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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클라리사 워드를 아시나요(ft. 캐리 매티슨- 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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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1-09 02:52:21

 

 

미드 홈랜드를 보신 분들이라면 캐리 매티슨의 강려크한 캐릭터를 잘 이해하실겁니다. 고구마를 삼키는 것 같은 흐름에도 마지막까지 홈랜드 드라마를 마쳤다면 여러 겹으로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담론들에 대해 고민도 해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즐길 내용이 아니라 추천은 못하지만 높게 평가하시는 분의 글을 보면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위 포스터의 디자인 또한 자세히 보면 성조기 문양을 아랍의 타일로 꾸몄고 히잡(대용 스카프)을 입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입니다. 적진에서 활동하는 스파이 모습이기도 하지만 그 내막을 잘 이해하는 매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일방적인 미국지상주의 드라마가 아니고 실상을 반영한 비판 성격도 있어서 저는 매우 높게 평가하는 드라마입니다.

 


 

한 달 전 아프간 철군의 혼란 속에 매일 CNN 메인에 등장하던 기자가 있었습니다. 기사를 읽진 않았으나 표제와 사진 속 얼굴을 자주 보게 되니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지금은 거꾸로 구글 뉴스검색을 해봤습니다.

https://www.google.com/search?q=Clarissa+Ward&sxsrf=AOaemvKwtW8SX8ERV_o2xhvRIBrvNY1hCA:1632344136893&source=lnms&tbm=nws&sa=X&ved=2ahUKEwjkrrjju5PzAhXDLH0KHawuDggQ_AUoAnoECAEQBA&biw=1504&bih=860&dpr=1.5

 

한국에는 알려졌는지 궁금해서 '클라리사 워드'로 뉴스 검색을 해봤습니다.

https://www.google.com/search?q=%ED%81%B4%EB%9D%BC%EB%A6%AC%EC%82%AC+%EC%9B%8C%EB%93%9C&sxsrf=AOaemvLAx11kA1cOqFeYylAglC4llI21HQ:1632344235804&source=lnms&tbm=nws&sa=X&ved=2ahUKEwiTy82SvJPzAhXEN30KHZzbB4MQ_AUoA3oECAEQBQ&biw=1504&bih=860&dpr=1.5

 

그 중에 하나를 열어서 조금 봤습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5045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카불 현지를 취재하고 있는 미국 CNN 아프간 특파원 클라리사 워드(Clarissa Ward)의 리포트가 연일 화제다. 클라리사 워드 기자는 탈레반이 점령한 카불 현지 상황을 직접 전하고 있다.

그가 취재한 16일 “탈레반이 나에게 옆으로 서라고 말했다: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Taliban told me to stand to the side ‘because I’m a woman’)라는 리포트와 또 하나의 리포트는 유튜브 CNN 채널에서 두 영상 모두 160만 조회수를 웃돌고 있다."

 

기사는 읽지 않아도 알 수 있을것 같았고 무작정 이 사람이 쓴 책이 있는지 검색부터 했었는데 단 한 권이 있었고 도서관에서 구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서야 대출할 수 있게 될 정도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책 표지를 보실까요? 

 

On All Fronts: The Education of a Journalist by Clarissa Ward

https://www.goodreads.com/book/show/52026161-on-all-fronts?ac=1&from_search=true&qid=NcCLW9Vxqt&rank=1

 

제가 아는 중동의 상황에 대한 지식들은 얼마 없습니다. 그냥 뉴스와 드라마를 접한 정도입니다. 홈랜드의 캐리 매티슨이 처했던 지역의 상황, 금발의 서양여성 등등의 즉각적인 이미지 때문에 클라리스와 캐리가 겹쳐 보였습니다. 검색 결과에서 나오는 제목만 보고 클라리사 워드의 활약상을 담았을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판단을 한 것은 전적으로 드라마 시청 후에도 길게 남아있는 중동의 상황과 캐리 매티슨에 대한 연민 때문입니다.

 


프롤로그를 읽는 도중에 눈물이 솟구칩니다. 87년 6월의 광장이 생각나기도 하고 대자보의 글귀들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우리도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겪었던 상황이 기자의 생생한 회고에 담겨서 가슴을 후비듯 읽힙니다. 홈랜드 드라마에서 캐리가 히잡을 쓰고 미행을 떨치려 시내 골목을 누비는 장면이 책 속에 그대로 재현됩니다. 캐리는 연기를 했고 클라리사는 직접 겪었습니다. 기자여서 그런지 문체가 담담하다가 매콤합니다.  7개국어를 구사하고 시리아, 이집트, 아프간을 누볐고 바그다드, 베이루트, 베이징, 모스크바를 근거지로 세계가 바뀌어가는 과정을 그 폭력의 현장을 근거리에서 목격하고 기록했다고 합니다.

 

중동의 봄 당시 타리르 광장에서 일어났던 기적같은 일, SNS가 역사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실제 예증이 되었던 이집트의 혁명은 시리아에서 반복되지 않았었고 이 책은 프롤로그를 거거서부터 시작합니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9543

 


  

당시 읽었던 책인데 중동혁명에 김칫국 거나하게 마신 책이었습니다.

https://www.goodreads.com/book/show/13284033-why-it-s-kicking-off-everywhere

 

번역되어 나오기도 했네요. 읽으실 필요없습니다. 이런 사람이 설치는 바람에 나라마다 특히 중국 같이 기관의 통제가 강화되는데 어느 정도 일조했다고 생각합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7941421

 

중동의 봄은 짧았고 역사의 수레바퀴는 잔인했으며 이집트의 기적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여전히 아프간 카불의 비극을 보고 있습니다.  

 


1장은 어린시절 2장은 학창시절 3장은 폭스 방송사 인턴시절 - 드디어 바그다드에 파견! -이고 읽는 중입니다. 바그다드에 25살 신출내기가 갈 수 있었던 이유는 너무 위험해서 아무도 가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금수저에 가쉽걸 드라마에 나오는 종류의 보딩스쿨 거쳐서 예일대학에 들어간 영국처자입니다. 여느 금수저처럼  살던 그녀가 9.11을 목격하면서 인생이 급변합니다. 1장 2장을 읽으면서 프롤로그를 읽으며 너무 흥분했었나 싶을 정도의 말랑말랑한 내용에 의아했는데 9.11을 기점으로 내용이 확 변합니다. 7개국어를 구사하는 것은 인턴 시절 전후부터 현지 파견을 위해 미리 공부한 때문입니다.

 

뜬금없이 킬빌 영화 제작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금발미녀인 그녀가 킬빌에서 우마 써먼의 Stand-in을 했다고 합니다. 대역인데 슬쩍 지나가는 화면, 뒷모습 이런 것입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의 일화도 나옵니다.

 

한국판은 없는데 2020년 9월에 나온 책이니 한국에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님의 서명
인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하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써야 하고, 고통 받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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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
2021-09-24 07:02:58

2장까지 샘플로 볼 수 있습니다.(킬빌 관련 2장에 나옴)

https://play.google.com/store/books/details/Clarissa_Ward_On_All_Fronts?id=QWmiDwAAQB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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