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이웃사촌] 이정도면 괜찮네요~

 요즘 영화볼때 가장 사람없는 시간대를 가만 보면

토요일 조조는 은근 사람 있구요, 토요일 2회차는 사람이 진짜 없어요.

토요일 1회차는 아무래도 요금이 싸고, 담날 주말이라 그런가 사람들이

일찍 일어나 영화 보는데 부담감이 적은듯 해요.

그래서 저는 토요일 2회차를 보통 보는데 그러면 사람 거의 없거나

혼자 봅니다. 물론 지역적 특성이나 영화의 호오에 따라서도 갈리지만

보통 그렇더라구요.

일요일은 조조를 봅니다. 그럼 토요일 2회차와 유사하게 사람이 거의

없거나 소수입니다. 요즘 핫한 런,프리키 데스데이, 오늘본 이웃사촌도

두번은 혼자보고 오늘은 세명이 봤네요. 

하여튼 오늘은 세영화중 가장 기대치가 낮았습니다.

감독의 전작인 7번방? 그것도 안봤어요. 신파없는 천만은 불가능하다는것도

알지만 제 개인적 한계치에서 천만 영화 대부분은 신파가 많이 힘들더라구요

애니로는 최애지만, 실사 영화론 음....하게 되는 연상호 감독 부산행이나...

(부산행도 앞 절반은 무지 좋았습니다) 마지막에 결국 엔딩 안보고 일어나 

나온 신과함께 1편이나...2편은 넷플로도 안봤습니다.

마지막의 과한 신파는 너무 견디기 힘들더라구요.

이웃사촌도 좀 걱정이 되긴 했는데...제 개인적 감상으론

마지막을 제외하곤 괜찮았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소재의 영화란건 알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오달수 배우의 연기변신도 좋았습니다. 미투만 아니었어도 코로나 이전에

개봉했으면 꽤 선방하고, 호평을 받았을거라 추정하는 연기네요.

그러나 정우의 연기는 정말 좋네요. 출연한 다수의 작품에서 일관된 톤의 연기는

다소 복붙의 느낌이 있지만, 부산 사투리 구사하면서 하는 날것의 연기는

정우만의 맛이 있어요. 감정선의 연기도 아주 좋구요.

아쉬운건 너~무~ 길어요. 사족이 좀 많아요.

두시간이 넘는 영화 힘드네요. 이십여분만 걷어냈어도 좋았을거 같다는

개인적 생각입니다.

......이영화 제작비 꽤 될거 같은데....반절 이상은 카체이싱(?)에 부었을거 같아요.

클래식 차량 고증이며, 꽤 풀샷으로 잡는 차량씬이 많은데.....보통은 근접샷으로 

한두대만 노출할텐데....제작비 여기서 검나 나갔을거 같습니다.

.....고향이 광주라 그런가 중간에 이명박 개객끼 절로 나옵니다.

노통 부엉이바위에서 등떠민 이명박이넘덕에 김대중 대통령도

노통 장례식에서 건강을 많이 상했죠. 그래서 빨리 가시기도 했구요.

에혀 아들넘들은 왜 그리 살아서 참...별생각이 영화보면서 다 드네요.

하여튼 영화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자녀와 부모님들과 함께 보기에도

괜찮을거 같아요. 시국이 시국인지라 극장 나들이는 못 권하겠지만요.

소소한 재미도 많고, 오버스럽지 않은 감정선도 좋구요. (개인적 취향입니다^^)

하여튼.... 기대없이 갔다가 건진 의외의 수확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