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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한국교회연합>이라 자칭하는 단체의 공지문을 뜯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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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2-24 11:32:03
한국교회와 정부를 향한 호소문
<제목>부터 이상하다.
'한국교회'와 '정부'가 과연 동격으로 '와'를 사이에 두고 열거될 수 있는지도 이해하기 어렵거니와
이후 내용은 "호소문"과는 거리가 먼 협박과 일방적 통보로 일관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국립국어원이 제공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호소문"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호소-문(呼訴文) 「명사」 "원통하거나 딱한 사정을 하소연하는 글." 

과연 이 글이 "호소문"의 성격에 적합한지, 또 "한국교회와 정부를 향한" 것은 맞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지난 18, 정부가 교회의 대면예배를 금지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우리는 정부의 이번 조치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저지하고자 하는 국가와 국민을 향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받아들인다.

첫 문단이다.

게시물을 작성, 발표하게 된 상황을 설명하는 두 문장이 제시되었는데 좀 이상한 구석이 있다.

"이번 조치가  ... <충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받아들인다."

읽으면서 갸웃하게 되는 이 문장은 왜 굳이 들어간 것일까?

"충정"이라는 일상생활에서 좀처럼 쓰지 않을 것 같은 구닥다리 어휘 사용은 뒤로 하더라도

<정부의 조치가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 수 있음>을 기본으로 전제하는 뒷맛이 쓴 문장이라고 판단한다.

 

 

한국교회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온갖 희생과 고통을 감내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확산되면서 지역사회 방역에 피해를 끼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둘째 문단에서는 작금의 사태에 대한 교회의 책임을 아주 미온적이고 소극적으로 인정하는 문장이 나온다.

애써 축소하려고 "일부", "지역사회" 라는 단어로 현혹하려고 했지만

이미 지난 5일간 전체 누적 확진자의 10%가 발생했고 그 상당수가 직접적으로 교회와 연관되어 있는 마당에

이런 단어로 면피할 생각 따위는 꿈도 꾸지 말았으면 좋겠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해당 교회들은 더 이상 교회가 사회적으로 무책임하고 비이성적인 집단으로 매도당하지 않도록 이제라도 방역 당국에 적극 협력하여 더 이상 지역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하기 바란다.

직접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교회를 상대로 방역 당국에 협조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그 속내는 "너네들 때문에 전체 교회가 욕 먹으니까 눈에 띄지 않도록 해" 라고 요약할 수 있다.


또한 모든 교회들은 혹시라도 내가 속한 교회와 공동체가 그동안 방역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재차 되돌아보고 점검함으로써 그 피해가 전체 한국교회 뿐 아니라 전 국민에게 확산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해주기를 요청드린다. 

그저 듣기 좋은 말을 담은 문장일 뿐, 이 글의 전체 맥락과는 따로 노는 부분이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치한데 이어 불과 2~3일 만에 서울과 경기도 내 모든 교회에 대면 예배를 금지하는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서는 재고를 요청한다.

드디어 본론으로 들어가는 문장이다.

대면 예배 금지조치에 불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며

이 글의 성격이 제목의 "호소문"과 달리 "투쟁선언서"임을 잘 드러내는 부분이기도 하다.

 

기독교에서 예배는 구원받은 성도들의 영적 호흡이요, 생명의 양식을 공급받는 통로다. 이렇게 급작스럽게 일방적으로 중단하라는 것은 교회들이 겨우 숨 쉬고 있는 산소호흡기를 떼라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예배라는 것이 언제부터 꼭 교회에 모여서만 할 수 있는 것이었는지 모르겠다.

하나님이 가장 사랑한 사람으로 언급되는 "에녹"은 과연 교회 출석을 빠지지 않고 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받았는지 되묻고 싶다.

방역의 측면에서도, 교회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라는 측면에서도

"숨 쉬고 있는 산소호흡기를 떼고 있는 것"은 바로 교회연합 당신들이다.


정부가 수도권의 교회에 비대면 예배만 허용한다고 했는데 비대면 예배, 즉 온라인 영상예배를 드릴 수 없는 여건과 처지의 교회가 부지기수이다. 이런 상황을 외면하고 무조건 대면 예배를 금지한 정부의 조치는 공권력의 남용이자 몇몇 교회의 사례를 전체 한국교회에 전가하는 징벌적 조치나 다름없다. 한 식당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모든 식당을 폐쇄할 수 있는가.

잘 이해를 못하시는 모양인데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교회 문을 닫으라는 것이 아니다.

많은 확진자가 단기간에 발생하였기 때문에

서울과 경기지역에서는 실내에서 50인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금지하였고,

그 일환으로 대표적인 실내 밀집행사인 예배도 비대면 예배로 대체토록 지시한 것이다.

괜시리 찔림이 있어 "징벌" 운운하시는데 미안하면 사과를 하면 되지 어깃장을 놓을 일이 아니다.


어떤 교회, 어떤 교단, 어떤 기관이라도 자체적인 결정을 할 수는 있겠으나 한국교회 전체에 그 결정을 따르라고 할 권한은 누구도 없다. 아무리 코로나19로 인한 엄중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비대면 예배, 즉 영상 예배를 드릴 처지와 여건이 안 되는 교회들의 처지와 형편을 살피지 않은 정부의 결정은 독선이요 이를 수용한 교회기관은 오만이다. 우리는 세속의 권력이 교회 예배까지 마음대로 결정하는 것은 종교 탄압이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첫 문장은 한국교회의 치외법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면 전혀 쓸데 없는 얘기라 분석할 가치조차 없다.

둘째 문장, 그리고 앞의 문단에서도 계속 형편, 형편 그러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예전과 달라질 수 밖에 없음을 누누히 말해오고 있었고 새로운 생활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당신들이 무시한 것이 잘못이지 이제와서 누구더러 책임지라는 말인가.

독선과 오만은 당신들이 현실에 안주하고 기득권을 누리면서 행해왔던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뒤집어 씌우지 말라.

어지간히도 탄압받는 순교자 행세를 하시고 싶은 모양인데 그런 게 통할 시대는 애저녁에 지났다.

아마도 당신들이 마지막 세대일 테니 거하게 쇼 한번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현실을 도외시한 채 당국과 협의 과정에서 마치 스스로 한국교회의 대변인인 것처럼 교회의 본질을 스스로 내팽개쳐 버린 일방적 조치를 따르라고 하고 있다. 과연 이런 결정을 한 기관과 지도자를 한국교회 대표로 인정할 수 있겠는가. 한국교회 일치와 연합 정신을 훼손하는 무책임한 언행은 중단되어야 하며, 교회의 신적 권위의 상실을 회개하고 영적 권위를 회복하기를 바란다.

한국교회에 "일치와 연합 정신"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기는 했던가?

존재하지도 않는 우상을 만들고 섬기지 말라.


내가 배부르다고 해서 모두가 다 배부를 수는 없는 것처럼 가진 자는, 가지지 못한 자를 배려하고 좋은 환경과 시설을 보유한 교회는 그렇지 못한 교회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살피고 배려해 모두가 함께해야만 이 어려운 난국을 이겨낼 수 있다.

다소 뜬금없는 문장인데 누가 보면 퍽이나 큰 교회들이 작은 교회들 배려해주는 줄 알겠다.

그렇게 배려할 수 있으면 "온라인 예배가 불가능"한 작은 교회들에 해당 설비를 갖출 시간은 충분히 있었다.

그냥 "우리 편들어 줘" 아닌가?


본회는 소속 교단과 산하 교회들이 방역 당국의 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함으로서 다시는 교회가 세상에 손가락 받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지도 감독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대면 예배와 비대면 예배 방식 또한 함께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침해받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 갈 것이다.

교회가 세상 손가락 받는 일이 그렇게도 중요한가?

그렇게 상처가 되었나?

사회에 부끄럽지 않은 교회가 되는 것이 우선이 아닌가?

하나님은 굳이 교회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지 않아도 진정한 예배를 드리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굽어보실 것이다.

예배가 침해되는 것이 문제인가, 교회의 수입이 침해되는 것이 문제인가?

 

기독교회의 예배는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이요 이유이다. 따라서 여건에 따라 드려도 되고 자의적으로 안 드려도 되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 공권력에 의해 기독교회의 예배가 침해받는다면 이는 다니엘이 기도하지 못하도록 악법을 만들어 사자굴에 집어넣는 행위와 같다고 본다. 우리는 누구도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받기를 원치 않는다. 예배드리고 기도하는 신앙의 자유가 침해당해 하나님을 대적하는 우를 범하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그러니까 예로 들었던 다니엘이 교회 출석을 열심히 해서 사자굴에서 살아나올 수 있었던가를 되묻고 싶다.

예배를 드리지 않으면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받는 것인가도 대답해달라.

예수를 믿어서 구원을 받는 것인가, 교회에 출석해서 헌금을 내어야 구원받는 것인가?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가 유지되고 행복한 나라가 되도록 지도자와 모든 정치권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해야 할 사명이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왜 코로나19와 같은 시련을 주셨는지를 생각하고 자기 성찰을 하고, 아울러 오늘의 형편을 누군가에게 책임을 돌리고 핑계하기보다는 자신에게서 문제를 찾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묵묵히 교회가 가야 할 길을 걸을 것이다.

세속권력이 교회에 대해 뭐라 한다고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신 분들이 왜 세속권력에 대해서는 항상 자기 주장을 하는가?

교회가 왜 자유민주주의가 유지되는 것에 관심을 두는가?

교회는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면 존재할 수 없는 존재인가?

그대들이 행복보다 앞서 자유민주주의를 언급한 것은 그대들이 중점을 두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결국 이 문단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빨갱이 정부가 들어서서 전염병이 들었다" 아닌가?

그대들의 얄팍한 지적 능력과 현실인식을 이렇게까지 파고들어서 논파해야만  하는 이 상황이 창피한 일이다.


교회가 믿음의 길에서 이탈하지 않고 바로 행할 때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이 위기에서 건져주시고 축복하실 것을 믿는다.

교회가 믿음의 길에서 이탈하지 않고 바로 행하면 교회를 축복하시겠지 왜 대한민국을 축복하시겠는가?

한 영혼의 구원이 행함에서 오지 않는다면

한 나라를 향한 축복이 교회의 행함에서 오지 않는다는 것도 자명할 것이다.

 

 

2020819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권 태 진 목사

 

이런 한심한 글에 대표자로 자기 이름을 박아넣는 용기와 뻔뻔함만은 인정해주고 싶다.

그대는 참으로 뻔뻔하고 용감하며 멍청하고 아둔하기까지 하다.


2020년 8월 19일

믿음을 걸고 지역교회와 각 교단과 투쟁하기로 결심한 평범한 시민 최  ○  ○

님의 서명
[닉네임 이력]
에스까르고 : 〔2007. 10. 18 - 2020. 09. 16.〕 〔2020. 09. 23. ~ 2021. 03. 22.〕〔2021. 04. 08 - 〕
Mr.에스까르고 : (2020. 09. 16. - 09. 22.) 【Mr.기념 주간】
Mr. 에스까르고 : (2021. 03. 22. - 2021. 04. 07.) 【Mr. 투쟁 기간】
[주요 글] 일간 코로나-19, 주간 코로나-19, 반반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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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9
2020-08-20 16:21:26

굳이 한줄 한줄 따져보지 않아도..... ^^;;

시간과 공을 들여 분석해주신 열정에 추천하나 누지르고 갑니다.

8
2020-08-20 16:28:47

저기 교회의 이름으로 정치하는 단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에는 사전선거 조작 수사하라는 성명도 낸 단체에요.

5
Updated at 2020-08-20 18:02:58

기자회견 참석한 자들

"....방역에 실패한 정세균 국무총리,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해임하라!" 절래절래....정말 노답인 것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 했더니 빛과 소금은 커녕...바이러스 숙주, 좀비가 되어 저러고들 있다.

벼룩도 낯짝이 있다고 했는데...숙주, 좀비급이라 낯짝조차 없는 건가? 정말 지옥있다면 그 곳에 제일 먼저 떨어질 것들 아닐까요..

4
2020-08-20 16:37:01

최순실 태블릿 보도 터져 나올 때 뜬금없이 한기총과 개헌지지 성명 발표한 분들입니다. 그들에게 과연 종교란 무엇일까요? 더 할 말이 필요할까 싶습니다.

4
Updated at 2020-08-20 16:44:18

위 공고리 님 댓글 관련 기사 찾아봤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삶의 경험에 미루어 보면, 말이든 글이든 길면....편협합니다... 굳이 찾아서 읽어볼 가치는 없습니다.

진정성 있는 교회는 방역에 적극 협조도 하고 전빤쭈의 문제도 비난하고 하지, 정치하지 않습니다...

1
2020-08-20 16:44:59

사악하고 멍청하게 생겼네요. 언젠가부터 관상은 과학이라던데 관상까지 안 가도 되는 생김입니다

2
Updated at 2020-08-20 16:42:26

개독이 개독함

2020-08-20 16:58:38

느그가 헌법위에 있나??

2020-08-20 17:30:51

한국교회연합 내부에서 나온 문자

WR
1
Updated at 2020-08-20 17:47:46
어떻게 책임을 질 수 있을까요...
노아의 방주처럼 격리시설을 짓고 확진 판정이 나면 그리로 격리 수용하고
자체적으로 관리한다면 모를까
일단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뭘 어떻게 책임지겠다는 건지
무책임하기까지 한 사람들 같으니라고.

 아니 왜 방역지침이 대면 예배 금지라는 걸 이해를 못하는 건지
편리하게 방역지침을 지켜 예배하겠다 되풀이하는 건지 원.
2020-08-20 18:06:44

기자들이 질문한 결과

'책임'이라는 것은 '벌금내면 된다'라네요

WR
2020-08-20 18:10:24
아...
그건 "물건을 훔치다 걸리면 징역 살면 된다" 수준의 발상이군요.
이 기회에 감염병 관련해서는 강력한 징벌조치가 마련되어서
유치찬란한 발상을 하는 무지한 무리들이 끽 소리도 못하게 만들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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