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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음악] 주말에 듣는 데프 레파드의 노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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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4 21:58:58

 

 

 오늘은 80~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NWOBHM의 선두주자였던 밴드, 데프 레파드의 노래들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인지도도 높고 상업적으로도 엄청나게 성공한 밴드이지만, 우리나라에선 비슷한 위치라 할만한 본 조비에 비하면 상당히 인지도가 낮은 편인데요. 사운드는 세련되었지만 거의 팝적인 멜로디의 발라드가 많은 것도, 헤비메탈 골수팬들에게는 그리 좋은 인상을 심어주진 못했습니다. 국내에서의 헤비메탈 팬들을 생각해보면, 낮은 인지도도 이해가 가기는 하네요.(스래쉬 메탈을 들어줘야 진정한 메탈 팬인걸로 뻐기는(?) 분위기였죠)

 

 그러나 밴드가 한창 인기를 끌기 시작할 때 드러머 릭 앨런이 교통사고로 왼팔을 잃는 바람에, 그가 재활하여 돌아올때까지 앨범을 발매할수 없었는데요. 천신만고 끝에 발매된 <Hysteria> 앨범이 전세계적으로 천만장이 넘게 팔리는 메가 히트를 기록했음에도, 기타리스트 스티브 클락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밴드 멤버들의 충격이 컸습니다.

 

 그래서 1977년에 결성되어 올해까지 40년이 넘는 밴드의 역사에도 불구, 편집 음반과 베스트 앨범을 제외한 정규 앨범은 단 11개밖에 되지 않는것도 이들의 파란만장한 음악 인생을 엿볼수 있게 해주네요. 그들의 수많은 히트곡중에 열곡을 추려보았는데요. 혹시 자신만의 데프 레파드 최애곡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소개 부탁드립니다.

 

Animal

 밴드의 정규 4집인 <Hysteria>의 수록곡입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이 곡 대신에 <women>이 첫 싱글로 발매되었는데요. 그 이외의 나라에서는 대부분 이 곡이 첫 싱글로 나왔습니다. 영국에선 6위, 빌보드 19위까지 오르며 팬들의 오랜 기다림을 충족시켜주었죠.

 

Bringing' on the Heartbreak

 밴드의 2집 수록곡입니다. 이 뮤비는 밴드 최초의 MTV 방영 뮤비이기도 한데요. 빌보드 61위에 오르면서 어느정도 밴드의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밴드는 본국에서보다 미국 활동에 더 심혈을 기울였는데요. 그래서인지 4집이 나오기 전까지는 영국에서는 그리 대접받는 밴드가 아니었습니다. 이곡은 훗날 머라이어 캐리가 다시 부른것으로도 유명하죠.

 

 머라이어 캐리 버전입니다. 원곡자 조 엘리엇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네요. 

 

Foolin'

 3집 <Pyromania>의 수록곡입니다. 3집은 발매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누렸는데요.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는 무려 2위까지 올랐습니다.(1위는 그분의 뜨릴러였죠) 다만 영국에선 14위에 그치면서 온도차가 좀 있었네요. 이 곡은 빌보드 28위까지 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싱글 B면의 <Comin' under fire>도 상당히 괜찮은 곡입니다.

 

Have You Ever Needed Someone So Bad

 스티브 클락의 사망으로 5년이란 시간을 두고 발매된 밴드의 5집 <Adrenalize>의 수록곡입니다. 얼터너티브 음악이 차트를 점령했던 시기였지만 차트 1위까지 오르면서 아직 이들이 건재함을 알렸는데요. 4집보다도 훨씬 팝적인 노래들로 채워져 있어서인지, 인기도 빨리 식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곡은 빌보드 12위까지 오르며 사랑받은 파워 발라드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앨범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이죠.

 

Love Bites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밴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빌보드 넘버원을 장식한 최고 히트곡입니다.

 

Photograph

 3집의 최고 히트곡으로 빌보드 12위까지 올랐습니다. 이들의 공연에서 주로 앙코르를 장식하는 곡인데요. 음역대가 워낙 높은 곡이라서, 공연 중간에 부르면 다음 곡을 부르는데 목소리에 영향이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앙코르떄는 다음이 없으니 막 지를(?)수 있었겠죠.

 

Pour Some Sugar On Me

 4집 수록곡이며, 앨범에서 마지막으로 녹음된 곡인데요. 원래 어쿠스틱 곡이었으나 느낌이 좋아서 2주만에 완성되었다고 합니다.(늘어지는 녹음 일정때문에 앨범의 제작비가 워낙 많이 들어서, 적어도 500만 장은 팔려야 타산이 맞았다고 하죠) 빌보드 2위까지 오르면서 크게 사랑받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검열에 걸려서, 첫 라이센스 판에서는 잘렸습니다.

 

Rock of Ages

  3집의 수록곡이며, 빌보드 16위라는 좋은 성적과 함께 처음으로 록 차트에서는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다만 본국인 영국에서는 41위에 그치면서 뚜렷한 온도차를 보여주었네요. 3집까지만 해도 릭 앨런의 힘찬 드러밍과 함께 경쾌한 곡들이 많았는데요. 4집부터는 아무래도 릭의 상태를 생각해서인지 곡들의 템포가 많이 느려지고 발라드가 많아진 것이 눈에 띕니다. 

 

Twd Steps Behind

 밴드의 컴필레이션 음반인 <.retroactive> 수록곡입니다. 원래 주지사 형님의 영화 <라스트 액션 히어로> OST에 쓰였는데요. 멤버들이 이 곡을 워낙 맘에 들어해서, 다른 미발매곡들과 함께 앨범으로 묶여 나왔습니다. 작곡자인 조 엘리엇에 따르면 먼저 간 친구 스티브 클락을 생각하면서 만든 곡이라고 하네요.

 

When Love & Hate Collide

 1995년 발매된 밴드의 베스트 앨범 <Vault>의 수록곡입니다. 스티브 클락이 재활센터에 있을때 녹음되었는데요. (그래서 그의 마지막 솔로가 들어있는 데모 버전이 있습니다) 원래 5집에 실릴 예정이었으나, 발라드곡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1995년까지 밀리게 되었네요. 지금까지와는 반대로, 미국에선 그저 그런 반응을 얻었지만 영국에서는 싱글 차트 2위까지 오르며 인기가 역전되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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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20-10-04 22:06:39

앨범 다 가지고 있네요.
파이로매니아는 국내에서도 인기가 꽤 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성음사 라이센스 발매였을겁니다.
릭 엘런 교통 사고로 팔 잃어서 놀라고 다시 복귀할때까지 멤버들 기다려준거에
감동하고 ㅎㅎ

WR
2020-10-04 22:08:54

저는 2집부터 볼트까지만 가지고 있습니다.

 

3집을 처음 듣고는 그야말로 뿅가서, 중딩시절 하루종일 귀에 꽂고 살았던 기억이 나네요.

 
2
Updated at 2020-10-04 22:49:46

전 편집 앨범까지 해서 13장 가지고 있네요.

3집은 저도 워낙 좋아해서 LP는 원판, 라이센스로 구매 테이프도 구매 나중에 씨디도 구매한 앨범입니다.

그 당시 제가 구독하던 메탈 관련 잡지가 Metal Edge, Heavy Metal 그리고 일본잡지인 Burrn 이렇게 3가지가 있었는데 기사 노출 빈도가 굉장히 높은 밴드였습니다.

Metallica나 Anthrax, Megadeth, overkill, destruction, Venom 같이 좀 헤비한 밴드들도 좋아했지만 poison, ratt, rough cutt, whitesnake, kix, Hanoi rocks나 def leppard같은 가벼운 음악을 하는 밴드들도 참 좋아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메탈을 너무 좋아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껀 사모아서 한때 메탈 음반이 2만장정도 됐던거 같은데 지금은 3천장정도밖에 안가지고 있네요. 

WR
2020-10-04 22:50:29

청계천 돌아다니며 모은 빽판이랑 수입 씨디도 있었지만, 가장 많이 모은것은 제 경우엔 역시 워크맨으로 듣는 테이프였었죠.

 

한때 책장을 꽉 채우고도 모자라서(책장에 따라 다르지만 대충 한칸에 겹겹이 쌓으면 백개 단위로 들어갑니다) 학교 사물함에도 보관하고 그랬었는데요.

 

대학생이 되고 이사 몇번 다니다 보니 그 소중했던 컬렉션들이 이젠...

 

물론 음원으로는 거의 다 가지고 있습니다.^^;;;

2
2020-10-04 22:31:14

저도 중고등학생때 즐겨듣고 아주 좋아하던 그룹입니다~ 저는 love bites가 최애곡이네요~

WR
2020-10-04 22:39:17

그 시절 길보드 편집음반에도 러브 바이츠가 들어있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연히 저도 최애곡이죠!

2
2020-10-04 22:38:09

 저는 중학교 때는 pop위주로 듣다가 고1때 뒤늦게 Rocket 을 듣고 처음으로 rock 음악에 입문했었습니다 ㅎㅎ. 교실에서 이어폰 끼고 처음 듣고는 '와 죽인다..'했던 기억이 나네요. 반갑습니다. (요새는 Animal이 좋더라구요. 특히 후반부) 

WR
2020-10-04 22:40:40

히스테리아 앨범 노래들이 뺄게 없는데요. 라켓은 뭔가 좀 난해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중고딩시절 항상 함께한 앨범이었고 한번 틀면 마지막곡까지 쭉이었죠.

2
2020-10-04 22:38:38

제가 좋아하는 밴드네요. 파이로매니아랑 히스테리아는 정말 최곱니다.

WR
2020-10-04 22:42:37

저는 4집부터 사서 듣고 반해서 3집도 구매한 케이스인데요.

 

3집이 더 좋아서 핫뮤직같은 잡지를 다 들춰보며 데프 레파드 정보를 찾아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릭 앨런의 사고와 스티브 클락의 죽음도 그때서야 알게 되었죠.

2
2020-10-04 22:54:36

구글 매커니즘인지 아리송하지만 이 글을 읽고 유튜브 들어가니까 뜨는: 필 콜린 기타 전당포에 파는 이야기 - 진품 확인은 누가?!!

https://youtu.be/AuijHRVttAc

WR
2020-10-04 23:03:37

2030년에는 사이버다인 대신에 구글이 인류를 점령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1
2020-10-04 23:05:17

유튜브 크롬 둘 다 로그인 상태로 사용중이긴 합니다만 좀 으시시 하네요

WR
2020-10-04 23:08:16

아디다스 공홈 한번 다녀왔는데 석달동안 지름신을 소환하더군요.

 

엄청 집요한 놈들입니다.

1
Updated at 2020-10-04 23:22:53

“hysteria” 앨범 미국에서만 1000만장 훌쩍 넘은 앨범이고 전세계적으로는 최소 2000만장 이상 팔렸을겁니다. 미국에서 1000만장 인증인 다이아몬드 플래티넘 인정받은 앨범이 hysreria랑 최근 인정받은 pyromania 앨범이죠. 록그룹중에 2개 앨범 이상이 다이아몬드 인정박은 그룹 정말 손에 꼽을정도죠..

데프레파드 제 최애곡이 너무 많아서 동물님이 언급하신거 거의 동일하네요 ㅎㅎ 제 개인적으로 가장 베스트곡은 photograph 입니다!!
추가적으로 armageddon it 이랑 heaven is 가 최애곡중에 하나입니다.

WR
2020-10-04 23:33:17

이미 1991년경에 미국 판매량이 천만장이 넘었으니, 전세계 판매량은 훨씬 많겠죠.^^;;;

 

Heaven Is는 5집에서 저도 좋아하던 곡입니다. 렛츠 겟 락트랑 이어서 두곡 들으면서 잠들곤 했죠.

2
2020-10-04 23:26:35

hysteria 랑 adrenalize 앨범은 국내 라이센스에 pour some sugar on me 랑 make love like a man 같은 히트곡이 빠져있어 아쉽죠 ㅜㅜ

WR
2020-10-04 23:34:13

그때 심의는 완전 들쭉날쭉이어서 뭐...

 

오죽하면 보헤미안 랩소디 듣겠다고 청계천을 헤메고 다니던 기억이 눈앞에 선합니다.

2
2020-10-04 23:41:58

저보단 확실히 연배가 높으신거 같네요.. 저는 한창 청계천 들락날락한 때가 머틀리 크루 “닥터 필 굿” 빽판 사고 싶어서 열심히 발품한 기억이 납니다. ㅎㅎ

WR
2020-10-04 23:51:27

아마도 거기서 거기일겁니다.

 

닥터 필굿이랑 러스트 인 피스는 상아레코드 CD 통신판매로 구했습니다.^^;;;;

2
2020-10-05 01:01:04

Hysteria 국내 라이센스 LP 발매시 곡이 잘린 이유가 심의뿐 아니라 LP제작기술 문제때문이라는 얘기도 있었죠. 1장 짜리 앨범으로는 유난히 긴 러닝타임이라...
아침 알람곡으로 Action을 수년째 사용중입니다!

WR
2020-10-05 11:45:02

아... 너무나 꽉꽉 채운 트랙들때문에 그랬을수도 있겠군요!

 

오늘도 이렇게 하나 배워갑니다.

1
2020-10-05 08:45:58

릭 앨런의 눈물없이 볼수없는 회복기 그리고 복귀 위대한 밴드입니다
참고로 청계천 육교 빽판가게에서 알바도 했습니다 ㅋㅋㅋ
덤으로 그쪽에 자생하시는 형님과 친해서 테이프는 덤으로

WR
2020-10-05 11:46:02

ㅎㅎㅎㅎ 혹시 저랑 마주치셨을수도 있겠군요!

 

온갖 역경에도 불구하고 가족같은 끈끈함으로 40여년을 이어가는 밴드는 정말 몇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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