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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추억의 80년대 인기가요 모음 v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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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06 00:42:34

 주말이면 찾아오는 추억의 명곡 모음입니다. 오늘은 80년대를 호령한 최고의 가수들로 골라봤습니다. 혹 좋아하던 가수인데 빠졌다 싶다면 아마도 90년대에 더 큰 족적을 남겨서이지 않나 하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80년대 말 뽈이 터질것 같은 얼굴에 파마가 살짝 들어간 헤어스타일을 뽐내는 신선한 모습으로 등장해서는 이문세를 잇는 명품 발라드 가수로 큰 인기를 끌었던 변진섭의 곡입니다. 1988년 데뷔앨범에서부터 수두룩하게 히트곡을 쏟아내더니 이듬해 발매한 2집 앨범에서는 '희망사항'의 사회적 현상에 가까운 히트로 2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죠. 

 

 일단 데뷔 앨범에서 많이들 따라 부르셨던 신나는 곡을 골랐습니다. 1.2집 앨범에서만도 거의 앨범에 실린 전 곡이 히트한지라 고르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변진섭은 3집 이후 공연에 주력하면서 방송출연이 뜸해지고 활동을 쉬는가 했지만 아직 꾸준히 앨범을 내고 있는 당당한 현역 가수입니다. 

 

 

 

 

 

 한국 발라드는 유재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별다른 이견을 달지 못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쳤던 유재하의 데뷔앨범이자 유작 앨범의 타이틀곡 '지난 날' 입니다.(이 곡의 코러스에는 이문세의 이름도 있죠)한양대 음대에서 제대로 작곡을 공부한 그는 처음에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에 들어가서 조용필의 앨범에 자신의 데뷔앨범에도 실린 '사랑하기 때문에'를 주는 등 일찍부터 인정받는 싱어 송라이터였습니다. 오늘 다시 그의 예쁜(?) 창법을 들으니 지난 그 시간으로 다시 가는 느낌이네요. 

 

 

 

 

 

  중년 회원분들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10대 가수" 타이틀을 아시죠? 1980년부터 시작하여 1989년 까지 한번의 예외없이 쭉 10대 가수였을 정도이니 젊었을때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80년대 최고의 아이돌이자 엔터테이너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 하겠네요. 전영록씨는 1954년생이신데(저희 어머니 또래입니다) 최근 영상을 보니 살은 좀 오르셨지만 이 영상과 큰 차이가 없더군요. 게다가 목소리는 전성기때와 큰 변화가 안 느껴질 정도입니다. 사실 암을 이겨낸 어마어마한 체력과 정신력의 소유자기도 하시죠. 

 

 

 

 

  80년대 최고의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가수를 꼽으라면 절대로 세손가락에서 빠질수 없는 이문세의 가장 절정기의 앨범인 4집의 곡입니다. 사실 4집은 건전가요인 '어허야 둥기둥기' 까지도 히트했다는 우스갯소리가 전해질만큼 단 한곡도 뺄 곡이 없는 이영훈/이문세 콤비의 절정이었는데요, 당시 티비 출연을 거의 하지 않던(대신에 "밤의 문교부장관"이라는 별명이 있었죠) 이문세에게는 4집을 대표할만한 명곡이라 하기에 손색이 없는 곡입니다.(저 개인적으로는 "사랑이 지나가면"을 최고로 칩니다)

 

 

 

 

 

 '미인박명' 이라는 말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80년대 최고의 싱어송라이터 장덕의 곡입니다. 오빠이자 자신의 매니지먼트 대표이기도 했던 장현이 자신을 전심전력 뒷바라지하다 암으로 쓰러지게 되자 오빠를 간호하며 수면제와 감기약 과다복용으로 20대의 나이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고 맙니다.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하는 뒷 이야기는 그럼에도 오빠 장현은 이 곡을 참으로 좋아했고 불과 반년후에 동생의 뒤를 따라갔다는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가수뿐만 아니라 작곡가로써 훨씬 위대한 커리어를 쌓았을 그녀가 무척 그리워지는 밤이군요.

 

 

 

 

  80년대를 경험했던 분들에게는 누구나 자신만의 이선희씨가 부른 노래가 있습니다. J에게, 나항상 그대를, 한바탕 웃음으로, 알고 싶어요, 아름다운 강산, 최근의 인연까지 시대를 초월하는 명곡들을 오로지 자신의 목소리로 소화해낸 위대한 여가수 이선희이기에 가능한 사실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은 따로 있지만 그분의 곡 중에는 가장 많이 불렀던 곡이 바로 이 곡입니다. 길거리에서나 운동회에서나 서울대공원에서 가진 미팅자리의 수건돌리기를 하면서 부른 노래나 언제나 이 곡이어서 그런지 많이 애착이 가는군요. 

 

 

 

 

 80년대 한국 가요를 이야기하면서 과연 산울림의 존재를 제외할수 있을까요? 이 곡을 뛰어넘는 인기곡들은 수없이 많지만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산울림의 발자취를 빼고 넘어가는것은 불가능한 일이겠죠. 최근의 음악팬들에게는 아이유의 리메이크곡으로 더 유명하겠지만 산울림 후기 발표한 김창완씨의 또 하나의 명곡입니다. 영상은 2009년 김창완 밴드 버전입니다. 아이유의 리메이크 버전과 비교해가면서 들어보시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80년대 한국 록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부활의 히트곡입니다. 당시 LP에 담긴 버전보다는 많이 약하게 들리지만 이 영상이 나올 시점의 멤버들 나이를 생각해보면 살짝 고맙게 느껴지기도 하는군요. 당시 여성팬들에게는 이 곡보다는 "희야" 가 더 인기가 많았던 기억이 나는데요,(제 사촌누나 이름이 '지희'였는데 자신의 주제곡이라며 이 곡을 편애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에 비해 남성팬들에게는 이 곡이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기억이 눈에 선합니다.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리스트에서 당당히 첫번째 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명반중의 명반인 들국화의 데뷔앨범에 실린 곡입니다.  엘범 재킷부터도 그렇고 공인된 비틀즈빠였다던 들국화는 전인권과 최성원을 주축으로 이런 음악이 나온다는 것을 상상하기 힘든 시대에 이미 자신들의 이름을 당당하게 아로새겼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재능만큼이나 강한 에고는 팀으로써의 들국화를 오래 지탱하기 힘들게 만들었는데요, 불과 2년만에 전인권과 최성원의 사이는 깨지고 말았고 다시는 이 당시의 멤버로는 다시 모이지 못합니다. 훗날 재결성하기도 했지만 각자 자신들의 활동에 매진하기로 합의된 것으로 보이며 최근 전인권씨만이 간혹 티비에서 종종 보이고 계시는군요.

 

 

 

 

 

 한국 현대 대중음악사에서 유일하게 "가왕"이라 불리며 그 어느 누구도 토를 달지 못하는 한국 최고의 뮤지션 조용필님의 곡을 마지막으로 골랐습니다. 조용필의 히트곡은 연대를 불문하고 존재하기에 80년대 특집으로 한정해야 하는게 맞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가왕의 젊은 시절을 소개하는것도 좋겠다 싶어서 무조건 골랐습니다. 80년대를 대표할 만한 곡은 물론 더 있지만, 다음 세대들에게 조용필의 대표곡을 두곡만 고르라면 어느 곡을 고를것인가 하는 질문에 가장 가까운 답이라 생각하여 골랐습니다. (울 어머니는 그 겨울의 찻집이 좋았다 하시고 울 큰아부지는 허공이 제일 좋았다 하시고 외삼촌은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좋았다 하시고...)

 

 

 괜히 뛰어들었나 싶은 생각이 많았지만 곡들을 고르면서도 계속 옛 생각에 행복해서 좋았습니다. 비록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80년대 최고의 곡은 따로 있겠지만 그래도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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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8-06-16 22:13:00

일단 선추천!!
근데 아는 노래는 조용필 님 노래뿐입니다. 오늘도 또르르 ㅜㅜ

WR
2018-06-16 22:13:51

 설마 전영록 옵화나 이문세 옵화도 모르시는건가요? 

2018-06-16 22:16:53

이름은 아는데 노래는 하나도 몰라요 ^^;;
저 이문세 노래는 조조할인 하나뿐...
전영록은 오히려 작곡한 노래들 몇 알고요.

WR
2018-06-16 22:22:28

바람아 멈추어다오, 나를 잊지 말아요, 얄미운사람 전부 80말 90초인데!!!

 

잠시 생각해보니 당시 울짱걸님이 초딩 입학 전이었을수 있겠네요. 

1
2018-06-16 22:34:49

80말 90초면 저 초딩때 맞는데 그때 티비 금지라서 제가 모르는 곡들이 더 많을거에여. ㅠㅜ
바람아 멈추어다오는 압니다 ^^

1
2018-06-16 22:32:21

와 오랜만에 정성글 이런 글이 있어서 디피에 오는 보람이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꼬마때 삿던 변진섭LP아직 소장중입니다 ㅎ 그땐 테잎이랑 엘피도 자주삿었는데 그리고 어딜가나 리어카에서 노래가 항상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ㅎ

WR
2018-06-16 22:34:27

변진섭이 1989년 2집때 이백만장을 팔았는데 길보드 판매를 만약 환산하면 오백만장이 우스웠을거라는 후문이 있었죠 

 

잘 읽으셨다니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1
2018-06-16 22:42:01

산울림을 너무 좋아해서 카세트 테잎이 늘어질때 까지 들어 테잎을 다시 샀던 기억이 있네요. 평생 살면서 콘서트는 딱 한번 가본게 김창완님 대학로에서 소극장 콘서트 할 때 가본거네요.

WR
Updated at 2018-06-16 22:45:16

저는 신기하게도 김창완님 공연 말고 '곱창전골' 공연을 가봤습니다.

 

근데 단순히 카피밴드 이상이어서 깜짝 놀라고 온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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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6 22:49:44

장덕. 이선희. 노래 참 좋았죠.
예정된 시간을 위하여 ㅠㅠ
나중에 추모 앨범에서. 이선희가 소녀와 가로등을 불렀죠.

전 남자 가수는 변진섭이 제일 막강했던거 같습니다.
이문세는 특유의 건방짐 느낌에 별로 였고 변진섭의 로라. 숙녀에게 등을 많이 듣고 불렀습니다.

WR
2018-06-16 22:52:31

 저도 어렸을때 울동네 쇼핑몰에 마삼트리오가 행사로 왔었는데요, 그중 최고 인기를 달리던 이문세씨는 충격적으로 매너가 별로였어서 많이 실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앨범은 다 샀습니다만 콘서트까지는 가지 않는걸로 소심하게 비토를 하고 있습니다.

1
2018-06-16 23:47:50

‘새들처럼’은 노래 못 부르는 저도 편하게 부를 수 있는 곡이라 좋아합니다. 그리고, 경쾌해서도 그렇고요. 국민학교 시절일텐데도 꽤 아는 노래들이 있는걸 보면, TV는 많이보고, 후에 노래방이 생기면서 불렀던 노래들이라 그런것 같아요. 게시물 잘봤습니다~!!

WR
2018-06-17 00:13:04

잘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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