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2와 3 사이. 모든 게 무너진 무더위 속 여름 독서 패턴
현재 머더봇 시리즈 8권을 읽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다 읽을텓데요. 현재 읽고 있는 책 목록 20여권을 잘 분산시켜 읽던 균형이 깨져버렸습니다. 좀 시원해지면 나아지겠지 희망합니다.
발단은 빈 서판 읽다 녹초가 되고(기다려 핑커 선생) 크리슈나무르티의 대화체 글에 신물이 날 무렵 닥친 폭염이었습니다.
이 더위에 무슨 각성을 하겠다고 이러고 있나, 피서 겸 시원시원한 것 읽으며 더위를 잊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집은 책이 머더봇 다이어리, 리뷰 사이트의 짧은 댓글 그대로 되고 말았습니다. 마사 웰스를 한 권만 읽은 사람은 없다.
읽는 느낌이 뭐랄까, 어렸을 적 명절에 친척집에서 사촌들과 밤새워 읽어버린 캔디캔디 9권 같아요.
심오한 내용이나 감동적인 순간 같은 것은 없는데 재밌습니다. 그러면서도 위에 언급한 책들에 비해 많이 공허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래도 되나 싶게요.
그러다가 기사 몇 개를 통해 접한 책을 읽게 됐는데 그 책은 공허감도 없는 '찐'이었습니다.
챕터를 교차해서 읽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아이러니한 결정을 하게 됩니다.
머더봇을 얼른 마저 읽고 (3편에 쓸 책을) 처음부터 다시 읽자. 이미 반 정도 읽었는데 머더봇 처럼(Sorry) 읽을 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소개는 되지 않았고 다 읽고 몇 몇 예문을 들고와서 디피에 글을 쓰자는 생각이었는데 자꾸 늦어지네요. 감상을 써야 하니 읽어야만 쓸 수 있습니다 ㅠㅠ
어서 읽어야 하는데 이런 글이나 쓰고 있습니다. 휴일 잘 보내세요~~
https://www.goodreads.com/book/show/51498568-a-ghost-in-the-throat?from_search=true&from_srp=true&qid=nYnCOUndYK&rank=1
-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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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때문에 더 시간을 허비하셨겠어요. 죄송합니다. 오늘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