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음악] 주말에 듣는 데프 레파드의 노래들
오늘은 80~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NWOBHM의 선두주자였던 밴드, 데프 레파드의 노래들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인지도도 높고 상업적으로도 엄청나게 성공한 밴드이지만, 우리나라에선 비슷한 위치라 할만한 본 조비에 비하면 상당히 인지도가 낮은 편인데요. 사운드는 세련되었지만 거의 팝적인 멜로디의 발라드가 많은 것도, 헤비메탈 골수팬들에게는 그리 좋은 인상을 심어주진 못했습니다. 국내에서의 헤비메탈 팬들을 생각해보면, 낮은 인지도도 이해가 가기는 하네요.(스래쉬 메탈을 들어줘야 진정한 메탈 팬인걸로 뻐기는(?) 분위기였죠)
그러나 밴드가 한창 인기를 끌기 시작할 때 드러머 릭 앨런이 교통사고로 왼팔을 잃는 바람에, 그가 재활하여 돌아올때까지 앨범을 발매할수 없었는데요. 천신만고 끝에 발매된 <Hysteria> 앨범이 전세계적으로 천만장이 넘게 팔리는 메가 히트를 기록했음에도, 기타리스트 스티브 클락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밴드 멤버들의 충격이 컸습니다.
그래서 1977년에 결성되어 올해까지 40년이 넘는 밴드의 역사에도 불구, 편집 음반과 베스트 앨범을 제외한 정규 앨범은 단 11개밖에 되지 않는것도 이들의 파란만장한 음악 인생을 엿볼수 있게 해주네요. 그들의 수많은 히트곡중에 열곡을 추려보았는데요. 혹시 자신만의 데프 레파드 최애곡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소개 부탁드립니다.
Animal
밴드의 정규 4집인 <Hysteria>의 수록곡입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이 곡 대신에 <women>이 첫 싱글로 발매되었는데요. 그 이외의 나라에서는 대부분 이 곡이 첫 싱글로 나왔습니다. 영국에선 6위, 빌보드 19위까지 오르며 팬들의 오랜 기다림을 충족시켜주었죠.
Bringing' on the Heartbreak
밴드의 2집 수록곡입니다. 이 뮤비는 밴드 최초의 MTV 방영 뮤비이기도 한데요. 빌보드 61위에 오르면서 어느정도 밴드의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밴드는 본국에서보다 미국 활동에 더 심혈을 기울였는데요. 그래서인지 4집이 나오기 전까지는 영국에서는 그리 대접받는 밴드가 아니었습니다. 이곡은 훗날 머라이어 캐리가 다시 부른것으로도 유명하죠.
머라이어 캐리 버전입니다. 원곡자 조 엘리엇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네요.
Foolin'
3집 <Pyromania>의 수록곡입니다. 3집은 발매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누렸는데요.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는 무려 2위까지 올랐습니다.(1위는 그분의 뜨릴러였죠) 다만 영국에선 14위에 그치면서 온도차가 좀 있었네요. 이 곡은 빌보드 28위까지 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싱글 B면의 <Comin' under fire>도 상당히 괜찮은 곡입니다.
Have You Ever Needed Someone So Bad
스티브 클락의 사망으로 5년이란 시간을 두고 발매된 밴드의 5집 <Adrenalize>의 수록곡입니다. 얼터너티브 음악이 차트를 점령했던 시기였지만 차트 1위까지 오르면서 아직 이들이 건재함을 알렸는데요. 4집보다도 훨씬 팝적인 노래들로 채워져 있어서인지, 인기도 빨리 식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곡은 빌보드 12위까지 오르며 사랑받은 파워 발라드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앨범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이죠.
Love Bites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밴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빌보드 넘버원을 장식한 최고 히트곡입니다.
Photograph
3집의 최고 히트곡으로 빌보드 12위까지 올랐습니다. 이들의 공연에서 주로 앙코르를 장식하는 곡인데요. 음역대가 워낙 높은 곡이라서, 공연 중간에 부르면 다음 곡을 부르는데 목소리에 영향이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앙코르떄는 다음이 없으니 막 지를(?)수 있었겠죠.
Pour Some Sugar On Me
4집 수록곡이며, 앨범에서 마지막으로 녹음된 곡인데요. 원래 어쿠스틱 곡이었으나 느낌이 좋아서 2주만에 완성되었다고 합니다.(늘어지는 녹음 일정때문에 앨범의 제작비가 워낙 많이 들어서, 적어도 500만 장은 팔려야 타산이 맞았다고 하죠) 빌보드 2위까지 오르면서 크게 사랑받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검열에 걸려서, 첫 라이센스 판에서는 잘렸습니다.
Rock of Ages
3집의 수록곡이며, 빌보드 16위라는 좋은 성적과 함께 처음으로 록 차트에서는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다만 본국인 영국에서는 41위에 그치면서 뚜렷한 온도차를 보여주었네요. 3집까지만 해도 릭 앨런의 힘찬 드러밍과 함께 경쾌한 곡들이 많았는데요. 4집부터는 아무래도 릭의 상태를 생각해서인지 곡들의 템포가 많이 느려지고 발라드가 많아진 것이 눈에 띕니다.
Twd Steps Behind
밴드의 컴필레이션 음반인 <.retroactive> 수록곡입니다. 원래 주지사 형님의 영화 <라스트 액션 히어로> OST에 쓰였는데요. 멤버들이 이 곡을 워낙 맘에 들어해서, 다른 미발매곡들과 함께 앨범으로 묶여 나왔습니다. 작곡자인 조 엘리엇에 따르면 먼저 간 친구 스티브 클락을 생각하면서 만든 곡이라고 하네요.
When Love & Hate Collide
1995년 발매된 밴드의 베스트 앨범 <Vault>의 수록곡입니다. 스티브 클락이 재활센터에 있을때 녹음되었는데요. (그래서 그의 마지막 솔로가 들어있는 데모 버전이 있습니다) 원래 5집에 실릴 예정이었으나, 발라드곡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1995년까지 밀리게 되었네요. 지금까지와는 반대로, 미국에선 그저 그런 반응을 얻었지만 영국에서는 싱글 차트 2위까지 오르며 인기가 역전되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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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다 가지고 있네요.
파이로매니아는 국내에서도 인기가 꽤 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성음사 라이센스 발매였을겁니다.
릭 엘런 교통 사고로 팔 잃어서 놀라고 다시 복귀할때까지 멤버들 기다려준거에
감동하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