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시사정치]  "일 잘하는 간호사는 명품백·성형에 열정"이라는 종합병원 병원장

 
5
  1524
2020-06-05 10:01:35
간호사 70여명 앞에서 황당 교육
"일 못하면..더 못생겨진다" 등
인격 모독성 문구 담은 자료도
간호사 십수명 최근 집단사직

"평소에도 폭언"..노동부 조사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한 종합병원의 최아무개 병원장이 4월21일 간호사 7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교육에 사용한 자료. 간호사 ㄱ씨 제공. 

 

경기도의 한 종합병원 병원장이 간호사들에게 “일 잘하는 간호사는 명품백과 성형에 열정이 있다”와 같은 여성 혐오성 발언과 잦은 폭언을 해 간호사들이 집단으로 병원을 그만두는 일이 발생했다.

 

4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한 종합병원 최아무개 병원장은 지난 4월21일 간호사 70여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 “일 잘하는 간호사는 명품백과 성형에 열정이 있다”, “간호사가 되면 명품백을 사라고 한다. 할부금을 갚아야 해서 이직을 안 한다” 등과 같이 간호사 직업과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최 병원장이 준비한 교육 자료에는 “일 잘하는 간호사는 예쁜 간호사”, “일을 못한다→비난 세례를 받는다→더 못생겨진다”는 여성 혐오성 문구도 담겼다. 당시 교육에 참여했던 간호사 ㄱ(43)씨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견디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간호사 ㄴ(33)씨는 “간호사에 대한 인격모독일 뿐만 아니라 성희롱이다. 굉장한 모욕감을 느꼈다”고 했다.

 

복수의 간호사들은 최 병원장이 평소에도 간호사들에게 고성을 지르거나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병원장의 폭언 등을 이유로 병원을 그만둔 간호사 ㄷ(45)씨가 병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4월22일 오전 회의에서 최 병원장은 ㄷ씨에게 “간호사가 꼴 보기 싫고 일을 안 하면 내보낼 수 있다”, “밥값은 할 수 있냐?” 등의 발언을 했다고 적혀 있다. 지난달 11일 최 병원장은 ㄴ씨와 한 통화에서 “문제가 생기면 네가 병원장한테 직접 보고하는 거야. 태도가 왜 그 모양이야”, “앞으로 잘하라고. 이해했어? 말대꾸하지 말고”라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병원장의 폭언 등을 견디다 못한 간호사 15명가량은 지난달 병원에 사직서를 냈다. 이들이 낸 사직서의 퇴직 사유엔 “병원장의 언어 폭행으로 인한 업무 불가능으로 퇴직 신청”, “직장 내 괴롭힘(병원장이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비난, 무능하다고 발언)” 등이 적혔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최 병원장의 직장 내 괴롭힘과 비하 발언에 대해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 신고도 했다.

...


-----

남자는 이렇고 여자는 저렇다고 규정 짓는 건 언제쯤 없어질까요. 여성혐오 이전에 저건 꼰대질에서 비롯된 거라고 봅니다. 저런 인간들은 늘 사과했다면서 뒤에 본인은 그런 의도가 없었다는 말을 꼭 덧붙이더군요. 지맘대로 단정지어 상대방이 모욕감을 느꼈는데 본인 의도가 어쨌는지가 뭐가 그리 중헌지;;;


님의 서명
혐오는 광기다.
3
Comments
4
Updated at 2020-06-05 10:29:00

꼰대를 나누는 기준은, 라떼는 말이야가 아니라, 다종다양한 사람들을 집단으로 한데 뭉뚱그려서 퉁치는 버릇이 있느냐 없느냐인 것 같네요.
20대들은, 여자들은, 미국인들은, 요즘 애들은, 우리때는...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꼰대가 아닐까 싶네요.
얘기하다 보니 저도 꼰대처럼 꼰대를 분류하고 있군요.

WR
2
2020-06-05 10:43:19

맞습니다. 뭐든 대상을 집단으로 나눠서 일반화하고 본인 경험을 확대해석하는 경향이 짙죠. 시대가 빠르게 바뀌는데도 자기 인식이 전부인양 남에게 강요하는 사람들 정말 짜증나요;;;

2
Updated at 2022-05-10 10:47:50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