(e-book으로도 좀 내주지...그래도 종이책 디자인이 멋지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1
2020-07-29 15:24:37

영화에서 소설을 차용한 거죠.
이창동 감독이 원래 소설가였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만드는 사연입니다.

참고로 저는 전자책으로 읽었습니다.
램프몰은 아니지만요.

WR
2020-07-29 15:30:34

아, 그렇군요! (저도 e-book판매처 찾았습니다^^, 마침 전자책단말기랑도 친해질겸 구매해서 읽어보겠습니다!!)

2020-07-29 16:25:12

공중전화 부스신은 한국영화사상 손 꼽히는 명장면이라 생각합니다.

WR
2020-07-29 16:27:10

네, 장면연출과 연기/대사가 너무 좋았죠

2020-07-29 16:39:57

이 영화는..마지막 엔딩이 모든걸 담고 있죠

한석규가..닭이라는...

WR
2020-07-29 16:42:48

아, 그런 의미였나요? (이 작품에서 몇몇 다시 보기 힘든 장면 중 하나가 닭을 잡는 장면입니다..저에겐 좀 끔찍했죠)

1
2020-07-29 22:50:25

끔찍하지만...어쩔수 없는..그런게..이창동감독 스탈이져..

2020-07-29 22:58:01

영화 초반부 기차씬에서 심혜진의 스카프가 한석규 얼굴에 덮히는 장면은 

헐리웃 고전 흑백영화에서 한 번 보았던 장면입니다.

이창동감독이  차용했다고 해야되나요

제목은 기억이 안 나네요.. 

WR
2020-07-29 23:37:37

저도 언급하신 작품이 궁금하네요(혹시 작품 아시는 회원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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